“울라울라, OK?” “울라울라, OK.” 어느 시트콤에 나오는 신혼부부가 나누는 대사다. 바로 잠자리에 들기 전 서로에게 보내는 신호인 것. 눈짓, 몸짓, 발짓 등 갖은 방법으로 보내는 나만의 섹스 키워드. 하나 만들어볼까?
01 그의 성감대를 자극한다
처음부터 그렇게 하자고 약속은 하지 않았어요. 샤워를 하고 남편과 나란히 침대에 누우면 제가 남편에게 손을 뻗어요.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그의 젖꼭지를 살살 만지죠. 살짝 돌리기도 하면서 애무를 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가 얼른 알아채고 제게 키스를 해오면서 우리 부부의 섹스가 시작되는 거예요. 그렇게 하기를 몇 번 반복하니까 자연스럽게 그게 신호가 되어버렸어요. 이제 제 손이 그의 가슴에만 가도 눈치채고 얼른 제게 다가오죠. 제가 하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 가볍게 애무만 했을 때도 말이에요.
02 야한 속옷 입고 기다리는 고전형
시집살이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신호가 필요했어요. 그가 먼저 말하더군요. 많이 파이고 길이가 짧아서 섹시하다는, 그가 좋아하는 검은색 슬립을 입고 있으라구요. 물론 제가 원할 때 말이죠. 제가 먼저 샤워를 한 뒤에 그걸 입고 있으면 침대에 들어오면서 보고는 바로 제게 돌진해오죠. 말도 필요없고, 구차하게 매달리는 기분도 들지 않아 편하더군요. 너무 자주 입고 있으면 남편이 밝힌다고 할까봐 정말 가끔 사용하는 방법이에요.
03 알몸으로 돌진한다
마음이 동할 때는 제가 먼저 씻고, 이불 속에 쏙 들어가 있어요. 물론 알몸으로요. 남편이 전혀 눈치 못 채도록 자는 척을 하고 있죠. 남편은 TV 보고, 씻고, 할 거 다한 뒤에 침대로 오죠.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도 나누다가 무심결에라도 그의 손이 제 몸에 닿으면 그가 화들짝 놀라는 거예요. 그때까지 전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하고 있거든요. 남편이 놀라는 모습을 보면 더 그가 사랑스러워지는 거예요. 남편도 저의 알몸에 손을 대며 “이게 뭐냐, 왜 이러느냐.”며 놀리긴 하지만 내심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금세 단단하게 흥분해서는 저한테 다가오니까요.
04 커튼 속에 숨긴 마음
우리 집 침실 커튼은 로만셰이드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을 놀래켜주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l love you’라고 크게 쓴 종이를 커튼에 붙여두고 위로 올려두었죠. 남편이 퇴근한 뒤 밥 먹고 씻고 잠자리에 들려고 할 때 제가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죠. “자기야, 커튼 좀 내려줄래?”라구요. 남편은 무심코 커튼을 내리다가 제가 쓴 종이를 보고는 막 웃는 거 아니겠어요. 깜짝 놀랐지만 귀엽다나요. 그날밤, 우리는 남편의 정성어린 애무로 시작해서 황홀한 섹스를 마쳤답니다. 가끔은 이런 애교 섞인 이벤트도 필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