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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다.

눈부신 백설은 황토빛 대지를 감추려는 듯 벌써 열흘째 쏟아졌다.

온 세상이 하얀 은빛이다. 너무 눈이 부셔 눈을 뜰 수조차 없을 정도였다.

세인들은 그 아름다운 절경에 감탄을 연발했다. 반면, 하늘을 원망하는 이들도 있었으니 편안히 누울 수 있는 집이 없는 불쌍한 사람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