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나뭇잎 1부
1. 소포
"엄마한테 소포가 왔어요"
승민이는 회사에서 막 돌아온 엄마가 웃옷을 벗는 동안 소리를 쳤다.
이희주는 과장으로 일하는 은행에서의 하루를 마치고 막 집으로 돌아왔다. 스무살인 아들 승민은 현재 재수중이다. 유월달이 되자 너무 더워져서 승민은 집에서 하루종일 공부하기로 결정한 상태였다. 그는 학원비와 나중에 등록금에도 보태려고 아르바이트자리를 구하려고 했지만 별로 소득은 없었다.
"소포? 아...지난번에 그 변호사가 이야기하던거구나...엄마의 이모 할머니가 유산으로 남긴 게 있다고 하던데..."
희주는 이모 할머니의 얘기는 들어봤지만 만나본 적은 없었다. 마치 평생 이모할머니는 없는 것처럼 살아왔는데, 갑자기 변호사라는 사람이 전화를 하여 소포가 있으니 받으라고 했었다. 그게 아마 일주일 전이었을 것이다. 이모할머니가 100세로 돌아가셨다며, 유산받을 친척은 희주와 아들인 승민 밖에는 없다고 했다.
변호사는 희주를 찾느라고 두달을 소비했다고 했다. 세금과 변호사의 상속처리비를 지불하면 바로 2억원을 송금해 준다고 했다. 그리고는 소포로 할머니의 유품을 보냈다고 했다.
"승민아, 열어봐라" 승민은 가위를 찾아서 포장을 뜯었다. 종이상자는 매우 단단하게 밀봉되어 있었다. 그 위에는 편지가 하나 붙어 있었고, 승민은 그걸 엄마에게 건네 주었다. 승민이 종이상자의 테이프들을 뜯어내는 동안 희주는 편지를 열었다.
"이건 그 변호사가 보낸 거네...돈하고 그 밖의 유산들 이야기를 확인하는 거구나. 승민아 너 이제 공부만 해도 되겠다. 할머니가 주신 돈이면 충분하겠다, 얘"
"캡인데요..." 승민은 상자를 이제서야 다 열었다.
"뭐가 들어 있니?"
"별거 없어요." 상자속의 내용물은 보잘 것 없었다.
딱이 "개인적"이라는 것도 별로 없었다. 사진이나 편지같은 것도 없었다. 등잔을 얹어 놓는 다 낡아 부식된 쇠물이 흐르는 등잔대가 하나에 목걸이 비스무리한 것도 있었다. 잉크도 들어 가지 않을 것 같은 만년필도 하나 있었다. 그리고...
그리고, 한 10센티쯤 되는 손바닥 반만한 쇠조각이 있었는데, 아주 정교하게 나뭇잎 모양을 새겨 놓은 것이었다. 무지무지하게 낡아서 처음엔 종이로 나뭇잎을 오려놓은 줄 알았다.
"다 쓰레기같네..." 희주는 투덜댔다.
승민은 나뭇잎을 살펴봤다. "이게 뭘까요? 궁금하네." "금처럼 무르구요....좀 닦아서 자세히 봐야겠어요."
"그럴 가치가 있을까? 승민아... 변호사가 그러는데, 가치가 있을 만한 건 모두 경매에 팔았대.."
"그랬겠죠. 그래두 이건 한 번 닦아 볼께요..재미있을 거 같아요."
"저녁먹고 해라. 오늘밤엔 우리 뭐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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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1편이구요...계속 읽어주세요..^^
나뭇잎 2부
2. 나뭇잎
승민이는 저녁설겆이를 마치고, 큰 양동이에 물을 붓고 세제를 풀었다. 그리고 나뭇잎을 담갔다. 나뭇잎에 붙어 있던 녹찌꺼기들이 조금씩 떨어져 나가는 게 보였다. 손으로 문지르면 나뭇잎이 부서질 것 같아서 손도 대질 못했다. 대신에, 그는 양동이를 들고 이리저리 흔들며 나뭇잎의 표면에 붙어 있는 찌꺼기들을 떨구는데 애썼다. 대충 다 되었다고 생각될 때, 승민은 물을 따라버리고, 수도물에 나뭇잎을 헹궜다. 잘 말린 후에, 승민은 그걸 가지고 서재에 있는 엄마에게 갔다.
"금은 아닌 거 같구요...황동일까요?"
"얘..너 닦는 거 하난 대단하다..." 희주가 말했다. "이 나뭇잎 줄기 모양까지 다 보이잖아..."
"손으로 정교하게 만든 거 같아요." 승민이 말했다. "굉장히 상세해요. 보세요. 뒤엔 또 뭐라 써있던데요..." 승민은 뒷면으로 뒤집어 가운데 줄기에 길게 새겨진 아주 자그마한 글자들을 가리켰다.
"난 잘 안보이는데.." 희주가 글자들을 읽기는 좀 무리였다.
"저도 그래요. 현미경을 갖다가 읽어야 할 것 같아요." 승민은 자기 방으로 뛰어 가서 잡동사니가 쌓여 있는 상자를 뒤집었다. 예전에 초등학교 때 돌아가신 아빠가 사주신 현미경이 아직 나무상자에 담겨 있었다. 그는 부엌으로 가서 식탁위에 현미경을 조립했다.
승민은 현미경의 조광장치를 켜고 나뭇잎을 렌즈 밑에 놓았다.
"뭐라고 써 있는지 보이니?" 희주가 물었다.
"엄마가 보세요." 희주는 접안렌즈에 눈을 대었다. 글자들은 닳았지만 확실히 읽을 수는 있었다.
--- 손에 꽉 쥐고, 소원을 비세요 ---
"행운의 나뭇잎인가 보다." 희주가 말했다.
"한 번 해보세요..소원을 빌어 보세요." 승민이 부추겼다.
"좋아, 공짠데 모.." 희주는 승민에게서 나뭇잎을 받아 오른손에 꼭 쥐었다.
"난 우리 은행의 본사 사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희주는 공중에다 크게 소리쳤다.
"에..엄마..전 엄마가 어차피 사장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얘는...여자가 사장되는 거 봤니? 게다가 이 나이에 과장된 것도 어딘데...사장은 무슨..게다가 이번 차장 진급에도 김영준 과장이 되는 모양이더라."
"그 지저분한 남자요? 엄마가 그 인간보다 훨씬 성적이 좋잖아요. 게다가 그치는 엄마보다 3년이나 늦게 과장이 됐는데요?"
"알아...하지만 언제 창구출신 여사원이 저 뒷자리까지 가는거 봤니?"
"성차별로 고소하실거에요?"
"돈이 있니~~시간이 있니~~ 내가 말아야지....니 말이 맞긴 맞아. 차장 다섯명중에 여자가 한 명도 없지 않니? 게다가 지금 차장들도 다 내 입사 후배들이고...분명히 이건 성차별이긴 해. 안주영 대리라면 아마 법정에 갈거야. 하지만 우린 먹고 살 일이 더 급해...네 아빠도 안 계시고. 그리구...할머니가 남겨주신 돈도 몇년 못갈거구. 직장에서 짤릴 수는 없잖아? 내가 아무리 옳아도, 지금 사회에선 안되는 거야."
심심하면 이런 얘길해왔다. 승민은 이번에도 엄마가 승진하지 못해서 기분이 안좋았다. 이제 엄마는 서른여덟에 매우 아름다웠다. 아빠가 승민이의 돐직후 돌아가신 이후로 엄마는 혼자서 승민을 키워 왔다. 엄마는 매우 열심히 일했다. 아마도 내일은 오늘보다 밝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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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뭇잎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승민은 나뭇잎에서 무얼 더 알아낼까요? 다음편 곧 갑니다......
나뭇잎 3부
3. 첫번째 변화
다음날은 토요일이며 휴일이었다. 승민은 재수중이었기 때문에 거의 10시가 되어도 일어나지 않았다. 겨우 눈을 뜬 승민은 대강 옷을 걸치고 부엌으로 나갔다. 부엌에는....
부엌에는 왠 남자가 식탁에 않자 있었다.
"엇...죄송합니다...엄마친구분이 와계신줄 몰랐어요." 승민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그 남자는 대단히 잘생긴 얼굴에 한 40대쯤 되어 보였고, 말끔하게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승민은 엄마가 남자친구를 집까지 부르는 걸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좀 이상하게 생각했다. 아마 은행에서 온 사람일 꺼야...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승민이 안녕" 그남자가 인사했다. "여기와서 좀 않을래?"
승민은 팔짱을 끼며 의자에 앉았다. 그 남자는 승민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이야기 했다.
"승민아...나야...엄마야."
뭐라고? 이 남자는 누구야? 도대체 이 자가 뭐라 하는 거야?
"그 나뭇잎 기억나니? 승민아....그리구 내가 어제밤에 빈 소원이 뭐였지? 그게 진짜로 먹혔어. 내가 지금 우리 은행 사장이야. 그리구 남자구...."
승민은 놀라서 말이 안나왔다. 웃기지두 않아... "우리 엄마 어디있어요?"
"지금 말하잖니...나야 나!! 그 나뭇잎이 조화를 부려서 내 소원이 이루어진거야. 물론 내가 원했던 대로는 아니지만."
"그걸 어떻게 믿어요? 지금 농담하는 거죠?"
그 남자는 의자에 깊숙히 앉았다. "그럼 내게 물어봐. 니네 엄마만 알 수 있는 걸 물어봐."
"내 어릴 때 이름이 뭐죠?"
"고구마"
"제 생일은요?"
"구월 십오일"
"방학동 살 때 아파트 앞 집엔 누가 살았죠?"
"거긴 이년동안 비어있었어"
승민은 수십개의 질문을 했고, 그 남자는 모두 정확하게 답변을 했다. 우리 엄마가 아니라면 그렇게 까지 다 알 수는 없는데.... 왜냐면 엄마는 수다를 떠는 타잎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리 따라 와봐" 그 남자는 손가락으로 지시했다. "네게 보여 줄 게 있어"
이 쯤 되서 승민은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이 자가 엄마에게 무슨 짓이라도 한 거면 어쩌지?
그는 그 남자를 따라 안방으로 갔다. 뭔가 어제밤과는 달리 방안이 변해 있었다. 엄마 혼자 십수년을 쓰던 그 방에는 여자물건이라고는 하나도 없었고, 전부 남자의 것이었다. 남자 옷, 남자 화장품. 승민은 반쯤 열린 장농을 보았다. 거기엔 치마도, 블라우스도, 핸드백도 없었다. 남자 양복, 남자 바지, 넥타이가 대신 있었다.
승민은 침대에 걸터 앉았다. 무릎부터 떨려서 서있을 수가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죠?"
"말했잖아."
그 후 몇 시간 동안 승민은 밤새 일어난 모든 이야기를 들었다. 엄마는 일찍 일어났는데, 뭔가 잘못된 걸 알았다고 했다. 엄마도 이해하기까지 한시간이나 걸렸다. 엄마의 주민등록증에는 이제 엄마는 "이희주"가 아니라 "이희준"이라고 써 있었다. 엄마의 주민등록번호도 "2"가 아닌 "1"로 시작하고 있었다. 희준(엄마)은 전화를 걸어 자신이 은행사장인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은행의 그 누구도 "이희주"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누구나 사장인 "이희준"은 알고 있었다.
희주의 물건도 모두 변했다. 옷, 영수증, 운전면허증, 각종 서류... 화장대 위에 놓여 있던 희주와 승민의 사진도 없어 졌다. 현재의 희준이 갖고 있는 승민이와의 이전 기억들만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들이었다.
희준이 말을 끝내자, 승민은 한참동안 말이 없이 앉아만 있었다.
"그럼 엄마도 아닌데, 이제 뭐라 부르죠?" 상당히 현실적인 우리의 승민...
"맞아..엄마라고 부를 수는 없을 것 같고... 아빠도 아니고...그냥 "희준아저씨"라고 하면 어떨까?"
"이상한데..."
"그것 밖에는 없지 않니? 다른 사람이 생각해도 그렇고.."
"알았어요, 아저씨.." 한참후에 승민은 겨우 인정했다. "근데 말이죠...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거죠? 나뭇잎에 소원을 또 빌면 되잖아요?"
희준은 벽을 바라 보았다. "그럼 그럼...하지만 좀 있다가...재밌잖니...사장도 해보고...우리은행이 얼마나 큰 회사인데...평생 사장 한 번 못해보고 퇴직하는 거 보다 좋잖아..게다가...나뭇잎이 다시 먹힐 지 모르겠고....."
승민은 이 소리에 조금 불안해졌다. 엄마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단 하나의 사람이었는데. 단지 잠시만이라도 엄마가 없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안좋았다. 계속 이렇게 살아야 되나?
"근데..왜 남자가 된 거죠? 여자사장도 있는데..."
"글쎄...내 생각엔 요즘 세상에 여자사장이 은행에 있는 건 좀 받아 들이기가 힘든가봐. 나뭇잎은 사장이 될 수 있게 해준 거 뿐이지. 그러니까...사장이 되야 한다면..또한 남자가 되야 되는 모양이야."
"진짜 남자에요? 제말은....생물학적으로 말이에요."
"달릴 거 다 달렸어...." 희준은 조금도 부끄럼없이 대답했다.
나뭇잎 4부
4. 불만
승민은 주말동안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느라 꽤 애썼다. 대부분의 시간동안 희준은 잘 보이지 않았다. 희준은 하루종일 서재에 박혀 컴퓨터에 빠져 있었다. 월요일 아침에 승민이 일어나서 부엌으로 가자 희준이 출근준비를 하고 있었다.
"자, 아가야...회사간다." "행운을 빌어줘"
"잘 하세요"
"그리구..승민아..오늘 집안 일 좀 해줄래? 빨래도 쌓여 있고, 부엌도 좀 청소 해야되겠던데.."
"알았어요...다녀오세요"
"고마워..내가 좀 바쁘구나...부탁한다.. 일찍 올께"
승민은 아침을 먹고 샤워를 했다. 정말 빨래가 많긴 많았다. 그 많은 빨래를 하느라고 오전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오후에는 세제를 꺼내어 부엌을 바닥부터 찬장까지 박박 닦았다.
승민이 청소를 시작해서 바닥에서 기어다닌지 한시간이나 되었다. 그는 엄마의 존재가 그리워졌다. 아니면, 희준의 존재가 껄끄러웠다. 왜 희준은 밖에 나가서 멋진 사장이라는 직함으로 화려한 생활을 하고, 나는 이렇게 부엌바닥에서 기고 있어야 하지? 희준에겐 식모나 가정부를 둘 수도 있을텐데... 승민은 이런 생각을 떨쳐버리고 제정신을 차리려고 했다.
다섯시 반이 되자 승민은 저녁준비를 했다. 그러나 희준은 여덟시가 되어서야 겨우 집에 들어왔다.
"어...미안해..너무 늦었지?" "오늘 첫날이라 할 일이 얼마나 많던지 말야. 내일은 언제 들어 올 지 전화해 줄께. 저녁밥은 그냥 간단하게 뭐 좀 줄래?"
승민은 라면을 끓여서 서재로 가져 갔다. 희준은 컴퓨터 앞에서 뭔가 열심히 하고 있었다.
"고마워" 희준은 승민을 보지도 않고 대답했다. 승민은 잠시 거기 서 있었다.
"오늘 첫날인데 어땠어요?"
"괜찮았어..."희준은 간단히 말을 끊어 버렸다. 승민은 부엌으로 돌아와서 잡지를 뒤적였다.
한 시간이 지나서야 희준은 서재에서 나왔다. 그는 승민의 맞은 편 식탁의자에 앉아서 그날 있었던 일을 풀어 놓았다.
"굉장해..." "내가 알았어야 되는 회사 일들은 그냥 머리 속에 떠올라. 뭐든지 말야. 마치 내가 지금까지 희준으로 평생 살았던 것 처럼 말야"
"그럼.....살아왔던 기억들도 말이에요?"
"맞아...니 엄마인 희주였던 기억들도 있는데...희준이라는 사람의 기억도 함께 존재해"
승민은 희준이 은행에서 사장으로서 하는 일들을 들었다. 희주는 은행에서 여자와 남자가 얼마만큼 다른 대우를 받는지 놀랍다고 했다. 그 세계에서는 남자는 여전히 실제로 상류사회였던 것이다. "내가 희주일 때는 그다지 좋은 대우를 못 받았는데, 지금은 너무 좋아."
희준은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나뭇잎에 관한 이야기도. 승민이 하루종일 그 나뭇잎을 찾아 보려고 여기저기 뒤져 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희준이 숨겨 놓은 게 틀림없었다.
다음날, 화요일은 전날과 비슷하게 지나갔다. 희준은 새벽같이 출근했고, 승민은 요리며 청소며 온갖 집안일을 도맡아서 했다. 그날 밤, 승민은 지칠대로 지쳐 있었다. 승민은 가정부를 들이자고 희준에게 부탁했다. 그러나 희준은 현재상황에 비추어 볼 때 외부사람을 집안에 들여놓는 것은 좀 위험하다고 변명했다. 말은 맞는데......
은행에서는 승민이 희준의 조카로 되어 있었다. 부모님을 일찍 여읜 먼 친척 조카...젠장. 승민은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수요일은 화요일마냥 지루했다. 그날밤 승민은 꼭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저씨....나도 집밖에서의 생활이 있어요. 매일 집에만 틀어 박혀서 식모처럼 일하고만 있고 싶진 않다구요..."
"뭐가 문제야? 오히려 편하게 생각해봐.. 사람들 만나서 짤릴 거 걱정 안해도 되지. 집안일 생각만 하면 되잖아? 공부할 시간도 많고....대학에 합격해서 내년부턴 대학 다녀야지..."
"있잖아요...지금하는 건 식모일이잖아요....가정부라도 들여놔요..저도 좀 살아야 되잖아요!!!!"
"집안일이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거야?"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이건 여자가 할 일이잖아요..."
희준은 오랜 생각 끝에 말했다. "좋아..어떻게든 해결해 줄께...됐지?"
승민은 방으로 들어갔고, 그날 저녁 희준을 볼 수 없었다.
나뭇잎 5부
5. 두번째 변화
승민은 수요일밤에 잠을 잘 못잤다. 나쁜 꿈도 꾸고...너무 더워서 몇번이나 깨었다. 참다 참다 못해 시계를 보니 여섯시 반이었다. 밖엔 동이 트기 시작했는데.
승민은 일어 나면서 잠옷을 입고 있지 않고 있는 걸 발견했다. 밤중에 벗은 기억도 없는데. 아마 더워서 잠결에 벗었나 보다. 승민은 침대를 더듬어 아무 옷이나 걸치고는 욕실로 향했다. 불을 켜자, 너무나도 눈이 부셨다. 거울을 보니 뭔가 이상했다. 얼굴이 달라 보였다. 머리가 어깨까지 닿을 정도로 길어 있었다. 얼굴도 갸름해 졌다. 남자애라기 보다는 여자애의 얼굴형에 가까웠다. 아까 걸치 옷도 보통 입던 티셔츠가 아니라 무릎까지 내려오는 흰색의 소녀취향의 셔츠였다.
승민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는 옷을 벗고 내려다 보았다. 가슴과 다리에 있었던 털이 보이지 않았다. 허리는 가늘었고, 엉덩이는 좀 부어 오른 것 같았다. 그의 몸은 보기에는 여자애의 몸이었다. 다른게 있다면, 가슴이 없고, 자지가 달려 있다는 점이었다.
승민은 거울 앞에 다가서서 좀 더 자세히 얼굴을 살펴 보았다. 지금까지 승민은 엄마쪽을 닮아서 뚜렷한 골격을 갖고 있었다. 근데 지금은 정말로 "예쁜" 얼굴이었다. 그는 손으로 턱과 볼을 감싸 만졌다. 얼굴의 피부는 정말 보드랍고 매끈했다. 수염이 있었던 자국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갑자기 그는 자기 손톱이 길고 가늘고 매끄럽게 다듬어져 있는 걸 발견했다. 귓볼에는 작은 구멍자국이 나 있었다.
승민은 무슨 일인가 자신에게 생긴 것을 알았지만, 그 이유가 석연치 않았다. 그는 방을 나와 희준을 만났다.
희준은 부엌에서 신문을 읽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어"
"세상에 아저씨..도대체 어떻게 된 거죠? 왜 나한테 이러는 거에요?"
"진정하구...앉아."
희준은 웃으며 말했다. "이번주 내내 즐겁지 못했지? 그렇지? 그래서 좀 변화가 있어야 겠다고 생각했어. 나한테는 집안일을 도와줄 네가 필요해. 니가 남자라서 그걸 하지 않겠다면 여자가 되어야 하지 않겠어?"
"여자라니요?"
"그냥 여자...집안일을 할 집사람..내 집사람"
"아저씨..전..."
"걱정 마.... 익숙해 질거야... 어제밤 나뭇잎으로 매우 조심스럽게 소원을 빌었어. 하나에서 열까지 세심하게... 난 니가 갑작스럽게 변해서 놀라는게 싫었어. 그래서 3일동안 천천히 변하도록 빌었지. 네 신체변화는 자는 동안에만 일어날 거야. 그럼 불편하진 않겠지. 보자..오늘이 수요일이니까, 목, 금...토요일에 일어나면 많이 변해 있을거야."
승민은 말을 잃었다. 당황스럽고, 화도 나고, 무엇보다도 두려웠다. 이제 좀 있으면 희준의 아내가 되는 것이다. 좀 있으면 한 때 엄마였던 남자에게 시집가야 하는 것이다. 미칠 것 같았다.
희준은 일어나서 웃옷을 입었다. "나 출근한다. 오늘은 여섯시 반에 정확하게 돌아 올께. 그러니까 저녁 맛있게 해놔. 그리고..좀 꾸미고 있어.. 예쁜 옷 좀 찾아 입고 기다려. 아참 그리구 니 이름은 이제 "승미"야"
희준이 나가자, 승민은 아직도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앉아 있었다.
내 이름은 이제 "승미"래........
나뭇잎 6부
6. 환경에 적응
승민은 방으로 돌아갔다. 원래 있던 물건은 하나도 없었다. 옷장은 비어있었다. 꼭 손님방 같았다. 그는 희준이 자는 안방으로 들어 갔다. 그곳도 역시 변해 있었다. 한쪽에는 화장품과 보석이 쌓여 있는 화장대가 있었다. 옷장 중 하나는 세련된 숙녀복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것들이 내 옷들인가 보다라고 승민은 생각했다. 희준의 침대는 이제 일인용이 아니라 킹사이즈로 변해 있었다. "난 여기서 오늘밤을 보내지 않을 거야..그럴 수 없어!!!" 승민은 큰소리로 외쳤다. 안방욕실에는 부부용 세면대와 "남편"용 욕실장과 "아내"용 욕실장이 있었다. "아내"용 욕실장에는 수많은 여자용품이 들어 있었다.
승민은 옷을 벗고 새로운 자기 몸을 다시 살펴 보았다. 지금은 중간단계인가 보다. 그의 몸은 남자로서 갖출 것은 다 갖고 있었다. 키도 줄어 들지 않았다. 여전히 175센티였다. 목소리도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몸매는...여자 몸매였다. 머리, 얼굴, 손톱등도 모두 여자였다. 가슴만 있으면 아마 아무도 그가 남자인 걸 모를 듯 했다.
그는 욕실 바닥에 던진 옷을 놔두고 방으로 돌아 왔다. 그는 옷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옷장문고리에 검정색 가죽 핸드백이 걸려 있었다. 그 속에는 여자 핸드백에서 찾을 수 있는 물건들이 들어 있었다. 화장품, 지갑, 머리빗 등... 승민은 지갑을 열어봤다. 현금이 조금 있고 신용카드가 줄줄이 꽂혀 있었다. 모든 카드에는 이름이 "KO SEUNG MEE"였다. 운전면허증을 보았다. 역시 "고승미"였다. 그 속의 사진은 현재의 자신을 매우 닮은 모습이었다. 다른 점은 사진 속의 자신은 화장을 하고 머리를 손질한 모습이었다. 주민등록상의 생일은 나이가 여덟살이 더 많았다. 승미는 스무살이 아니라 스무 여덟살이었다.
승민은 얼마 전만큼 화가 나지 않는데 놀랐다. 벌써 운명을 받아 들이기 시작한 건가? 아마 계속해서 화를 내기는 힘들어서 그럴 지도 몰랐다. 갑자기 배속에서 소리가 났다. 아직 아침도 먹지 않았던 것이다. 우선 옷부터 입어야 겠구나...
그는 옷서랍으로 갔다. 옷서랍 맨 윗칸 두개에는 희준의 것들이 차 있었고, 승미의 옷은 아래쪽 세칸에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그는 희준의 반바지를 꺼내 입어보았다. 그의 허리는 이제 너무 가늘어서 옷이 자꾸 흘러 내렸다. 그는 맨 아래 서랍에서 간단한 흰색 팬티를 꺼내어 입었다. 그것은 자지가 달린 경우를 고려한 팬티가 아니었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꼭 맞았다. 그는 무릎까지 오는 스타킹을 꺼내어 손톱에 긁히지 않게 조심하면서 신었다. 브라도 해야 하나하고 생각했다가, 브라가 받쳐줄 게 없다는 생각에 잠시 웃었다. 그는 승미의 서랍에 뭐가 더 있나 하고 대강 뒤졌다. 대단히 야한 것도 좀 들어 있었다.
승민은 흰색 면티를 입고 긴 머리카락을 칼라 밖으로 빼냈다. 그는 옷장에서 청바지를 골랐다. 쌓여있는 청바지 중에서 검은색 계통의 것을 꺼내 입었다. 바지는 엉덩이에 딱 달라 붙는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허리는 조이지 않았다. 생각 밖으로 청바지 단추를 채우는 게 쉽지 않았다. 손톱이 길어서. 손톱이 긴 건 불편하네...그래도 참 예쁘네... 그는 신발상자들을 보았다. 신발을 옷장에? 아아..부자들은 그렇게 사는 구나..하이힐이 참 많이 있었다. 이걸 어떻게 신나....
그는 화장대에 앉았다. 그리고 머리를 빗어 넘겼다. 그에게는 뭐든지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아마 희준이 말했던 것처럼 자기도 승미의 "기억"을 갖고 있는 모양이었다. 다 끝나고 그는 전신거울에 가서 자신의 모습을 비추었다.
"이게 정말 나야?" 그는 가슴은 없었지만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승미의 몸매는 죽여줬다. 정말로 팔등신이었다. 그는 만약 가슴이 있다면 어떤 몸매가 될까하고 궁금해졌다.
승민은 부엌으로 가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커피를 끓였다. 원래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는데.... 그는 커피를 마시다가 담배를 피고 있는 자신을 보고 놀랐다. 승민은 담배를 피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담배를 피원 문 것이었다. 커피를 다 마시고 승민은 거실로 가서 텔레비젼을 켰다. 그는 가죽소파에 누워서 잠이 들었다.
그는 정오가 돼서야 일어났다. 갑자기 아침에 일어난 일들이 생각났다. 그는 손을 내려 다리사이를 더듬었다. 그의 자지는 그대로 있었다. 그는 티셔크를 벗고 가슴을 보았다. 아직 가슴은 없었지만, 젖꼭지가 더 크고 색깔이 짙어졌다.
승민은 이제 오후에 뭘할까하고 생각했다. 희준은 여섯시반 전에는 오지 않을 거고, 그러니까 저녁준비는 천천히 하면 되고...대부분의 집안일은 어제 많이 해서 오늘은 별로 할 일도 없고. 텔레비젼에서는 에어로빅이 진행되고 있었다. 세명의 아름답고 젊은 여자들이 매우 고난도의 기술로 운동을 하고 있었다. 승민은 자기가 그걸 따라할 수 있을 지 궁금했다. 그는 청바지와 스타킹을 벗고 마루에 누웠다. 그는 화면에서 그 여자들이 보여주는 것들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쉬웠다. 승미의 몸매가 잘 빠진 이유가 있었다.
승민은 스트레칭, 뜀뛰기, 팔굽혀펴기 등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열심히 운동했다. 그는 하루 전의 자신이라면 생각도 하지 않았을 만큼 다리를 벌릴 수 있었다. 그는 예전엔 운동을 싫어 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그는 숨이 차서 헐떡거리며 에어로빅에 집중하는게 좋았다.
운동으로 땀에 절어 그의 몸에서는 냄새가 났다. 그는 옷을 주워들고 희준과 승미의 욕실로 갔다. 그는 샤워를 끝내고 긴머리를 잘 감았다. 그의 머리를 다 말리고 잘 빗는데 이십분이나 걸렸다.
이제 옷을 입어야 하는데...뭘 입지?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느라 세시간을 헤맸다. 그는 옷장 과 서랍에 있는 것들은 거의 모두 입어 보았다. 모든 것들이 그의 몸에 꼭 맞았다. 더군다나 몸매를 한껏 돋보이게 해주었다. 승민은 마침내 저녁에 입을 옷을 결정했고, 식사준비 후에 입기로 했다.
그는 목욕가운을 입은 채로 부엌에 갔다. 냉장고를 열고 희준에게 무슨 저녁을 해주면 좋아할까하고 고민했다. 그는 스테이크를 해주기로 결정하고, 준비를 시작했다.
다섯시 쯤 되어서 승민은 옷을 입었다. 그는 레이스가 있는 검은색 팬티와 여섯개의 줄이 달린 검은색 가터를 했다. 그는 촘촘한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 나일론이 부드러운 다리를 감싸는 촉감이 새롭지는 않았지만 참으로 좋았다. 그는 가터의 클립을 스타킹에 쉽게 찝을 수 있었다. 점점 긴 손톱에 익숙해 지는구나....
승민은 어울리는 검은색 브라를 찾아서 몸에 찾다. 그리고 승미의 서랍에서 패트를 찾아 채워 넣었다. 이제야 그의 몸이 가슴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화장대에 앉았다. 화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냥 늘상 하는 일처럼 쉬웠다. 승민은 짙은 파란색으로 아이라인을 그리고 회색 섀도우를 짙게 발라 강조했다. 그는 눈썹에 마스카라를 몇번 칠해 두툼하게 보이게 했다. 볼터치를 하고, 짙은 빨강으로 입술을 칠했다.
승민은 보석상자를 열었다. 뭐가 있을까...그는 금귀고리를 꺼내 귓볼의 귀고리 구멍에 넣었다. 순금 팔찌를 하고, 왼손에는 구찌 시계를 했다. 보석상자에는 금으로 된 결혼 반지가 보였다. 그는 왼손가락에 이 반지를 하고 오른손에는 루비반지를 꼈다.
마지막으로, 승민은 자신의 아름다운 손톱에 빨간 매니큐어를 세번에 걸쳐 발랐다. 매니큐어가 마르는 동안 그는 담배를 한 대 피웠다. 손톱이 다 마르자 (너무 예뻤다) 옷장에서 소매가 긴 빨간색 이브닝 가운을 꺼냈다. 그 옷은 허리에 넓은 벨트가 있어서 가느다란 그의 허리가 강조되었다. 승민은 슬립을 먼저 입고, 가운에 다리부터 넣고 지퍼를 올리고, 벨트를 채웠다. 그리고, 거울을 보았다. 놀랄 것도 없이...그는 생각했던 대로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옷은 무릎을 살짝 가릴 정도의 길이였다.
승민은 끝으로 머리를 손질하고 저녁을 마무리지으러 부엌으로 갔다. 그는 옷위에 앞치마를 두르고 능숙한 솜씨로 저녁을 차렸다. 그리고.....스테이크에 어울리는 와인을 한 병 꺼내어 식탁위에 놓았다.
희준은 약속한 대로 정확히 여섯시반에 집에 도착했다. 집앞에 차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자 승민은 갑자기 안절부절 못하기 시작했다. 좋아..그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겁내지 말자. 오늘밤 나는 승미야. 그리구 희준을 즐겁게 해주겠어.
나뭇잎 7부
7. 저녁이후
희준은 부엌으로 들어오다 기절할 뻔 했다.
"승미야, 멋있는데!!" 그는 그녀(앞으로는 그녀가 되어야 겠지요?)에게 다가와 그녀의 손을 잡았다. 승미(이도 역시~~ ^^;)는 그가 키스를 하려는구나하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 지 몰랐다. 대신에, 그녀는 그에게 살짝 미소를 보여주었다.
"고마워요" "와인을 따 줄래요? 희준씨" (그녀의 말투는 상당히 바뀌었다.)
"물론이지..." 그는 그녀의 손을 놓으며 대답했다.
승미는 최고의 요리사였고, 희준은 행복했다. 그는 회사에서의 하루를 얘기해 주었다. 그는 많이 웃는 모습을 보였다. 승미도 따라서 웃었다. 그녀는 이제 더이상 불안하지 않았고, 그의 눈길을 즐기기 시작했다. 그들은 디저트로 딸기와 생크림을 먹고 와인 한 병을 다 비웠다.
승미는 커피를 따른 후 담배를 꺼냈고, 희준이 불을 붙였다.
"고마워요"
"천만에" "우리 거실에서 커피할까? 뉴스보면서 말야"
"그래요" 그들은 일어섰다. 희준은 승미의 옆으로 와서 그녀의 허리에 팔을 둘렀다. 승미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저녁 맛있었어, 승미야" 희준은 그녀의 눈을 깊이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그가 입술에 키스했다. 그것은 단순한 뽀뽀 이상은 아니었다. 그래도 승미는 갑자기 어지러워 졌다. 그녀가 생각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분명히 그녀의 젖꼭지는 일어섰고, 그녀의 자지도 발기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자지를 묶어라도 두는 건데...
희준이 그녀를 놓았다. 그들은 각자의 커피잔을 들고 거실로 향했다. 희준이 소파에 앉고 승미는 그 옆에 앉았다. 딴 곳이 없잖아? 하지만 그녀는 둘 사이에 거리를 충분히 두었다.
둘은 각자 커피를 마셨고, 승미는 담배를 피웠다. 희준의 팔이 살짝 그녀의 어깨에 얹어졌다. 승미는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걱정이 되었다. 그녀는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고, 텔레비젼의 불빛이 그녀의 스타킹에 반사되어 왔다. 둘은 한동안 그렇게 앉아 있었다.
희준은 승미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 앉아서 손을 그녀의 무릎에 얹었다. 그는 그녀의 치마를 살짝 올려서 그녀의 허벅지를 살살 만졌다. 승미의 머리속엔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좀 더 올리면 가터가 보일지도 몰라. 아이 어쩌나... 희준은 그녀의 허벅지를 천천히 부드럽게 마사지했다. 다리 사이에 같혀 있는 승미의 자지는 커질대로 커졌다. 어머....어떻게 되는거야...
희준이 몸을 기울여 그녀의 볼에 키스를 했다.
"싫어?"
"희준씨...이러지 마세요...전..전..아직...여자가 아녜요..." 승미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알아." "난 괜찮아..그냥 느껴보고 싶어서 그래...남자라는 걸 말야...승미야....너무 아름답구나."
승미는 이 마지막 말에 흠찟 놀라서 물었다. "흥분....돼요? 희준씨?"
희준은 그녀의 손을 잡아 자신의 다리 사이에 얹었다. 그녀는 희준의 거대해진 자지를 그의 바지 위로도 느낄 수 있었다.
"이만 하면 알겠어?" 그는 그녀의 손에 힘을 주어 자신의 자지 위로 슬슬 문질렀다.
"지퍼를 내려줄래?"
"희준씨..제발요...."
"해봐...좋아할거야.."
승미는 그 순간에는 어떻게 해야될 지를 몰랐다. 하지만 희준이 원하는 거니까 해줘야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두손을 뻗어 그의 지퍼를 내리려고 했다. 그녀의 손톱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지퍼를 다 내릴 수 있었다. 희준이 손을 내려 자지를 꺼냈다. 어머 세상에...너무 커...승미의 자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희준의 자지는 컸다. 희준의 자지를 보자 승미의 자지는 불처럼 뜨거워 졌다.
희준은 그녀의 손으로 자기 자지를 감쌌다. 자지의 감촉은 그녀의 자지와 같았지만 크기가 훨씬 더 컸다. 그녀는 달리 뭘 해야 될 지 몰랐기 때문에 자지를 감싼 손의 손가락을 움직여서 자기의 자지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희준의 자지에게 쾌락을 주려고 했다. 그녀는 긴 손톱으로 자지의 끝을 살짝 긁었다. 희준이 좋아하는 것 같았다.
희준은 그녀를 눕게 했다. 그녀는 그의 무릎에 발을 올리고 누웠다. 그는 자지를 그녀의 스타킹 신은 다리에 끼웠다. 승미는 다리를 비볐다. 희준의 신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스타킹의 감촉이 자지를 비비자 희준은 알지 못할 쾌감에 눈을 감았다.
희준은 승미의 발로 부터 자지를 빼고 바지를 벗고 그녀의 위에 몸을 포갰가. 둘은 정열적으로 키스했다. 그의 혀가 그녀의 입속에 깊숙히 들어 오자, 그녀는 혀를 같이 내밀었다. 그러는 동안 희준의 자지는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서 앞뒤로 움직였다. 그녀는 얼마나 오랬동안 그가 사정을 참을까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녀가 빨리 사정하고 싶지만 희준이 보는 앞에서는 싫었기 때문이었다.
희준은 한참을 그렇게 계속했다. 하지만 승미 위에 있는 그런 자세에서는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가 없었다. 곧 그는 움직임을 멈추고 그냥 무게를 승미 위에 얹어 놓았다. 승미는 싫지 않았다. 희준의 몸이 자신을 누르는 것이 기분 좋았다.
"이제 그만 해야 될 것 같아" 희준이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왜요?"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어. 이렇게는 해본 적이 없어서 말야." 그는 승미의 몸에서 떨어져서 일어섰다. 그의 굵은 자지가 똑바로 승미의 눈앞에 드러났다.
승미는 다리를 소파에서 내려서 희준 앞에 무릎을 꿇어 희준의 자지를 얼굴앞에 대었다. 그녀는 양손으로 자지를 잡고 그녀의 가냘픈 손가락을 움직였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자지를 다뤄도 이이는 사정하기 힘들거야라고 승미는 생각했다. 그녀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의 방법밖에 없었다. 그녀 마음의 반은 이런 생각에 진저리를 쳤지만, 나머지 반은 너무나도 그게 해보고 싶었다. 그녀는 용기를 내기로 했다.
"좋아요, 당신이 이걸 좋아할 지 모르겠어요." 그녀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희준의 자지에 입을 맞추고는 자지 끝을 핥았다. 그녀는 희준의 자지를 입속에 넣었다. 처음에는 살짝 물고 점점 깊이 깊이 넣었다. 그녀는 이런 각도에서 자지를 본적이 없었다. 그녀가 볼 수 있는 것은 희준의 자지 주변에 난 털과 자지를 감싸고 있는 자신의 빨간색 손톱뿐이었다. 난 지금 남자의 자지를 빨고 있는 거야 라고 승미는 혼자 생각했다. 그 생각 자체는 끔찍했지만, 느낌은 너무나도 흥분되어서 무슨일이 벌어져도 멈출 수는 없었다.
그녀가 걱적했던 것과는 달리 희준은 몇 분 안되어 싸고 말았다. 승미는 자지물이 입속으로 쏟아져 들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달리 어찌할 바를 몰라서 그녀는 그것을 삼켰다. 혀끝의 맛은 텁텁하고 약간 짠 맛이었지만, 어느 정도 맛은 있었다. 어떤 면에서 승미는 좋아하는 맛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희준이 그녀를 일으킬 때까지 자지를 입에 물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어깨에 꼭 매달렸다. 둘은 한동안 키스했고, 그녀는 욕실로 향했다. 그녀는 치마를 올리고 팬티를 내렸다. 그리고 자신의 자지물이 변기로 쏟아지는 걸 지켜 보았다.
승미는 함께 자자는 희준의 청을 거절했다. 희준은 이해한다고 했다. 그녀는 잠옷을 들고 손님방 즉, 하루전만하더라도 자기 방이었던 그 방으로 갔다.
그날 저녁의 사건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내가 정말 그런 짓을 한 건가?"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그녀는 순식간에 잠들어 버렸다.
나뭇잎 8부
8. 변화 둘째날
승미는 8시반까지 잠을 잤다. 희준은 벌써 출근하고 없었다. 그녀는 침대속에서 지난밤 일어났던 일들을 하나씩 회상했다. 희준과 했던 자신의 행동이 수치스러웠다. 그녀는 다시는 그러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하지만 희준의 자지가 입속에 있었던 그 느낌은 잊기가 어려웠다.
희준이 아마 얼마 안 가서 다시 모든 걸 돌려 놓겠지. 안그러면...... 어떻게든 그 나뭇잎을 빼앗아서 내 스스로 바꿔야지. 하지만 지금은 그냥 이런데로 지내야지.
승미는 침대에서 나와 몸을 다시 살펴보았다. 자지는 그대로 있었는데, 보기에도 확실히 조그매 졌다. 그녀는 이제 가슴이 커졌다. 진짜 젖가슴이었다. 정말 예쁜. 키도 작아졌고, 몸통도 조그마 해졌다. 예전엔 175였는데 지금은 170밖에 안되었다. 엉덩이는 더욱 풍만해졌다. 그녀는 허공에다가 "안녕하세요"하고 외쳤다. 목소리는 이제 완전히 여자목소리였다.
승미는 걸을 때마다 출렁거리는 젖가슴의 느낌이 좋았다. 더욱더 좋은 것은 브라를 하면 브라 속에서 꽉 조이는 느낌이었다. 그녀는 새로운 가슴의 모양을 보려고 옷을 입어 보기로 했다. 10시가 되자 그녀는 에어로빅 옷을 입었다. 옷밖으로 뚜렷이 보이는 젖꼭지를 보며 흥분이 되었다. 그녀는 한시간동안 운동을 하고 샤워를 했다.
승미는 저녁을 일본식으로 하기로 결정했는데, 그러러면 시장에 가야 했다. 뭘 입고 나가지? 청바지? 글쎄..그건 어제도 입었잖아. 짧은 치마? 좋아, 그걸로 하자. 그녀는 옷장에서 검은색 가죽치마를 꺼냈다.
바깥은 여름날씨에도 불구하고 좀 선선했다. 기상이변인가? 그녀는 흰색 여름용 스웨터를 발견하고는 치마위에 입었다. 그녀는 굽이 높은 검은색 구두를 신었다. 낮화장을 하고, 큰 모양의 금목걸이도.... 머리손질을 잠깐하자 외출준비는 간단히 끝났다. 그녀는 시장에 가는데 너무 요란한가 하고 생각했다. 아냐. 오늘은 제일 비싼 백화점에 가서 요리거리를 살 거야. 거긴 원래 부자들이 가는 곳이니까 이 정도는 괜찮아. 희준도 은행사장이잖아.
그녀는 지갑과 자동차키를 집어 들고 차고로 갔다. 어머..이 BMW가 내거야?
도로로 나가자 그녀는 겁이 나기 시작했다. 내가 진짜 여자가 아니란 걸 누가 알아보면 어쩌지? 다른 사람들을 속이고 무사히 돌아 올 수 있을까? 그녀는 강남에 새로 생긴 화려한 백화점으로 향했다. 운전하는 동안 다른 차의 운전사들과 눈이 마주치는 것초자 무서웠다.
그녀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시동을 껐다. 그래 좋아. 해보는 거야. 차문을 잠그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비싼 백화점인데도 매우 붐볐다. 몇사람은 그녀를 빤히 쳐다보긴 했지만, 아무도 뭐라 하진 않았다.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승미는 자기를 쳐다보던 여자들은 그냥 얼굴을 본 거라고만 생각하게 되었다.
승미는 아무 특별한 사건없이 장을 보았다. 그러면서 마음이 풀어졌다. 아무도 내가 누군지 모를 거야. 난 못생기지는 않았잖아? 양념거리와 다른 요리거리를 산 후에 그녀는 치장할 만한 것을 사기로 했다. 속옷가게가 눈에 보였다. 속옷 중에서 매우 화려하게 레이스 장식으로 된 검은색 버스티어가 보였다. 사고 싶었다.
"36C에요" 그녀는 판매원 아가씨에게 가슴 사이즈를 얘기해 주었다.
"입어보실 거에요?"
승미는 잠시 생각한 후에 말했다. "아뇨, 시간이 별로 없어요....아마 맞을 거에요"
승미는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구두가게에 들렀다. 윈도우에는 대단히 굽이 높은 검은색 가죽으로 된 허벅지 부츠가 있었다. 그것도 사고 싶었다.
"230 있어요?"
"신어 보시겠어요?" 점원 남자가 물었다. 못할 것도 없지. 그녀는 신고있던 구두를 벗고 부츠를 신었다. 조금 힘들어서 점원 남자가 도와줬다. 아마 그 점원, 기분이 째졌을 거야. 부츠는 꼭 맞았다. 그녀는 신발을 다시 갈아 신고 돈을 내고 차로 갔다.
한시밖에 안됐네. 승미는 일찍 집에 들어갈 필요가 없었다. 아침을 걸렀기 때문에 배가 고팠다. 그녀는 백화점 바로 옆의 고급 레스토랑에 들어 갔다. 여기서는 가격이 문제가 되는 곳이 아니었다.
그녀는 안으로 들어 가서 자리를 잡았다. 대부분의 자리에는 근처 회사에서 나온 남자들이 점심시간 지나서도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샐러드를 다 먹고 담배를 하나 꺼내 물었다. 한 남자가 그녀의 테이블로 걸어 왔다.
"저기요. 같이 얘기할 수 있을까요?" 어머...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있나?
"그럴까요?"
"혼자이신가 보네요"...승미는 그 말을 듣고 자기 손가락을 보았다. 반지를 빼놓고 왔네...
이 남자는 잘 돼봐야 스물다섯? 아마 그것도 안되었을 거야. 여자 꼬시는 것도 서툴고...하하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지? 둘은 잠시동안 웃으며 이야기를 했고, 승미는 그 남자의 칭찬이 듣기 좋았다. 같이 나오기로 하자 그는 그녀의 식사비를 지불했다. 승미는 그의 차에 같이 탔다. 이러면 안되는데...승미의 마음속에서는 끊임없이 안돼..안돼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녀의 행동은 그게 아니었다. 현수라는 그 남자의 차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대단히 비싼 차였다. 창문은 검은색 코팅이 되어 있고.
"회사차에요."
"시간이 많지 않아요" 그녀는 서둘렀다.
"좋아요" 남자에게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승미는 차 안에 들어가서 현수에게 다가 앉았다. 그는 교외로 빠져나가서 숲속으로 들어 갔다. 근처에 아무도 올 것 같지 않았다.
"여긴 아무도 몰라요. 안도 들여다 보이지 않구요"
승미는 기다리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바지 지퍼를 내리고 그의 자지를 꺼냈다. 그는 그녀의 입을 찾았지만 그녀의 입은 벌써 그의 자지로 내려가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정성스럽게 자지를 빨았다. 그는 너무나도 흥분해서 일찌감치 자지물을 쏟았다. 그녀는 그의 자지물을 다 마시고 자지 끝에서 마지막으로 조금씩 나오는 물까지 핥아 먹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좋았어요?"
"환상적이야..."
"내차로 데려다 줘요, 이제 집에 가야돼요"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동안, 승미는 화장을 고쳤다.
"전화번호 가르쳐 줄래요?" 승미가 차에서 나가려 할 때 현수가 물었다.
"그 쪽 걸 알려줘요" 그가 번호를 불러 주었다. "기억하고 있을께요" 현수는 떠났다.
집으로 오는 길에 승미는 몇가지 면에서 수치심이 일었다. 그녀는 여자가 아니면서도 여자가 하는 짓을 했다. 게다가 유부녀가 할 짓이 못되는 것을.... 너무나도 죄책감이 일었지만 승미는 자위하기로 했다. 어차피 희준은 모르니까....
집에 도착해서 승미는 새로 산 옷들을 입어 보았다. 새로산 버스티어는 가슴을 쑥 위로 올려 주었다. 아마도 36C 보다 더 커 보였다. 허벅지 부츠도 굉장했다. 그녀는 자신의 모습이 쏙 마음에 들었다. 너무나도 요염하고 불타는 듯한.... 그녀는 허벅지에 꽉 조이는 검은 가죽의 느낌도 좋았다.
그녀는 미니스커트를 다시 입고 스웨터 대신에 긴 소매의 빨간 블라우스로 갈아 입었다. 이렇게 입고 저녁을 차려야지.
나뭇잎 9부
9. 둘째날 저녁
희준은 여섯시 반에 집에 왔다. 오늘도 저녁식사는 기막히게 맛있었고, 둘은 또 와인을 많이 마셨다. 희준이 거실로 가려 했다.
"침실로 가실래요?" 승미가 말했다.
"그러지"
"그 전에 십오분만 시간을 주세요...그동안 거실에서 텔레비젼 보고 계세요."
승미는 침실로 가서 준비를 했다. 새로산 버스티어, 스타킹, 비키니 팬티 등 모두 검은색으로. 그녀는 새 부츠를 꺼내어 긴 다리 끝까지 올려 신었다. 머리는 말꼬리 처럼 묶여 있던 것을 풀었다. 아이 라이너를 짙게 그리고 섀도우를 많이 칠했다. 이제 그녀는 동남아의 창녀처럼 보였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희준을 기다렸다. 자지의 모양이 팬티위로 드러나 보였지만 신경쓰이지 않았다. 희준도 아마 신경쓰지 않겠지.
희준이 들어와서 그녀를 보고는 아무 말 없이 옷을 벗었다. 순식간에 그는 승미의 몸 위에 포개었다. 그가 젖꼭지에 키스하는 동안 그녀는 부츠로 그의 자지를 마사지 했다.
"당신 몸 속에 사정했음 좋겠어." 그가 속삭였다.
"저두요, 하지만...." 자기의 조그마한 자지가 커지는 걸 희준이 못 느끼게 하려고 애쓰면서 승미가 말했다.
"다른 방법도 있잖아." 그는 그녀에게서 떨어지며 말했다. 그는 서랍을 열더니 뭔가를 꺼내었다. 그것은 한 25센치 쯤 되는 바이브레이터였고 끝은 금속으로 되어 있었다.
"어머나 세상에, 희준씨 어디서 난 거에요?" 승미는 흠찟 숨을 들이 마셨다.
"어제 샀어. 우리한테 필요할 거 같아서. 써보고 싶어?"
승미는 또다시 거부감과 흥분의 기로에서 갈팡질팡했다. 내 항문에 하려는 거야.... 그녀 마음의 한 쪽은 안된다고 하고 있었지만, 목소리가 작았다. 목소리가 큰 쪽은 다른 쪽...."좋아 좋아!!!"
희준은 윤활제를 열어 바이브레이터에 골고루 펴 발랐다. 승미는 일어나 네발의 개처럼 엎드렸다. 희준은 그녀의 팬티를 내려 항문을 보았다. 희준은 그곳에도 윤활제를 발랐다.
"맘 편히 먹고 즐기도록 해 봐" 그가 명령했다. 승미는 바이브레이터의 모터가 켜지는 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희준이 뭘 하는지 볼 필요가 없었다. 그녀의 항문입구에 차가운 금속이 닿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덜덜덜 떨리면서 바이브레이터는 항문입구에 몰려있는 모든 근육을 풀어 내고 있었다. 희준이 바이브레이터를 항문 안으로 밀어 넣으려 하자 항문에 고통이 밀려왔다.
"힘을 빼야 돼." 아무 동정심도 없이 희준이 지껄였다. 승미는 더욱더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다. 갑자기 바이브레이터가 항문안으로 쑥 들어왔다. 그리고 더이상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희준은 바이브레이터를 가지고 피스톤처럼 움직였다. 들락날락...이쪽 저쪽 구석구석 쑤셨다. 마치 항문을 넓히려는 것처럼 보였다. 승미가 항문구멍에 새로운 경험에 익숙해지면서 점점 더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온 몸이 불덩이처럼 달아 오르고, 젖꼭지가 타는 듯 쓰라릴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그녀의 작은 자지도 싸고 싶어 안달이 되었다.
승미를 바이브레이터로 자극하면서 희준은 단단해진 자기 자지에도 윤활제를 발랐다. 바이브레이터를 빼내고는 자지를 구멍에 꽂았다. 각도를 제대로 잡기 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승미가 긴장을 더 풀어 항문구멍을 넓히자 금새 희준의 자지가 항문으로 쑥 들어갔다. 승미는 긴 신음소리를 냈다.
"쑤셔 줘요!!!" 승미가 애원했다. 그가 나를 먹는 거구나...제발 멈추지 말아요...아아아... 승미에게는 바이브레이터보다 희준의 자지가 더 기분 좋았다. 왜냐면...그녀는 진짜 남자에게 먹히는 것이니까...다른 사람도 아닌 그녀의 남자....
지난밤과 마찬가지로 희준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그의 자지물이 승미의 몸 안에 발사되었다. 그가 자지를 빼내자 마지막 자지물은 승미의 등을 지나갔다. 승미는 등 뒤로 손을 올려 자지물을 손가락에 발라 혀로 핥아 먹었다. 그리고 등을 대고 누웠다. 희준이 승미 옆에 누웠다. 그는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고, 그녀는 그의 자지를 계속 만졌다.
희준이 욕실에 가서 문을 닫자, 승미는 일어나서 다른 방 욕실로 갔다. 거기서 작은 자지를 용두질했다. 그녀는 침실로 돌아와서 담배를 물었다. 희준이 돌아오자 둘은 한시간이 넘도록 항문섹스를 즐겼다. 한번씩 더 오르가즘을 보고 나서야 희준은 벗은 채로 잠이 들었다. 승미는 비키니 팬티를 입은채로 잠이 들었다.
나뭇잎 10부
10. 세째날
승미가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났을 때 희준은 아직 곤히 잠들어 있었다. 일어나자 마자 그녀는 가라이 사이를 만져봤다. 이젠 거기엔 자지가 없었고 대신 촉촉히 갈라진 틈새가 있었다. 너무나도 흥분되어서 그녀는 희준을 깨우려고 하다가 겨우 참았다. 조용히 그녀는 침대에서 빠져 나와 잠옷을 걸치고 부엌으로 갔다. 그녀는 열심히 아침을 만들어 쟁반에 담아 침실로 돌아갔다.
희준은 여전히 자고 있었다. 승미는 쟁반을 화장대에 놓았다. 조심스럽게 남편이 덮고 있는 침대보를 벗겼다. 그녀는 희준 옆에 조용히 올라가서 혀로 희준의 자지를 살살 마사지했다. 그는 자고 있는 데도 그의 자지는 금새 단단해졌다. 어머나, 세상에... 그녀는 자지를 빨아 댔고 희준이 깨게 되었다. 그가 눈을 떴을 때 그녀를 안으려고 하자 그녀는 폴짝 뛰어 침대를 내려 갔다.
"아직요, 여보..." 그녀는 아침쟁반을 가져와 침대위에 놓았다. 둘은 이야기 하며 아침을 먹었다. 승미는 도우넛을 반 쯤 먹다가 갑자기 더이상 참을 수 없어졌다. 그리고는 희준에게 생애 최고의 자지빨기를 해 주었다. 아마도 최고이겠지...? 이이도 점심시간에 그런 걸 할까?
희준이 쌀 때 쯤 돼서 승미는 입을 때고 희준의 자지물을 도우넛에 묻혔다.
"크림이 가득해요...." 그리고는 그걸 먹었다.
희준은 그날 네 번이나 승미를 먹었다. 승미는 희준이 오래 참지 못하는게 아쉬웠다.
나뭇잎 10부
11. 에필로그
몇달동안 희준은 나뭇잎을 여러번 사용해 보았다. 나뭇잎의 기적은 세상의 변화는 못하고, 날씨를 바꾸지도 못하고, 심지어 감기도 치료하지 못했다. 사실 그것은 희준과 승미이외에는 아무도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의 직장경력도 고칠 수 없었기에 나뭇잎을 일과 연결하는 것은 포기했다.
희준은 대부분 승미한테 나뭇잎을 썼다. 어떤 밤에는, 승미는 덩치가 크고, 빵빵한 가슴을 가진 채찍녀가 되었고, 어떤 날은 귀엽고 책벌레 처럼 생겼지만 자지를 무지하게 빨기 좋아하는 여학생이 되었다. 크리스마스에는 둘이 바하마로 여행을 떠났는데, 도착하자 마자 승미는 늘씬하고 군침도는 흑인여자가 되었다.
가끔가다가 희준은 처음 승미를 별화시켰을 때를 회상하곤 한다. 그는 사실 승미의 몸만 바꾼게 아니라 정신도 바꾸었다. 그래서 그녀는 항상 만족스런 아내이자 언제라도 안길 수 있는 요염한 섹스 파트너가 되었다. 승미는 아마 이걸 모르겠지.
승미는 더이상 나뭇잎에 관심이 없었다. 뭐하러 관심을 가져? 처음 몸이 변할 때, 그녀는 희준이 몸 뿐만 아니라 자기의 정신도 바꾸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아니면 어떻게 그녀가 희준이 바라는 대로 모든 걸 그렇게 쉽게 받아 들일 수 있을까... 그녀는 너무나도 행복하기에 그런 것은 상관이 없었다. 그녀는 아내이다. 하지만 집안일은 더이상 하지 않는다. 왜냐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아침에 오는 파출부를 들였기 때문이다. 키가 크고 머리가 허리까지 오는 수정이 올 때마다 승미는 서로의 보지를 빨아주고 가짜자지를 박아댈 것이다.
희준에게는 비밀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