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려던 손님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는데, 아마도 내가 한국어로 말한 모양이다.
일본인 손님이 뭐라고 했지만, 그도 내 긴급한 표정을 보고는 입을 다물었다.
나는 택시 기사에게 XXX 현 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어제 수빈이 할아버지가 알려준 곳을 기억해 내고, 부족한 일본어로 설명하다가 바로 찬우군에게 전화를 걸었다.
[ 선생님?! ]
찬우의 목소리가 긴급하게 들렸다.
"찬우군. 미안해. 내가 지금 택시타고 거기로 가고 있거든! 근데 내가 일본어를 못해서 XXX현이라는 것 밖에 말하지 못했어. 그러니까 내가 말하는 곳을 일본어로 옮겨서 택시 기사에게 좀 알려줘!"
찬우가 알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는 어제 수빈이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곳의 주소를 댄다.
그리고 전화기를 택시기사에게 건내고 스피커 폰으로 바꾼다.
그리고 찬우가 설명하자 택시기사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나는 택시가 움직이는 와중에 찬우와 통화를 한다.
"그런데 그건 어떻게 안 거야? 정말이야?!"
[ 확실합니다. 김판석 쪽에 우리 여자애 하나가 있거든요. 그 아이가 들은 정보에요! 그 아이 집이 바로 앞이 그 수빈이라는 여자애 집이래요! ]
"하지만, 거기 수빈이 할아버지가 있잖아!"
내 말에 찬우가 깜짝 놀란다.
하지만 나는 찬우에게 길게 설명할 시간이 없었다.
[ .... 일단, 오늘은 그 집에 여학생들 뿐이라고 해요. ]
"젠장!"
[ 그보다 선생님. 혹시... ]
하지만 그때 전화기가 꺼지고 만다.
나는 폰을 확인했는데, 충전을 안해서 인지 이미 명을 다한 상태였다.
"젠장. 젠장. 젠장!"
나는 그렇게 말하며 택시 폰을 꽉 쥐었다.
미칠 것 같았다.
김판석에 손아귀에 잡힐 지 모를 수빈이가, 세나가, 수정이가, 지나가 계속 떠올랐다.
그 와중에도 나는 수빈이의 모습이 계속 떠올랐다.
미칠 것 같다.
나는 초조함에 돌아버릴 심정으로 어쩔 줄 몰라한다.
그리고 그런 내 심정과 긴급함을 알았는지, 택시기사가 더 속력을 내 준다.
나는 입술을 깨문다.
피가 나오는 줄도 몰랐다.
마침내 별장 쪽으로 도착한다.
택시기사가 떠나고, 나는 천천히 몸을 움직인다.
벌써 시간이 꽤 지났다.
그녀들이 어떤 위협을 당하고 있을지 몰랐다.
하지만 침착해야 했다.
그래도 저번에 수정이 사건때의 일이 나름 나에게 도움이 된 모양이었다.
문득, 나는 수빈이네 집을 발견했지만, 바로 들어가지 않았다.
여기에 나 혼자 있는데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여차하는 상황을 해결해야 했는데,
나에게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때, 나는 이 별장도 수빈이 할아버지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 낸다.
그리고 보니 택시 타고 올때 바로 근처에 관리사무소가 있다는 것이 기억난다.
나는 얼른 그 쪽으로 뛰어간다.
관리 사무소는 가까운 곳에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 있는 것은 60은 넘어 보이는 늙은이 한명 뿐이었다.
나는 입술을 깨물고 어색한 일본어로 그에게 설명한다.
그는 알아 듣지 못한다.
나는 전화사인을 보내다가 글 싸인을 보낸다.
그는 뭔가 알았다는 듯이 전화번호부를 보여준다.
그는 내 긴급한 모습에 뭔가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는 일본어로 써 있는 것을 읽지 못한다.
그때, 내 눈에 한국인 이름이 보였다.
[ 지 강철 ]
수빈이랑 성이 같았다.
나는 얼른 그 번호로 전화를 걸어달라고 한다.
할아버지는 조금 망설인다.
그 반응에 나는 그 지강철이 수빈이 할아버지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할아버지는 뭔가 말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왜 그 사람을 찾느냐는 것 같았는데. 아마도 그 할아버지는 말단인데 이렇게 전화하기 죄송하다는 뜻인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는 시간이 아까웠고, 결국 전화기를 빼앗아 전화한다.
[ 모시모시?... 지... ]
일본어로 이야기 하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자 마자 나는 한국어로 말한다.
"수빈이 할아버지 전화입니까?"
내가 큰 소리로 말하자 반대편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 회장님은 지금 회의중이십니다. 누구... 아, 아가씨랑 있던 그 아저씨군요. ]
날 아는 모양이었다.
"큰일 났어요! 지금 당장 수빈이 별장으로 와 주세요!"
내 목소리에 다급함에 반대편 사람도 뭔가를 느꼈는지 조심히 물었다.
[ 무슨 일이시죠? ]
"수빈이를 어떤 놈들이 강간하려고 해요!"
[ 사실입니까?! ]
"젠장 이런 일로 장난칠...!"
[ 당장 가겠습니다. 10분안에 가겠습니다! ]
그리고 전화가 끊어졌다.
그리고 나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대걸래를 보고는 대걸래 걸래부분을 빼고 봉만 잡고 관리실을 빠져 나갔다.
그리고 나는 미친듯이 수빈이네 집으로 달려갔다.
10분을 기다릴 수 없었다.
수빈이네 집에 도착해서 주변을 살펴보니, 정문이 살짝 부셔져 있었다.
나는 입술을 깨물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문득 생각이 들어 반대편으로 돌아 배란다로 향했다.
그곳은 창문으로만 되어 있었는데,
역시 그곳으로 훔쳐보니 안에 사람들이 보였다.
나는 그곳에서 눈을 크게 뜨고 놀랐다.
수빈이와 세나. 수정이가 앉아 있었고, 지나를 두 남자가 강간하고 있었다.
수빈이와 세나 수정이는 멀쩡해 보였지만, 옷은 거의 벗겨져 있었다.
나는 순간 사태를 파악했다.
그 자식들이 그녀들을 납치했고, 아마도, 지금 지나를 막 강간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모습에 순간, 이성의 끈을 놓아 버렸다.
나는 순식간에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뭐, 뭐야?"
"뭐?"
녀석들이 뭐라 말하고 있는데, 나는 상관없이 대걸래를 휘둘렀다.
그리고 지나는 얼른 고개를 숙였고, 검은 녀석은 지나의 몸에서 떨어지면서 피했지만, 빨간 녀석의 얼굴에 대걸래 뾰족한 부분이 박혔다.
"크아아아아아악!"
녀석이 비명을 내질렀다.
나는 그 순간, 몸을 돌려 검은 녀석에게 대걸래를 휘둘렀다.
"이 개새끼들이!"
내가 욕을 하며 달려들었다.
검은 녀석은 순간, 내가 휘두른 대걸래를 피하고 대걸래를 잡더니 몸을 돌려 내 얼굴을 후려쳤다.
"크윽!"
몸놀림이 날쌘 녀석이었다.
"씨발!"
그때, 뒤에서 빨간 녀석이 칼을 들어 올렸다.
"이, 씨발새끼가!"
하면서 녀석이 내게 달려들려고 한다.
나는 순간 몸을 굴려 피했지만, 내 위로 검정녀석이 내가 놓친 대걸래를 휘두른다.
"크악!"
나는 그걸 왼팔로 막았지만, 내 팔에 우드득 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 씨발새끼!"
그 와중에도 빨간 녀석이 미친 놈 처럼 나에게 칼을 휘두른다.
나는 옆으로 구르며 피한다.
두 녀석 모두 나를 쫒아오려 하는데,
검정녀석 뒤에서 지나가 검정녀석의 뒷통수를 때리려 한다.
하지만 녀석이 눈치 챘는지 지나를 밀치고, 지나가 벽에 부딧치고는 기절 했는지 축 쳐진다.
그리고 빨간 녀석이 나에게 달려든다.
"죽어 씨발! 이 개같은 자식이!"
녀석은 그렇게 말하며 칼을 휘두른다.
검정 녀석도 빨간 녀석의 그런 모습에 당황해 한다.
"아, 아저씨 참아요!"
"씨발 꺼져! 이 개같은 놈이... 크으윽! 내 눈! 씨발!"
녀석은 아까 내가 휘두른 것에 눈을 맞았는지 눈을 감싸쥐고 말한다.
그리고 녀석은 갑자기 뒤를 돌더니 말한다.
"씨발. 안온단 말이지!"
"젠장 아저씨!"
검정녀석이 만류하지만 빨간 녀석이 수빈이 쪽으로 향한다.
그리고 나는 그 순간, 빨간 녀석에게 달려든다.
하지만 녀석이 씩 웃더니 수빈이에게 칼을 휘두른다.
"까아아악!"
"아, 아저씨!"
검정녀석이 놀라서 소리치고, 수빈이가 비명을 지른다.
그리고 내가 몸을 날린다.
"아아악!"
그리고 내 어깨에 칼이 박힌다.
"꺄아아아악! 아저씨!"
"호구 아저씨!"
"아저씨!"
수빈이, 세나 수정이 모두 비명을 지른다.
빨간 녀석은 칼을 빼려 한다.
하지만 난 녀석이 칼을 빼면 그녀들이 위험에 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최대한 칼을 꽉 잡는다.
"씨발! 씨발!"
"젠장, 아저씨 일단 여기서 나가요!"
"젠장!"
그리고 마침 밖에서 자동차 소리가 들린다.
내가 미소짖는다.
그러자 녀석들은 내 미소를 보고 입술을 깨물고는 내가 아는 사람이 왔다고 생각했는지,
몸을 날려 도망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안으로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들어온다.
그 중에 하나가 지나의 상태를 보고 말한다.
"기절했을 뿐이야..."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는 수빈이 무릎에 쓸어진다.
"아저씨! 아저씨! 호구 아저씨!"
수빈이가 내 몸을 흔든다.
"아저씨!"
나는 그 순간, 울고 있는 수빈이 얼굴을 바라본다.
나는 그 순간,
알 수 있었다.
나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녀가 험한 꼴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이곳까지 달려왔다.
수빈이, 세나, 수정이, 지나 모두 생각났다.
특히나 지나에게는 미안했다.
하지만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그녀였다.
지수빈.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볼을 쓰다듬는다.
"나 너 정말 좋아하나봐."
"흐으윽! 아저씨? 아저씨!"
수빈이가 날보고 울며 날 부른다.
"나 수빈이 사랑해."
내가 말한다.
수빈이의 눈이 커진다.
"수빈아 진짜야."
나는 그렇게 말하고 우는 수빈이의 볼을 쓰다듬는다.
"그때 이렇게 물어봤어야 하는건데. 미안해."
그리고 나는 질문을 던진다.
그때와는 다르게.
"나는 너 정말 사랑하는데. 수빈아 너는 나... 사랑해?"
라고 말한다.
그리고 수빈이는 울먹이는 눈물로 날 바라본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대답을 듣지 못한다.
나는 천천히 잠에 빠져든다.
그리고 잠들기 전, 그녀가 입을 벌리는 모습이 보인다.
"저- 아저씨를-"
그리고 나는 그 뒤를 듣지 못하고 잠에 빠져든다.
32. 지 수빈과 이 호구
정신을 잃은지 얼마나 되었을까?
문득 눈을 떠 보니, 밖은 깜깜한 밤이었다.
어깨에 박힌 칼 때문인지 어깨에 붕대가 감겨 있었다.
그리고 내 옆에는 수빈이가 누워 있었다.
수빈이는 볼이 핼쑥해져 있었다.
나는 문득 몸을 일으키려다가 어깨의 통증때문에 신음소리를 낸다.
"으으윽-"
"으응?"
그 소리에 수빈이가 일어난다.
"아저씨! 아저씨!"
수빈이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끌어 안는다.
"다행이에요! 흑!"
"아, 아파. 수빈아."
내가 말하자 수빈이가 놀라며 나에게 멀어진다.
수빈이는 잠도 잘 자지 못했는지, 말라보인다.
내가 그런 수빈이를 보면서 물었다.
"아. 지금 몇시야? 내가 얼마나?"
"지금 흑! 11시에요. 밤 11시요. 아저씨 4일이나 잠들어 있었어요."
그 말에 나는 깜짝 놀란다.
"4일?"
"으응- 일어나서 다행이에요. 흑!"
수빈이가 울먹여서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다른 애들은?"
"아, 불러올께요."
하고 수빈이가 일어나려 하는데, 나는 멀쩡한 손으로 수빈이를 잡는다.
"무사하지?"
"예. 훌쩍... 지나 언니가 고생했는데... 괜찮으시다고 했어요. 훌쩍."
수빈이는 눈물을 닦으며 말한다.
나는 당장 다른 애들도 보고 싶었지만,
나는 지금 당장 확인해야 할 일이 있었다.
"수빈아."
나는 수빈이를 끌어 당기며 말했다.
"내가 4일 전에 말했는데..."
나는 수빈이와 눈을 마주친다.
"나 진짜 수빈이 좋아하는 것 같아. 그래서... 수빈이 할아버지가 해어지라고 했는데... 그럴 수 없을 것 같아."
나는 그렇게 말하고 수빈이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다시 물어볼께. 수빈이는 나 좋아해?"
내가 묻자 수빈이 눈에 다시 눈물이 흐른다.
"좋아해요."
수빈이가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왜?"
나는 이유를 묻는다.
그러자 수빈이가 얼굴을 붉히고, 눈물을 훔치며 말한다.
"옛날에 기억나요? 아저씨가 여자애 하나 구해준 거요."
그 말에 나는 생각에 잠긴다.
그러고 보니, 10년 전? 하여간 그보다 오래 되었을때, 차에 치일 것 같은 아이를 구해준 적이 있었다.
그때 차를 다 피하지 못해서 상당히 오래 병원신세를 졌다.
"설마 그때?"
나는 수빈이를 바라보았다.
수빈이는 눈물 그렁그렁한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저, 정말?"
수빈이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이에요... 솔직히 어렸을 때는... 그냥 동경하는 것 같았는데, 커서 남자도 만나고 했는데."
수빈이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다 별로였어요. 아저씨만 생각났어요. 그래서 만나고 싶어서... 할아버지 회사 사람에게 할아버지 몰래 알아봐 달라고 했어요."
수빈이 자초지정을 설명했다.
수빈이의 부탁을 받은 할아버지의 부하?는 내 모든 사생활을 수빈이에게 보고했다고 했다.
물론 내 은밀한 비밀까지도 말이다. 내가 소라넷을 하고, 그런 사진을 보는 것 모두 말이다.
수빈이는 처음에 그런 것에 충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라 날 직접 관찰했다고 했다.
그리고 점점 자신이 날 좋아한다고 느끼게 되었다고 했다.
"그런데. 아저씨가 처음에 제가 접근하면 꽃뱀처럼 생각할까봐... 무섭긴 하지만 소라넷에 글을 올렸어요. 그리고 아저씨가 쪽지를 보내주셨고요. 이게 조금... 정상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방법이 생각 안나서.."
수빈이는 그렇게 말하며 내 눈치를 살핀다.
"이, 이렇게 말하니까 스토커 같으시죠?.."
그렇게 말하며 날 보고
"저, 제, 제가 이렇게 했는데도 저... 저 좋아해 주실래요?"
수빈이의 말에 난 그녀를 끌어 안는다.
"나 진짜 가진 것 없고, 잘 하는 것도 없는 놈인데. 괜찮아?"
"괜찮아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가 날 꼭 안아 주었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입술을 바라보고 입을 맞춘다.
그녀 역시 입을 맞춘다.
지금까지와는 느낌이 다른 키스였다.
육체와 육체 관계가 아닌,
흔히말하는 사랑하는 사람끼리 하는 키스.
수빈이는 키스가 끝나고 날 바라보았다.
나 역시 수빈이를 바라보았다.
"사랑해."
그리고 내가 그녀를 끌어 안는다.
"저도요."
그녀도 날 끌어 안는다.
내가 일어났다는 소식에 지나와 세나. 수정이 모두 달려왔다.
나는 그녀들의 안위를 살피며 특히 지나에게 말했다.
"괜찮아?"
"괜찮아요."
지나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아저씨는요?"
"... 난 괜찮아."
나는 지나의 눈치를 살핀다.
지나는 그런 내 눈빛이 부담스러웠는지 고개를 돌리며 수빈이를 바라보고는 말한다.
"그런데... 어째 일이 잘 풀렸나 봐요?"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수빈이도 수줍게 고개를 끄덕인다.
지나는 약간은 따듯한 눈길과 여러 복잡한 눈길로 우리를 바라본다.
"수빈아. 할아버지는 어떻게 하게?"
"설득할 꺼에요."
수빈이는 어울리지 않게 강경하게 말한다.
"할아버지도 허락해 주실꺼에요."
수빈이는 그렇게 말하며 날 끌어 안는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세나와 수정이. 지나가 약간은 아쉬운 듯이 바라보았다.
나는 그런 그녀들의 아시움을 달래듯, 그녀들도 끌어 안았다.
"고마워."
"뭐, 뭐가요?"
그녀들이 놀라며 물었고 나는 대답했다.
"그래도.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야."
그렇게 나는 내 여자들을 끌어 안으며 말한다.
정말 다행이라고.
그리고 그날 밤.
나는 한국에 전화를 걸었다.
"찬우니?"
[ 선생님 무사하세요? ]
찬우의 목소리가 긴박했다.
"응. 다행히 무사해. 조금 다치기는 했지만... 거기는 어때?"
[ 김홍진이랑 이동구는 돌아왔어요. 그런데 김판석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어요. ]
그 말에 나는 순간 불안해 진다.
"김홍진이랑 이동구는 지금 어때?"
내가 묻자 찬우가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한다.
[ 솔직히 말하자면 위험한 상태에요. 뭐랄까... 언제 터질 지 모를 상태라고 할까요? 특히 이동구 경우에는 매일 여자들을 부르고 있어요. 미친 놈 처럼. ]
나는 전화기에서 느껴지는 찬우의 불안함을 감지하고 있었다.
"우리끼리. 해결하기에는 무리인 것 같아."
[ 저도... 솔직히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좀 조사해 본 바에 따르면... 이동구나 김홍진 모두 연줄이 꽤 깊어요. 총장과 부총장은 말할 것도 없고... ]
나는 그 말에 찬우가 보이지는 않겠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우리도 힘을 좀 빌려야 할 것 같아."
[ 누구 힘이요? ]
찬우가 물었다.
"수빈이 할아버지."
나는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 말에 찬우가 말한다.
[ 선생님. 정말 수빈양이랑 사귀시는 군요. ]
"응. 말 안해서 미안해."
내가 말하자 찬우가 괜찮다고 말한다.
[ 그런데... 허락 받을 실 수 있으시겠어요? ]
나는 생각한다.
과거 찌질하고, 볼품없는 나로서는 감히 수빈이 할아버지 앞에 설 수 없을 것이다.
과거라기 보다 5일 전의 나는.
하지만 지금의 나는 수빈이 할아버지 앞에 설 수 있다.
나는 수빈이가 사랑하는 남자고, 당당히 수빈이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할 수 있어."
[ ... 알겠습니다. 그럼 부탁드려요. 솔직히 지금 여기 상황이 좋지는 않습니다. ]
나는 알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어차피, 내일이면 나는 수빈이 할아버지와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럼 단판을 지어야 한다.
그리고 또한 할아버지의 힘도 필요했다.
수빈이만이 아니라, 다른 여학생들도 구하기 위해서.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병실로 돌아간다.
그녀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33. 허락
나는 한 방안에서 수빈이 할아버지와 함께 앉아 있었다.
수빈이 할아버지 지강철 씨의 소유인 이 일본식 저택은 저번에 가 보았던 별장보다는 작지만
내가 잘 모르기는 하지만 그 안의 물건들은 새련되고 비싸 보였다.
그리고 그 방안에서 나는 지금 수빈이 할아버지와 함께 어색하게 앉아 있었다
수빈이 할아버지는 딱 보기에도 꽤나 지쳐보였다.
이유는 잘 알 수 있었다.
수빈이에게 듣기로 내가 깨어나기 전.
수빈이와 크게 한바탕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수빈이 할아버지는 눈에 띄게 지쳐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때 문이 열리고 정장을 차려입은 아가씨가 들어왔다.
그리고 우리 사이에 있는 탁자에 차를 올려 놓았다.
그리고 차를 따라주고는 아가씨는 밖으로 나갔다.
수빈이 할아버지는 차를 들어 조금 마시더니 입을 열었다.
"내가 그 아이랑 오랜시간 같이 살았지만... 그 아이가 이렇게 나의 말에 반항한 건 처음이네."
나는 그 말에 수빈이 할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수빈이 할아버지가 날 바라본다.
나는 약간은 작아진다. 하지만 예전과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나는 침을 한번 삼키고 말했다.
"저도 수빈이를 정말 사랑합니다."
할아버지의 눈이 커졌다.
"이번에는 정말입니다. 제 감정에 솔직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빈이 할아버지는 내 눈을 바라보았다.
날카로운 눈을 나는 피하지 않고 바라보았다.
수빈이 할아버지는 그런 나를 보고서 한숨을 내쉬었다.
"수빈이도 자네를 많이 좋아하는 모양이야..."
수빈이 할아버지는 그렇게 말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자네가 마음에 들지 않네."
수빈이 할아버지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해합니다."
"솔직해서 좋군."
수빈이 할아버지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날 바라보다가 말했다.
"난 수빈이가 자네랑 만나는 걸 원치 않아. 그러나... 수빈이가 너무나 원하더군... 나에게 그렇게까지 대든건 처음이었어. 그 착한 아이가 말야."
수빈이 할아버지는 그렇게 말하고 차를 다시 한모금 마셨다.
"수빈이를 정말 사랑하나?"
"예."
나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다른 아가씨들 보다도?"
그 물음에 나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수빈이와 세나. 그리고 수정이와 지나의 얼굴이 스친다.
하지만 나는 조금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모든 아가씨들을 사랑하지만... 그 중에서도 수빈이를 가장 사랑합니다. 가장 특별하고요."
내 눈을 다시 할아버지가 바라본다.
나 역시 그 눈을 바라본다.
"후우- 알겠네."
"그, 그럼?"
나는 그 말에 놀라서 그를 바라보았다.
할아버지는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자네가 내 말을 듣지 않고 일본에 남아서 수빈이에게 찾아간 것 부터. 나는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네. 나이를 먹으면... 자식보다도 손녀나 손자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수 없게되지..."
그렇게 말하며 수빈이 할아버지가 날 바라보았다.
"대신 조건이 몇가지 있네. 수빈이도 대려오게."
나는 그가 허락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바라보았다.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내가 인사하자 수빈이 할아버지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수빈이나 대려오게."
나는 다시 인사를 하고 나갔다.
수빈이와 나는 할아버지 앞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우리 두 사람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 두 사람다 그렇게 서로 좋아한다니 별 수 없구나."
"할아버지?!"
수빈이가 놀라며 말했다.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고맙습니다. 할아버지!"
하고 수빈이가 할아버지 손을 꽉 잡았다. 할아버지는 그 반응에 약간 쓴 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좋냐?"
"예!"
수빈이가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수빈이의 반응에 할아버지가 미소지었다. 그리고 말했다.
"대신에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조건이요?"
수빈이가 다시 내 곁에 와서 앉았다.
수빈이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일단, 첫번째로 수빈이 니가 내 일을 도와주어야겠다. 솔직히 난 아직 그래... 니 남편될 사람에 능력을 잘 모른다. 솔직한 심정으로 난 본래 니 남편될 사람에게 회사를 좀 넘겨줄 생각이었지만... 한 마디로 대신 니가 내 회사를 관리해 주어야 겠다."
그 말에 수빈이가 날 바라보았다.
수빈이는 날 걱정하는 모양이었다. 할아버지의 말에 상처입지는 않았을지 걱정하는 표정이었다.
"괜찮아."
나는 수빈이에게 그렇게 말하고 할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알겠습니다. 저도 제가 한 그룹을 경영할 능력이 없다는 건 잘 압니다."
"이해해 주니 고맙군."
수빈이 할아버지는 그렇게 말하고 수빈이를 바라보았다.
수빈이도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그래. 그리고 다음으로-"
수빈이 할아버지는 우리를 바라보았다.
"최대한 일찍 올해 안에 결혼했으면 좋겠구나."
"결혼이요?"
수빈이가 놀란다. 나는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기에 놀라지 않았다.
"그래. 솔직히 수빈이 니 남편될 사람이 나이가 있고 하니, 내가 걱정될 수 밖에 없구나. 그래서 그러니 일찍 결혼하는 걸 보고 싶구나."
수빈이는 그 말에 얼굴을 붉히고, 나를 바라보았는데.
나는 수빈이의 어깨에 손을 언고 꽉 끌어 안으며 말했다.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저, 정말요?"
수빈이가 그렇게 말하며 날 바라보았고 나는 따듯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수빈이가 그 모습에 울먹이려 한다.
그 모습을 할아버지가 바라보다가 말한다.
"마지막으로... 다른 아가씨들에 대한건.."
수빈이는 그 말에 할아버지를 바라본다. 나 역시.
"그래. 그건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닌 것 같구나. 너희가 알아서 하도록 해라."
할아버지는 그렇게 말하고 일어나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나도 얼른 일어나 고개를 숙이고 손을 잡았다.
"내 손녀딸 잘 부탁하네."
"아, 아닙니다.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할아버지는 그렇게 말하고는 날 바라보고는 말했다.
"술이라도 한잔 해야겠지만. 할말이 있다고 했지?"
"아, 예."
"그래. 수빈아 너는 나가 보거라. 다른 아가씨들도 걱정하고 있을 테니까."
"훌쩍. 아, 알았어요. 이야기 나누세요."
그렇게 말하고 수빈이가 방으로 나갔다.
다시 자리에 앉은 우리는 김판석 일당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수빈이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확실히 그 민구와 형우라는 아이로는 힘들겠구만."
"그래서 할아버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내 말에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건 우리 제단과도 연결되 일이고... 무엇보다 우리 수빈이에게 험한꼴을 보인 그 자식들을 용서할 수 없구만."
그렇게 말한 수빈이 할아버지가 밖에다가 말했다.
"철이 있느냐?"
"예."
그리고 밖에서 한 남자가 들어왔다.
작은 키에 날카롭게 생긴 남자였다. 아직은 조금 어려 보이지만 날카로운 눈매와 인상 때문에 쉬워 보이지 않는 남자애였다.
"김철이라고 하네. 내가 가장 아끼는 아이 중에 하나지."
김철이라고 불린 남자가 나에게 인사했다.
"김철입니다."
"아, 이 호구입니다."
나 역시 인사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김철에게 간단히 내가 해줬던 말을 전달해 주고는 말했다.
"지금 당장 한국으로 가서 그래... 누구라고 했지?"
"민구와 형우. 그리고 찬우입니다."
"그래. 저 사람들을 만나서 사건을 좀 해결하고 오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그리고 나는 김철이라는 남자에게 찬우의 전화번호를 알려주었고, 찬우에게 연락했다.
김철은 다음날 비행기로 한국으로 가기로 했다.
그리고 수빈이 할아버지는 내가 어깨 상처를 입었으니, 술상은 다음에 한번 하기로 하고 쉬라고 하며 자신을 일이 있으니, 당분간 이 저택에서 지내라고 하고 나갔다.
그리고 나는 저택에서 다른 여자들이 모여 있는 방을 찾아갔다.
수빈이와 할아버지와의 관계. 그리고 수빈이와 결혼하게 된 이야기를 어느정도 애들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었으니까 말이다.
물론 수빈이가 어느 정도 이야기는 했겠지만 말이다.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나는 방문을 열었다.
방안으로 들어가자 4명의 눈동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여러가지 심정으로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나를 바라보는 그녀들의 눈동자에는 별다른 근심이 보이지 않았다.
수빈이가 날 바고 방긋 웃었다.
"어서오세요. 히히."
"응? 어, 어."
나는 어색하게 말하고 그녀들이 앉아있는 소파 반대쪽에 앉았다.
그리고 약간은 어색하게 입을 열었다.
"저기..."
"수빈이랑 결혼한다면서요 아저씨?"
지나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나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호구 아저씨."
세나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리고는 날 바라보았다.
"우리 이제 못 만나요?"
"저도요?"
수정이도 날 바라보고 물었다.
나는 날 바라보는 두 여인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 솔직히 말하면 나도 두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
나는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물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수빈이야. 그건 너희도 알 고 있을거라고 생각해."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이어 말했다.
"그래도 난 너희도 사랑해."
나는 왠지 그녀들에게 미안해 졌다.
그래서 고개를 숙이는데 갑자기 옆에서 지나가 말했다.
"킥킥킥. 우리 아저씨 너무 심각하다니까. 킥킥."
"히히히. 정말. 아까 들어올때 수빈이가 웃었을때 눈치 챘어야죠~"
라고 세나가 이어서 말했다.
나는 그 말에 고개를 들었는데, 수빈이가 내 품에 안겨들었다.
" 수, 수빈아?"
수빈이는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말했다.
"저번에도 제가 그랬잖아요. 전 아저씨가 절 가장 사랑해 주시면 무슨 일을 하시던 반대 안해요."
그렇게 말하며 수빈이가 내 입술에 키스한다.
"세나 언니, 지나 언니, 수정이 모두 만나셔도 되요. 정말이에요."
라고 말하며 수빈이가 내 입술에 키스해준다.
"대신! 꼭 저한테 허락 받으셔야 해요!"
수빈이는 귀엽게 웃으며 말했다.
나는 그런 그녀의 웃음을 보다가 다른 여인들을 바라보았다.
다른 여인들 모두 웃고 있었다.
나 역시 이게 일반적인 것과는 다른 사랑방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일부일처제인 우리나라에서는 있을 수 없는 사랑방식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는 그녀들 모두를 사랑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날 밤.
그녀들과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나는 어느 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오늘 내가 함께 보낼 여인이 기다리고 있는 방이었다.
그리고 그 방 문을 열고 들어가자, 오늘 나와 함께 밤을 보낼 여인.
지나가 기다리고 있었다.
수빈이와 여인들은 오늘 밤부터 내 수발?을 들기로 했는데,
수빈이는 특히 결혼하면 당분간 나는 자기 차지라고 하면서 결혼 전에는 다른 여인들을 품는게 좋다고 했다.
그리고 특히 수빈이는 지나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고,
그건 다른 여인들도 마찬가지 였다.
그래서 지나는 구지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했지만,
오늘 하루는 지나가 나와 함께 보내기로 했다.
지나는 깔끔한 붉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원피스는 등이 푹 파여 있었고, 그래서 등에 새겨진 지나의 문신이 잘 보였다.
그리고 붉은색 원피스 가슴 부분도 푹 파여 있어서 그녀의 풍만한 C컵 가슴골이 보였고,
붉은색 원피스가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를 살려주고 있었다.
"예쁘다."
내가 순수하게 말하자 지나가 약간은 어색한지 웃었다.
그리고 지나가 내 손을 이끌고 테라스 쪽으로 향했다.
이 방은 3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테라스가 있었는데, 테라스에는 원형 탁자와 의자에 이미 와인이 놓여 있었다.
나는 의자에 앉았다.
그러자 지나가 섹시한 몸놀림으로 나에게 와인을 따라주었다.
그리고 본인의 와인잔에도 와인을 따르고 의자에 앉았다.
나는 잔을 들어 올렸고, 우리 두 사람은 건배를 했다.
"결혼 축하해요."
"고마워."
나는 그렇게 말하고 와인을 마셨다.
비싼 것인지 목넘김도 훌륭했다.
문득, 나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지나는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항상 당당하던 그녀가 약간은 조심스러워 보인다.
나는 그녀가 무슨 걱정을 하고 있는지 알고 그녀 의 올려진 손을 잡았다.
순간 그녀가 놀란다.
"괜찮아?"
내가 물어보자 지나가 날 바라본다.
"뭐, 뭐가요?"
그렇게 말하며 지나는 다시 날 바라보다가 말한다.
"아저씨 오늘 좀 이상하네요. 히히..."
그렇게 말하다가 그녀는 내가 더 손을 꽉 잡자, 날 바라본다.
그리고는 약간 쓰러지듯이 내 품에 안겼다.
나 역시 그녀를 내 품에 끌어 안으며 말했다.
"무서웠지?"
"으응-"
지나가 그렇게 말하면서 내 가슴에 얼굴을 묻는다.
"미안해. 더 일찍 도착했어야 하는데..."
"흑! 흑!"
그녀가 내 품에서 훌쩍인다.
항상 당차고 당당했던 그녀도 역시 어쩔 수 없는 여자였다.
상처 받은 그녀를 꽉 끌어 안아 주었다.
그녀는 내 품에서 눈물을 흘리고 날 꽉 끌어 안았다.
"나빠."
"응?"
그녀는 울음을 그치고는 화장실에 다시 다녀와 화장을 고치고 오고는 나에게 말했다.
"나만 울었잖아요."
그렇게 말하며 의자에 앉아있는 나에게 다가와 팔걸이를 잡고 몸을 숙이고는 말했다.
"아저씨한테 이렇게 달라붙어서 울줄은 몰랐다구요."
나는 그녀의 말에 집중할 수 없었다.
내 눈앞에는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 밑으로 그녀의 풍만한 가슴골이 보였다.
"난 항상 남자들 다루는 여자였는데. 이런 아저씨가 뭐가 좋다고.."
라고 말하며 지나는 원피스를 입은 그대로 다리를 벌리고 내 다리 위에 앉았다.
나는 당연히 밀려 올라간 그녀의 원피스 안으로 보이는 그녀의 늘씬한 긴 다리와, 그녀의 다리 사이의 붉은색 자수가 새겨있는 팬티를 놓치지 않았다.
"흐응- 아저씨가 날 울린 최초의 남자인거 알아요?"
그렇게 말하며 지나가 혀를 내밀더니 내 코잔등을 한번 핥았다.
묘한 짜릿함에 나는 그녀의 허리에 손을 올렸는데, 그녀가 내 손을 치우고는 말했다.
"가만히. 가만히 있어요. 지금은 내 시간이니까."
라고 말하며 그녀가 내 입술을 핥는다.
키스가 아닌, 혀를 꺼내 핥기만 하는 지나.
그리고 그녀의 혀가 내 목을 핥아가며 동시에 내 윗옷의 단추를 풀어버린다.
그리고 그녀는 내 유두를 그녀의 나긋나긋한 손가락으로 돌려가면서 자극한다.
그녀는 천천히 내 목과 귀쪽을 자극한다.
그리고 손은 천천히 내려가 내 바지 자크를 푼다.
그리고 마침내 내 팬티 속으로 그녀의 손이 내려가 내 자지를 잡는다.
나긋나긋한 그녀의 손길이 느껴진다.
그녀는 내 자지를 한번 훑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나를 끌어 당긴다.
그리고 나를 침대 쪽으로 향하게 하더니 밀친다.
그리고 말한다.
"옷 벗어요."
나는 그녀의 말에 어물쩡 옷을 벗는다.
그녀는 전혀 옷을 벗지 않는다.
"나만?"
내가 옷을 다 벗고 묻자 그녀가 내 위에 올라타면서 내 양팔을 잡고 침대에 나를 눞히며 묻는다.
"아쉬워요?"
"응."
내가 순순히 말하자 그녀가 침대에서 일어나더니 원피스 안쪽으로 손을 넣고는 천천히 요염하게 팬티를 벗는다.
그리고 그 팬티를 벗어 다가오더니 내 양팔을 위로 올린 상태에서 팬티로 슬쩍 내 팔을 묶는다.
"브라는?"
내가 묻자 그녀가 방긋 미소지으며 말한다.
"원피스잖아요. 노브라에요. 엉큼한 아저씨."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내 입술을 다시 혀로 핥는다.
내가 혀를 내밀자 그 혀만 빨아준다.
그리고 천천히 내 몸을 타고 내려간다.
그리고 마침내 내 자지에 도착한 그녀는 내 자지를 정성스럽게 손으로 쓸면서 말한다.
"흐응~ 너무 흥분한거 아니에요?"
"그, 그런가?"
"음탕해~"
라고 말하며 내 자지를 손으로 쓰다듬다가, 내 불알을 쥐고 흔들어 준다.
약간의 고통속에 묘한 쾌감이 번진다.
그 표정을 놓치지 않았는지, 그녀가 내 불알을 가지고 놀다가, 혀를 내밀어 불알을 핥아준다.
"할짝~ 하앙~ 할짝~ 좋아요?"
"으응~"
나는 그녀가 불알을 핥아주자 황홀한 기분에 빠진다.
그리고 그녀는 내 불알과 자지의 연결부분을 핥더니 천천히 내 자지를 입에 넣는다.
그녀는 약간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짖는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목구멍을 이완시키며 내 자지를 입 안에 다 넣는다.
고통스러운 듯한 표정이었던 그녀는 날 바라본다.
뭐랄까?
칭찬을 바라는 눈빛이다. 그래서 나는 묶인 양손을 내려 양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그녀는 묘한 표정을 짖고는 내 자지를 빼낸다.
"하아~ 너무커~ 하아-"
그녀는 그렇게 말하더니 날 위에서 내려다 보고 말한다.
"히히히. 엎드려요. 음탕한 아저씨."
"응?"
"이렇게요~"
하고 그녀가 나를 이끄는 대로 엎드린다.
꽤나 추한 자세다. 엉덩이만 들고 있는 이상한 자세.
"왜 이렇- 으읍!"
그녀는 내 항문을 핥기 시작한다.
그녀는 내 항문을 핥기 좋게 나에게 자세를 취하게 한 것이다.
그녀는 걸신 들린 듯 그렇게 항문을 비롯해 내 온 몸을 핥아 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마지막으로 내 위로 올라가서 날 바라보았다.
"아저씨."
"으응?"
나는 그녀가 준 황홀함에 취해 대답했다. 그녀가 날 보고 말했다.
"아저씨."
"왜?"
내가 다시 대답한다.
그녀는 날 바라보다가 말한다.
"아저씨 나 그때요. 정말 힘들었어요."
그 말에 나는 정신을 차리고 그녀를 바라본다.
"정말로. 정말 힘들었어요."
"... 알아..."
나 역시 대답한다.
알고 있었다. 그녀가 아무리 당차보이고, 당당해 보여도 그녀역시 그냥 평범한 여자였다.
"그래서 그래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내 묶인 손을 풀었다.
그리고 자신의 원피스를 벗어 버린다.
그녀의 나신이 내 눈앞에 들어난다.
하얀 피부에 새겨진 문신들과, 피어싱들.
하지만 내 눈앞에 그녀는 그런 강해보이는 것들과 다르게 하나의 연약한 여자로 느껴진다.
"그래서. 그래요."
그녀는 다시 그렇게 말하고 나에게 고개를 숙이고 키스를 하며 말한다.
"그러니까... 오늘 하루만 위로해 줘요. 수빈이 생각하지 말고, 수정이, 세나 생각도 하지 말고요. 내 생각만 하고 위로해 주세요."
나는 대답대신 그녀를 꽉 껴안는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입술에 진한 키스를 하며 그녀를 내 품안에 넣는다.
손을 내려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잡고, 유두를 비튼다.
"흐으으응~"
그녀의 숨소리가 격해진다.
그리고 나는 이미 풀로 발기해 있는 내 자지를 그녀의 다리 사이에 천천히 문지른다.
"흐으응~ 하앙~ 넣어줘요..."
나는 천천히 그녀의 보지에 넣는다.
그녀는 양 다리를 넓게 벌리고 내 자지를 받아들인다.
오늘따라 그녀의 반응이 뜨겁다.
"흐으으응~! 하아아앙~ 좋아~"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내 몸을 꽉 끌어 안는다.
나는 그 상태에서 그녀의 보지에 담긴 자지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흐으으응~ 하아아앙~ 하아앙~"
그녀가 자지러지며 매달린다.
나는 그녀의 입술에 진한 키스를 한다.
그리고 나는 뒷치기 자세로 바꾼다.
그리고 그녀의 보지에 다시 격하게 삽입한다.
"하아아앙~ 하아아~ 아저씨~ 하아앙~"
그녀의 신음을 들으며 더욱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집어 넣는다.
"하아아앙~ 아아앙~ 아저씨- 하아앙~ 부탁있어요~ 하아앙~"
그녀의 말에 나는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아- 하아- 하, 항문에도 넣어줘요...하아-"
"정말?"
나는 순간 놀라서 물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 그자식들만 한걸로 나두고 싶지 않아요... 하아- 너, 넣어줘요... 주, 준비 했으니까..."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보지에서 자지를 빼냈다.
그녀는 이미 항문이 길이 나 있는 상태였고,
나는 그녀의 보짓물을 흘러넣으며 그녀의 항문을 달구어 놓았다.
그리고 천천히 항문에 자지를 삽입했다.
"으으으으응! 흐으응!"
그녀는 고통스러운 듯 보였으나, 스스로 엉덩이를 벌리고 날 받아들이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에 자극받아 천천히 집어 넣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항문에 내 자지가 다 들어갔다.
"흐으으응~ 하아앙- 드, 들어왔다... 하앙-"
나 역시 수정이의 항문 이후로 오랜만에 넣어보는 항문이었다.
"우, 움직일까?"
"처, 천천히..."
그리고 나는 천천히 움직였다.
"흐으아아아아! 하아아아앙! 좋아~!"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연신 온 몸을 떨었다.
그러다가 그녀는 몸을 조금 일으키더니 내 목을 잡고 나에게 키스하며 말했다.
"흐아앙~ 보지도~ 하아아앙~ 보지도 만져줘요~ 하아앙"
나는 그녀의 말에 따라 보지에 손가락을 넣고 돌렸다.
"흐아아앙~ 하아아아~ 너, 너무좋아~ 하아앙!"
그녀가 미친듯 고함을 지른다.
그리고 마침내 나 역시 사정할 순간이 왔다.
순간, 내가 빼려 하는데 그녀가 엉덩이를 바짝 댄다.
"흐으으응~ 그냥 싸요~ 하아아앙~"
"으으으윽!"
그리고 나도 모르게 그녀의 항문에 내 정액을 쏴 버린다.
"하아아앙- 뜨거워... 하아앙-"
그리고 우리는 함께 방에 딸려 있는 욕실에서 샤워를 한다.
샤워를 하면서도 지나는 아쉬운듯 내 몸에 달라붙어 키스를 갈구한다.
나 역시 그녀를 아껴준다.
그리고 우리는 밤새 그녀의 보지, 입, 항문에 정액을 배출했고,
함께 껴안고 잠에 빠져 들었다.
잠들기 전,
지나를 보니 안심하고 내 품에 안겨 있는 모습을 보니,
그녀도 천상 여자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렇게 나는 그녀를 위로해주고 잠에 빠져든다.
그녀가 내일은 전처럼 밝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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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지나와의 뜨거운 하룻밤 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창 밖을 바라보았다.
아침 햇살이 눈이 부셨다.
지나는 어제 너무 힘이 들었는지 침대에 누워 자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이불을 덮혀주고 밖으로 나왔다.
시가는 어느세 아침 9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고, 밑으로 내려가자 내 그녀들이 음식을 차리고 있었다.
"아저씨!"
수빈이가 웃으며 날 부르며 품에 안긴다.
"잘 잤어?"
"응!"
하고 수빈이는 내 품에 안긴다.
수빈이는 왜 서방님이라고 안부르냐고 하자, 결혼하면 많이, 자주 부를꺼니까.
결혼 전에는 마치 연인처럼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나 역시 그런 수빈이의 말을 이해해 주었다.
문제는 그렇게 되자, 세나와 수정이가 날 뭐라고 부를지 몰라 하는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나는 간단하게 모두 그냥 연인처럼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로 서열은 다음에 정하기로 하고 말이다.
그 말에 다른 여인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일어났어요 아저씨?"
세나가 웃으며 말해준다.
나는 세나에게 고개를 끄덕여 준다.
"응. 지나도 슬슬 깨울까?"
"제가 갈께요~"
하고 수정이가 내 볼에 뽀뽀하고는 위로 올라간다.
묘한 느낌이 들었다.
수빈이 할아버지에게 이정 받은 뒤, 묘하게 나는 스스로 여인들에게 자신감? 비슷한 것이 생긴 것 같다고 느끼고 있었다.
아마도 과거에는 내가 수빈이와 이들과의 관계를 약간은 스스로 죄악처럼 받아들였던 것 같다.
하지만 타인에게 이 관계를. 수빈이 할아버지에게 이 관계를 인정받자, 뭐랄까?
스스로 느끼기에 당당해 진 느낌이다. 마치 수빈이나 다른 여인들이 내 소유라는 것을 타인에게. 인정받은 느낌?
그런 느낌에 스스로 느끼기에도 여인들에게 당당해 지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식사를 끝냈고,
그런 나에게 수빈이가 다가왔다.
"아저씨. 지나 언니랑 즐거웠어요"
"으응. 좋았어."
나는 순수하게 말했다.
수빈이가 이런 것을 이해 못하는 여자가 아니라고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수빈이는 역시 방긋 웃으며 말했다.
"그럼 오늘은 누구로 할까요?"
"응?"
수빈이는 패실패실 웃으며 말했다.
"저랑 결혼하기 전까지는 저 안으시면 안되요~ 알았죠?"
"으응?"
나는 순간 놀라서 그녀를 바라보자, 수빈이는 애교스러운 표정과 목소리로 말했다.
"히히히. 그동안은 다른 언니들이랑 하세요. 언니들도 외롭잖아요."
그렇게 말하는 수빈이를 끌어 당긴다.
"그럼 그동안 수빈이랑은 못하는 거야?"
"히히히. 애달파 보세요~"
"아쉽네..."
나는 그렇게 말하고 수빈이의 입술에 가까이 다가간다.
"그럼 그동안 사까시로 깨워주던 것도 안해줘?"
"그렇죠. 히히히."
"그럼 키스는?"
수빈이는 날 바라보다가 내 목을 감싸 안으며 말했다.
"가벼운 키스 정도?"
하고는 쪽 하고 키스해 준다.
그리고 귀엽게 웃는다.
"그럼 오늘은 누구? 수빈이가 정해봐."
"그럼... 수정이랑 해줘요. 히히히."
"알았어. 그럼 수정이랑 좀 놀러갔다 와도 되겠지?"
"어머- 어디가게요?"
나는 패실 웃었다.
"비밀. 히히히."
"나뻐-"
"뭐가. 수빈이도 못만지게 했잖아."
그 말에 수빈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볼을 귀엽게 부풀렸다.
"알았어요. 힝-"
그런 그녀가 귀여워 나는 머리를 쓰다듬었다.
수빈이도 기분이 좋은 듯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