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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흠칫! 거리며 땀에 젖은 마이의 몸이 경련한다.

 시츠를 꽉 움켜쥐고, 등줄기와 고개를 젖히며 무방비한 모습을 드러낸다.

 출렁! 거리며 그 움직임에 맞춰 흔들리는 G컵 유방은, 무척이나 무거워보였다.

 시츠에 촥 흩뿌려지는 땀의 방울. 그 이외에도 여러가지 액체로 인하여, 이미 질퍽질퍽하게 젖어있다.

 전신에 힘을 주고 있던 마이였지만, 마침내 침대에 드러눕는듯한 모양으로 쓰러져버렸다.

 풍만한 유방이 짓눌려서 무척이나 괴로울텐데도, 그런건 일절 신경 슬 여유가 없는 듯 했다. 

 넋이 나간 모습으로, 그저 거친 숨 만을 내쉬고 있다.



「하ー……역시나 지치네」



 그리 말하면서 에이지는 남근에서 때어낸다.

 이미 몇 번이라고 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계속해서 사정하고 있는데도, 그런데도 거기엔 여전히 정액이 고여있었다.

 당연히 그 농도나 양은 꽤나 줄었다곤 해도, 마이가 말한대로 정말 원숭이 같은 성욕이라 할 수 있다.



「아, 더이상 없네. 계속 했으니까, 그건 어쩔 수 없나」



 플라스틱 봉투를 바스락바스락 거리며 안을 뒤적거리던 에이지는, 콘돔이 더이상 없는 것을 확인한다.

 자 그럼, 보통은, 여기서 멈출 것이다.

 이미 충분하게 마이의 탈학색급의 풍만한 지체를 맛보기도 했고, 몸은 이미 거의 타락시켰으니까.

 하지만, 에이지는 『거의』로는 참을 수가 없었다.



「야. 콘돔 이제 다 떨어졌는데」

「후ー, 후ー……! 그, 그렇, 습니까. 그러면, 이제 끝내기로……」



 침대에 머리를 파뭍은 상태로 콧김을 거칠게 몰아쉬며 대답하는 마이.

 하지만, 에이지는 그런 그녀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남자가 아니었다.

 축 드러누운 그녀의 둔부만을 들어올리고, 몸을 그 위에 갖다댄다.



「쿠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잇♡」



 마이의 머리가 위아래로 들썩였다.

 길고 깔끔하게 손질을 해둔 흑발이 크게 흔들리며 움직인다.

 그것은, 에이지가 다시한번 질내에 남근을 삽입한 쾌락에 의한 것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넣었다는 것 뿐만이 아니다.

 지금의 에이지는, 콘돔을 끼지 않고 삽입하고 있다. 그것이 문제인 것이다.



「어, 어째서……!? 생은, 절대로 안된다니까……!」

「어쩔 수 없잖아. 콘돔이 다 떨어져버렸는걸」

「그럼, 또 사러 가는겁니다! 내가 사러 갔다올테니까……」

「이미 넣어버렸는걸 어째. 괜찮아, 그렇게 간단하게 싸진 않으니까. 오늘 위험한 날이야?」

「그건……」



 마이는 머리 속에서 달력을 떠올리고, 오늘이 위험한 날이 아니라는걸 확인했다.

 하지만, 그것이 대체 어쨌다는 것인가. 확률적으로는 낮을지도 모르지만, 제로인건 아니다.

 그리고, 학생인 와중 엄마가 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좀 더 알쫑알쫑 거리고 싶으니까.


「사, 상관 없는겁니다! 부탁이니까……뭐든지 할테니까……!」

「뭐든지라. 니가 그렇게 말하는건 꽤나 매력적인 제안이긴 한데. 근데, 지금의 나는 생으로 박고 싶을 뿐이야」

「치, 침팬지 새끼……!」

「……고릴라라고 불리는 것 보다 훅 들어오는거 같은데」



 한 숨을 내쉬면서, 에이지는 질내의 깊숙한 곳으로 남근을 서서히 넣어간다.

 엉망진창으로 풀려서 애액을 대량으로 분비하고 있는 그곳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고통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채로, 오로지 주어지는 쾌락만을 받아들여간다.

 마이의 의식 한켠에서……아니, 그녀의 본심은 과연 어떨까?

 그녀가 의식하고 있지 않을 정도로 깊은 마음 속에서, 그녀는 이미 에이지를 받아들이려……쾌락만을 위해서 리스크를 선택하려 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우으으으으으으으응……♡」



 마치 그것을 나타내는듯이, 마이의 입에서 흘러나온건 쥐어짜내는 듯한 교성이다.

 화를 내거나 슬퍼하는 것도 아닌, 기쁨. 남자에게 굴복당해 범해지고 있는 암컷으로서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



「안에다간 안쌀게. 그러니까, 생으로 해도 괜찮을거같지 않아?」

「우읏, 쿠응……!」

「이러는게, 콘돔 낀 것 보다 훨씬 기분 좋다니까」



 에이지가 귓가에서 속삭이는 말은, 말 그대로 악마의 속삭임이었다.

 평소대로 다부지고 머리가 잘 도는 상태의 마이였더라면, 간단하게 뿌리쳐낼 수 있는 감언이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에이지에게 남자를 배우기 전의 그녀였더라면.



「하아ー, 하아ー……♡」



 자궁구를 뭉클뭉클 문지르며 밀어올려져서, 거친 숨을 내뱉는 마이. 

 땀에 젖은 지체가 움찔움찔 떨린다.

 쾌락. 그것에 약해지는건 어리석은 짓이고, 실제로 그녀도 지금까지는 그리 생각했다.

 쾌락을 위해서 바보같은 판단을 내릴리 만무하고, 하는 사람은 정말로 엄청난 바보다.

 예를 들자면, 남자가 생으로 하자고 요구하여 쾌락을 위해서 받아들여버리는 여자도, 그녀는 진심으로 화날 정도로 바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막상 그 상황에 자신이 놓이자, 그녀의 머리는 마치 안개가 끼어있는 마냥 제대로 된 사고를 하지 못하고, 쾌락을 위해서 몸을 움직여버리고 있는 것이다.

 비참하게도 엉덩이를 에이지가 꽉꽉 밀어붙이고 있지만, 그녀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이가 그런것에 약하다던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저, 상대가 너무 안좋았을 뿐이다. 

 마이에게 눈독을 들이고, 그 몸을 겹쳐온 오기와라 에이지라는 남자. 그가 아니었더라면, 마이는 이렇게나 늪 같은 곳에 몸을 붙잡히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시간 또한 그의 편에 있었다.

 사흘. 사흘이라는 긴 시간, 계속해서 범해진 것이다.

 그녀의 몸이 음란하게 바뀌어버리기에는, 너무나도 충분한 시간이었다.



「응?」

「……괘, 괜찮다는겁니다」



 에이지의 질문에, 마이는 드디어 수긍해버렸다.

 포동포동한 볼기짝을 스스로 벌리며, 남근을 집어삼키며 비외하게 일그러진 비소를 그에게 보여준다.

 요근래 사흘간 완전하게 쾌락을 얻기위한 기관으로서 다시 만들어져버린 똥구멍도, 움찔움찔거리며 요동치고 있다.



「무조건, 밖에 싸 줘야 하는겁니다……」



 불안한듯이 뒤를 돌아 바라보는 마이.

 하지만, 그것은 남자를 자극시켜 흥분 시키는 것 외엔 그 무엇도 아닌, 악수였다.

 에이지는 히죽 웃으며……. 



「응, 당연하지」

「응그이잇!?」



 파앙! 하고 엉덩이 살이 새된 소리를 낼 정도로 강하게 허리를 흔들며 때려박은 것이었다.

 이미 익숙해진 감각. 하지만, 콘돔을 끼고 있지 않을 뿐인데, 동반되어 오는 쾌감은 몇 배나 강하게 느껴진다.



「역시나 생으로 하는게 기분 좋네. 안그래?」

「아앗, 아읏, 아앙, 앙앙♡」



 에이지에게 질문을 받아도, 마이에게 대답할 여유따윈 없었다.

 살이 두툼하게 붙은 둔부를 손으로 크게 움켜쥐어져, 꽈악꽈악 주물러지면서 남근이 강력하게 박혀 들어온다.

 울퉁불퉁하고 거대한 일물에 질내를 유린당해, 느끼는건 굴복감과 쾌락 뿐이다.

 그 굴복감조차 쾌락이 되어가고 있으니, 마이의 성적기호는 꽤나 이질적이었다.

 둔부를 강력하게 꽉 쥐어짜여저 손가락 사이에서 살이 빠져나올 정도가 되면, 아무래도 자국이 남는다.

 그녀의 피부가 하얗고 오점 하나 없을 정도로 깨끗해서 유난히 더 눈에 띠었다.

 그것도, 마이를 흥분시키는 요소 중 하나밖에 되지 않았다.



「아앗, 오윽, 오읏, 오읏♡ 가, 간닷! 또 가는겁니다……읏♡」



 결국, 마이는 이미 에이지에게 떨어질 만큼 떨어져 더이상 어쩔 도리도 없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