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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꺄아아아아아아아아!! 쳐 죽여버리겠다 이 말씀이다아아아아아아!!」

「하하하핫,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만 좀 깨물어대」



 필사적으로 달려드는 마이를 히죽히죽 웃으며 받아들이는 에이지였지만, 그르렁거리며 신음하며 이빨을 세우고 있는 그녀에게 식은땀을 흘린다. 야생아냐.

 역시 단련했다고는 해도, 날카로운 송곳니로 콱 깨물어버리면 당연히 아프긴 하다.

 뭐, 그냥 그게 끝이지만.



「이거 완전 또라이 아닙니까!? 나 이제 그 편의점 사용 못한다 이 말 아닙니까!!」



 글썽거리면서 화내는 마이.

 유감스럽지만, 에이지로선 문제없다.



「편의점이야 널려있는게 편의점이니까, 거기 못쓴다 해도 별 상관 없잖아. 그리고, 그 알바가 계속 거기서만 일할거 같지도 않고, 별로 신경쓸 일도 아니라니깐」

「으갸아아아아……!! 나하고 고릴라 사이에 분명이 인식의 차이가 있는겁니다……!!」



 눈을 부릅뜨고 목이라도 뜯어버리고 싶어진다.

 이 고릴라, 도대체 어떻게 해줘야 할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보니, 어째선가 마이의 눈 앞에서 옷을 벗기 시작하는 에이지.

 여자로선 절대로 만들 수 없는 울끈불끈한 근육질 육체는, 다시 드러난다.

 그리고, 내 말에 어이없어한다.



「자, 그럼. 또 해볼까ー」

「예엣!? 잠깐……너, 진심입니까!? 그게 아니라, 한 번쯤은 씻게 해달라 이 말입니다! 방금전에도 샤워 간단하게 밖에 못했으니까, 까칠까칠한 곳은 아직도 까칠까칠하다 이 말입니다!」



 물론, 다른 누구보다도 귀엽고, 귀엽게 있고 싶은 마이는, 겨우 편의점에 가는 정도만으로도 몸가짐을 단정하게 한다.

 ……뭐, 역시나 마이 정도로 자신에 대한 의식이 높지 않아도, 그렇게나 성취(性臭)를 뿜어대며 밤에 편의점에 가는건, 꽤나 위험한 용기가 있어야 하지만.

 그녀도 밑도끝도 없이 에이지에게 절정당한 탓에, 평소라면 하는 옅은 화장조차 하지 못하고, 쌩얼로 편의점에 가는 굴욕을 맛본것이다.

 그렇다곤 해도, 애시당초 원판이 갖춰져 있기에, 쌩얼이라 해도 점원의 시선을 빼앗을 정도였다.

 그런 그녀의 말에, 에이지는 킁킁거리며 코를 울리며……. 



「……확실히, 너 냄새가 좀 나긴 난다. 몸에서 나온게 엄청나니 뭐……」

「아니, 니가 그런 말 하면 안되지」

「말투가……」



 마이의 험악한 말에, 약간 놀라는 에이지.

 체액……이라고는 해도, 정액의 냄새는 그다지 나지 않는다. 에이지는 결국 한 번 밖에 사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성취라 하면, 마이의 체액이 대부분이었다.

 담, 애액, 소변……그 모든것들이, 귀여움에 자신과 긍지를 가지고 있는 그녀가 풍겨도 될만한 냄새는 아니었다.


「좋아, 그럼 같이 들어갈까」

「바보 아닙니까? 인간하고 고릴라하고 같이 씻으러 들어가는건 안된다 이 말입니다」



 찌릿 째려보는 마이.

 하지만, 에이지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게 어거지 부리는것도 지금만 그러겠지. 어쨌든, 오늘은 금요일……오늘서부터 연휴니까. 이야, 이건 기대되는데……」

「너, 너엇……! 설마, 진심으로 이틀 동안 무작정 해댈 생각인겁니까……!?」



 마이가 전률한다.

 이, 이 남자, 설마 진짜로 연휴동안, 여기서 죽쳐앉아서 자기를 계속해서 범할 생각인건가……!?

 겨우 하루, 아니, 겨우 몇 시간만 해도, 마이는 자신을 잃어버릴 정도의 쾌락을 강제주입 당했다.

 그게, 며칠동안……?

 겨, 견딜수가 없을 것 같아……. 



「자, 그럼 가볼까」



 에이지에게 팔을 꽉 붙잡힌다.

 도망치려고 난리펴보지만, 그 강력한 팔과 힘에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여기서도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느끼고, 공포하는 것과 동시에 하복부가 욱신거린다.



「우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거 놔아아아아아아!! 나를 리카짱에게 돌려보내줘어어어!!」



 장난 아니게 날뛰는 마이.

 하지만, 그대로 에이지에게 욕실로 질질 끌려가……. 

 그 이후 얼마 안가, 욕실 쪽에서 살끼리 부딪히는 소리, 찌꺽찌꺽 거리며 찐득인 물소리……그리고, 여자의 새된 비명과도 같은 교성이 울려퍼진 것이었다.





















 ♡





「아아, 되다……」



 그런 말을 한건, 어느 전국체인 피자점에서 일하는 배달 알바 남자였다.

 오늘은 오늘대로 오토바이를 타고, 손님 집까지 달려가 피자를 배달한다.

 이 담박한 업무내용에, 그는 혐오감조차 느끼고 있다.



「진짜 이걸로 그만두고 만다. 이게 마지막이다」



 피자를 들고 그리 결심했다.

 가끔씩 배달해주면, 날아오는건 감사인사가 아니라 화난 목소리가 있다.

『늦잖아! 공짜로 내놔!』라며, 의역하면 대충 그런 느낌이다. 스트레스도 쌓여갈 뿐이다.



「……그나저나, 존나 큰 맨션이네. 이런데 사는 인간들도, 이런거 먹는구나」



 오늘 배달처는, 말그대로 초고급 맨션……집세로 거뜬히 십만은 날아가버릴 것 같은 정도로, 훌륭한 맨션이었다.

 여태껏 배달한 곳 중에서도 가장 고급진 곳이었다.

 일단, 전해들은 방 번호로 호출한다.



『네, 네에……?』



 그러자, 이상하게도 흐릿한 목소리가 돌아왔다.

 여자 목소리인데, 어째 이렇게나 목소리가 안좋게 들릴까? 마치, 입을 틀어막고 대화를 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접속불량이거나 할 수도 있겠거니 하며, 남자는 그 의문을 가벼히 던져버린다.



「아, 피자 배달 왔습니다~」

『아, 알겠습니다』



 숨을 내쉬며, 오토록이 풀린 것을 확인하고 안에 들어간다.

 역시, 보이던대로 고급맨션인건지,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는 물론 모든게 호화롭고 깔끔했다.

 이런 곳에, 언젠간 살아보고 싶은데……같은 생각을 하며, 방 앞에 도착한 그는 한번 더 인터폰을 울린다.

 그러자, 바스락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인터폰에서 들려왔다.



『……아니, 니가 가라는겁니다!』

『……괜찮다니까. 안들킨다고』

『……편의점 갈때도 같은 말 한거 기억합니까!』

「……됐고 그냥 좀 빨리 나와주지 않을려나」



 아무래도 뭔가 싸우고 있는 것 같지만, 자기에겐 관계없으니 좀 적당히 해줬으면 좋겠다.

 이게 끝나고 나면, 빨리 돌아가서 그만둔다고 점장한테 말해주고 싶으니까.

 그리 생각하는 사이, 타박타박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며, 문이 열렸다.



「기,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아, 여기 2300엔이……되겠, 습니다……」



 귀찮은 듯이 여자의 모습을 힐끔 올려보고……그는 벙쪄버리고 말았다.



「아, 그……그럼, 3000엔이니까 부탁한다는 겁니다……」



 그것은, 여자의 모습이 무척이나 선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애시당초, 여자의 생김새 자체가 장난 아니게 이뻤다.

 깔끔하고 긴 흑발은, 일본인다운 아름다움을 구현해내고 있다.

 약간 쳐진 기미의 큰 눈이나 오똑 솟은 코, 생그러운 입술은 매력이 넘치는 파츠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남자가 목을 울린 이유는, 그녀의 전신에서 뭉게뭉게 풍겨 나오는 강한 색기 때문이었다.

 땀을 대량으로 흘리고 있으면서, 허리카락 등이 이마나 뺨에 찰싹 달라붙어있다.

 입고 있는 옷은 무척이나 간소한 티셔츠여서, 흉부를 크게 밀어올리고 있는 그것을 내려다보니, 땀을 흥건하게 흘리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는 하반신에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셔츠에 가려진 숏팬츠를 입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명백하게 남자용 셔츠는 그녀의 몸으론 헐렁헐렁해서 여유가 있기에, 그로 인해 허벅지 근처까지 가려져 있기에, 마치 그녀가 셔츠만 입고 있는 치녀같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약간 셔츠가 크기에, 깊은 골짜기가 간단하게 엿보인다.

 흥거하게 흘러나온 땀이 골짜기 안으로 사라져간다.



「무,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아, 그게……아뇨……」



 쭈뼛쭈뼛거리며 물어보는 여자.

 돈을 내밀고 있는데, 그걸 받아들지도 않고 멍하니 이쪽을 바라보는 남자에게 공포를 느끼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데도 남자는 두근두근 가슴을 요동치며, 그녀에 관한 것으로 머리가 가득 찬다.



「히익……」



 작게 비명을 지른뒤에 뒷걸음질 치는 여자.

 그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며 수컷의 얼굴을 하고 있었기에 겁먹은 것이다.



「저, 저기!」



 여자에게 말을 건다.

 가능하다면, 이 에로한 여자하고 한 발……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그런 그의 머리를 단박에 차갑게 만드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아직도 안됐냐?」



 그녀의 뒤에서 나타난 거한.

 험악한 분위기에 우람한 골격의 육체. 남자로서……아니, 전투능력적으로 명백하게 상위의 괴물이 나타난 것이다.



「고릴라!」

「고릴라!?(저건 괴물이지!)」



 여자는 얼굴을 번뜩이며 그의 뒤로 숨는다.

 고릴라라고 부리는 것 치곤, 꽤나 의지하고 있는 것 같다.

 한편, 난처한 표정을 띄우고 있는건, 배달 알바였다.

 남친 있는 여자에게 겁을 줘버린 것이다. 게다가, 이런 험악한 남친이라니. 그냥 끝날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무릎이 와들와들 떨린다.



「아ー……잔돈 주실 수 있으신가요?」



 하지만, 머리를 박박 긁으며 이야기하는 거한은, 의외로 상식적이었다.

 목소리고 꽤나 중저음이지만, 화낸 기색은 없다.



「아, 죄, 죄송합니다! 피자도……」

「아아, 그건 저 녀석이 들고 가서 괜찮아요」

「우효ー! 맛있어 보인다는겁니다!」



 어느샌가 거한의 그림자에서 이쪽을 노려보고 있던 여자는, 그에게서 피자를 빼앗아 쏜살같이 안으로 뛰어들어간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런 환호성이 들려왔다.



「그,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고생하십니다」



 어쨌든, 거북한건 참을 수가 없기에, 서둘러서 그 자리를 뒤로하는 남자.

 맨션을 나와, 오토바이에 다시 타고……. 



「…………저렇게 에로한 차림의 여자하고, 만날 수 있는거구나」



 여자의 모습을 다시 떠올린다.

 구슬과 같은 땀을 전신에서 뿜어대며, 몸의 기복이 있는대로 나타나는 얇은 티셔츠만 입고, 에로한 분위기를 뿜뿜 풍겨댄다.

 ……저런 만남이 가능한건, 이런 배달 업종밖에 없을 것이다.



「좋아, 조금 더 오래 해보도록 할까!」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만 둘 생각만 있던 그의 사고를 간단하게 바꿔버린건, 여자의……마이의 매력의 덕택도 있었다.





















 ♡





「응읏, 후읏, 후읏, 후응♡」



 알바가 떠난 뒤 방에서는, 찌꺽찌꺽거리는 물소리와 흐린 여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뭉게뭉게 피어오른 열기와 코를 쿡 찌르는 성취가 가득찬 방에서, 남자와 여자는……에이지와 마이는, 다시 몸을 겹치고 있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