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어, 어떻습니까……?」
불안한듯이 떨리는 목소리를 내는 마이.
그런 그녀를 정면에서 바라보며, 에이지는 절대로 웃음을 흘리지 않도록 주의했다.
어른의 검은 속옷을 벗어던진 현재, 마이는……텐도 학교 이대 아이돌 중 한 명은, 남자 앞에 전라가 되어있었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절대로 없다.
제아무리 매력을 알려줘서 자기가 가장 귀엽다는 것을 알게해주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 해도, 전라가 된다는 것은 어지간히 바보인 것이다.
그렇다, 그녀는 바보인 것이다. 자기가 제일이지 않으면 기분이 풀리지 않는, 바보.
이러한 취급을 받은 경험이 거의 없었던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사실상, 남자에게 이렇게나 아무렇지 않게 취급당한 것은 처음이었기에, 그것도 그녀의 자존심적으로 용서할 수 없는 사태였던 것이다.
뭐, 그런 사실은 에이지에게 있어선 전혀 문제가 아니었다.
내면이 어찌됐든, 생기건 극상인 여자가 눈 앞에서 전라가 되어있다는 사실은, 그에게 있어서 이득인 것 밖에 없으니까.
「호에에!? 가, 가까이 오지 말라 이 말입니다!!」
「아니, 가까이에서 보는게, 매력을 전해받기 더 쉽다고 생각해서」
「에? 그런겁니까?」
근육 덩어리가 다가오고 있었기에, 마이는 쫄아서 몸을 멀리하려 한다.
몰캉하게 짓눌리는 가슴이 요염하다.
하지만, 에이지의 적당한 설득에, 순식간에 납득해버렸다. 바보인 것이다.
마지못한 것이긴 해도 허가를 받은 에이지는, 당당하게 그녀의 몸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기 시작했다.
「머리, 엄청나게 깔끔하네」
「으으음? 흐흥. 뭐, 평소서부터 케어는 제대로 해주고 있다는겁니다」
사이드테일로 묶은 머리결을 손에 들고 흔들흔들대며 가지고 논다.
갑자기 칭찬 받아서 약간 놀란 모습을 보인 마이였지만, 자존심과 프라이드의 덩어리인 그녀가 칭찬받아 기뻐하지 않을리가 없고, 전라여도 상관엾이 가슴을 펴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보인다.
출렁이며 흔들리는 가슴이 눈에 독이다.
「풀면 꽤나 길겠네. 오니즈카처럼 염색하거나 안해?」
「음, 그렇네요. 하지만, 롱이라고 하긴 멀은겁니다. 리카짱처럼 염색하는 것도, 별로 상관없긴 하지만……남심저격엔 흑발인 편이 더 좋지 않습니까」
「……그런가?」
「그런겁니다」
염색을 하든 안하든, 어울리기만 하면 되는거 아닌가하고 생각하는 에이지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흑발은 청초하다는 인상을 주기 쉽고, 청초한걸 좋아하는 남자에게는 인기 있을 것이다.
뭐, 남자 앞에서 전라가 되어있는 마이가 청초를 운운하는건 말이 안되지만.
찰랑찰랑이는 감촉을 즐기는 에이지.
마이도 허리를 부드럽게 만져져서, 약간 기분 좋은듯이 눈을 가늘게 뜬다.
「얼굴은……역시나 꽤나 이쁘장하긴 하네」
「흐흥! 나는 귀여우니까 그런거라는 겁니다!……그래도, 얼굴 가까이대는건 그만둬주세요. 고릴라가 들이미는 것 같아서 싫습니다」
눈썹도 공들여서 다듬어져 있고, 눈은 처진 기미가 있는데도 크고 동글동글하다.
코도 오똑하게 솟아있고, 입술은 생글생글하며 탱글탱글해 보인다.
피부가 타본적이 없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저도로 뽀얀 피부는, 여자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자주자주 변하는 표정도 귀엽고, 남자에게 인기가 많은 것도 이해된다.
「읏쌰」
「으게엑!?」
갑자기, 에이지는 굵은 손가락을 마이의 입 안에 찔러넣었다.
눈을 크게 뜨며 도망치려하는 마이였지만, 에이지에게 허리를 잡혀서 도망칠 길이 막혔다.
등이 꺾이면서 가슴이 강조되었지만, 그는 그것을 보지 않는다.
어차피, 나중에 마음껏 봐둘 생각이니까, 지금은 별로 상관 없다.
「혀는 작고 붉은 색이네」
「부른 시를 하흔헙니하아아!?」
마이의 저항의 목소리도 무시하고, 혀를 만지작거리며 가지고 논다.
찌릿 노려보며 화내는 마이였지만…….
「으응, 응엑……」
가면 갈수록 저항이 약해져만간다.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에이지의 얼굴을 지그시 올려다본다.
지근거리에서, 혀를 만지작거려지며 서로 바라보는 남녀.
여자가 전라인 상태에, 뭐라 말하기 힘든 이질적인 분위기가 흐른다.
「아……」
손가락이 입 안에서 빠져나오자, 혀가 그 뒤를 쫓아나오듯 뻗어나온다.
타액으로 흥건해져 더러워진 손가락을 보고, 살짝 웃는 에이지.
「왜 그래? 뭔가 아쉽다는 듯한 표정이네」
「……하윽!? 안했다는겁니다, 그런거!」
그르르릉대는 마이.
눈가를 거칠게 닦아간다.
그런 그녀를 보고 웃으면서, 에이지는 가슴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야ー, 진짜 크네. 이건 뭐 학생이라고 할 수도 없는 수준이네」
「흐흐흥! 더군다나, 이건 완벽하게 천연적인 것이라구요. 케어는 물론하고 있지만」
칭찬받아서 자존심을 자극받은 마이는, 성대하게 가슴을 펴며 흔든다.
그것을 바로 앞에서 응시하는 에이지.
학생이라곤 생각되지 않기 전에 크게 솟아있는 유방은, 그녀가 약간 몸을 움직일 때 마다 부드러운 듯이 출렁출렁 흔들린다.
끝에 붙어있는 분홍빛 젖꼭지는, 흰 피부에 비쳐보이는 듯 했다.
「사이즈는, 무슨 컵이야?」
「그게……G네요」
「실화냐……」
그 사실엔, 에이지도 당황했다.
설마, 같은 학교에서 G컵이라는 흉기를 가진 동급생이 있을줄이야…….
요즘, 식량사정이 충실하게 변화한 것으로 인해, 옛날보단 컵 수가 큰 여자가 늘어났다는 것은 잡지식으로서는 알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그게 G라는건 희소종이다.
무심코 손을 모아버릴 뻔했다.
「좋아. 그럼, 바로……」
「잠까아아아아아안!? 뭘 아무렇지도 않게 가슴을 만지려고 하냐 이 말입니다!?」
「아니아니. 보는 것만으로는 좀……매력이라는게 막 그렇게까지 전해지지가 않으니까」
「에? 사실입니까?」
쉬워.
히죽 웃는 에이지는, 다시 마이의 가슴으로 손을 뻗는다.
끙끙거리는 신음소리를 내는 그녀는, 이번엔 그 손을 막으려 하지 않고…….
「오오……」
유방을 손가락으로 찌른 에이지는, 무심코 감탄사를 흘려버리고 말았다.
쿡 찌른 G컵 유방은, 말도 안되게 부드러웠다.
그 크기 때문에, 약간 처진 기미가 있을지는 몰라도, 그런대도 탄력이 있어서 덜렁덜렁한 비참한 꼴은 아니었다.
끊임없이 파고 들어갈 것 같은 부드러움에, 에이지는 강하게 끌린다.
「부드럽고, 무거워……」
「야! 내 가슴으로 놀지 말라는겁니다!」
이번엔, 아래서 들어올리는 듯이 손바닥으로 유방을 떠올리고, 들썩들썩이며 무게를 확인하는 듯이 흔든다.
일반적으로, G컵은 한 쪽 가슴만으로 1킬로 정도의 무게가 된다고들 한다.
과연, 확실히 그 정도의 중량감이 있었다.
기승위를 하는 상태에서 아래서 올려다보면, 그건 그야마로 엄청난 광경을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매끈매끈하네……」
「아하핫! 가, 간지러운겁니다!」
에이지는 투박하게 주물러대거나 하진 않고, 유방의 옆면을 쓰다듬듯이 손바닥으로 문지른다.
아픔을 줄 법한 애무를 했다간, 마이가 도망쳐버릴 것이다.
그리고, 두 번 다시 몸을 만지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것 만큼은, 무조건 피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무척이나 섬세한 동물을 만지는 듯이, 적의나 해의 등은 일절 담지 않고 오로지 자애만을 담아 애무를 계속해가자…….
「으응, 후읏……」
마이가 뜨거운 숨결을 흘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따뜻한 유방을 손바닥에서 쓰다듬고 있다보니, 오돌도돌한 감촉이 닿게 되었다.
그것은, 딱딱해지기 시작한 젖꼭지였다.
에이지는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후갸앗!? 무, 무슨 짓을 하는거냐는겁니다앗!?」
손가락으로 가볍게 툭 쳐봤다.
마이는 움질거리며 몸을 떨고, 글썽이며 에이지를 노려본다.
……화내고 있다. 화내고는 있지만……진심으로 싫어하고 있는 듯한 모습은 아니었다.
그것은, 지금까지 섬세함을 품고 있던 애무를 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이 녀석 성격이 그런것도 있을려나)」
왠지 모르게이긴 하지만, 에이지는 마이 사람 됨됨이라는 것을 파악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은, 성적기호까지 포함해서…….
사실은, 음란하게 발기한 분홍빛 젖꼭지를 빨아보고 싶지만, 역시나 그르렁거리며 화내고 있는 지금의 마이가 그것을 받아들일리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지금은 그녀의 매력을 아기 위해서, 전신을 관찰하고 있는 도중이다.
그건 나중에 하기로 하고, 지금은 이걸 계속하도록 하자.
에이지는 히죽 웃으며, 다시한번 그녀의 몸에 가까이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