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장
“음… “
일성 유약하기 그지없는 가벼운 신음이 집 안을 메아리쳐 돌아왔다. 그 목소리는 비록 애써서 억누르고 있었지만 어떠한 남자라도 듣는다면 뜨거운 피가 들끓지 않을 수 없는 것이었다.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로 끝없는 상상에 빠지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 신음을 발출한 여성, 그녀의 용모가 과연 그 소리와 똑같이 매혹적인 것 인가가 궁금할 것이다. 하지만 이 시각 만일 누군가 집 안에 있다면 그의 소망은 절대 수포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었다. 그 여인은 비단 사람이 그 소리와 같을 뿐 아니라 게다가 어떠한 상상 속의 모습보다 한층 더 아름다워서 놀랄 정도였다.
한 100여 평방 미터의 거실, 오후의 햇빛이 백색 커튼을 뚫고 실내를 비치고 있었다. 집은 고아한 백색 위주였다. 하나 같이 티크 가구 위에 은색 테두리가 둘려 있었다. 벽 위에는 유화가 걸려 있었다. 꽃병 속에는 생화가 꽂혀 있었다. 녹색 식물이 지천에 깔려 있었다. 이 집은 깨끗한 것이 먼지 한 점 찾을 수 없어 집 안 여주인의 생활에 대한 열의를 엿볼 수 있었다.
거실에 인접한 그 드넓고 밝은 주방 안 막 설거지를 한 그릇에는 물기가 그대로 있었다. 식당에 이어진 거실 쪽 통로 위 하얀 바탕에 붉은 꽃 무늬가 프린트 된 앞치마가 던져져 있었다. 그 앞치마의 던져진 위치와 각도는 모두 실내의 환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마치 누군가 서둘러 급하게 바닥에 떨어뜨린 것 같았다. 뚜렷하게 아주 급작스럽고 부조화 스러웠다.
그 앞치마와 멀지 않은 곳 두 침실 사이에 5단 서랍장이 하나 있었다. 간략하고 아치 있는 원목 가구에는 다만 니스 칠만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오단 서랍장 발 아래에는 일단의 남색 옷감이 던져져 있었다. 그 형상으로 보아 남성의 사각 팬티가 분명했다. 이 팬티와 저쪽의 붉은 꽃이 프린트 된 앞치마는 하나의 대각을 형성하고 있었다. 양자는 마치 상호간에 묵계가 된 듯이 서로 어울려 운치를 더하고 있었다.
이 사각팬티를 따라 가보니 한 쌍의 널찍하고 긴 남자의 발이 그 곳에 늘어서 있었다. 이 양 쪽으로 벌리고 선 적나라한 발 위를 향하면 두 개의 돌기둥 같은 건장한 다리 위 농밀한 체모가 가득했다. 간단히 보더라도 이 양 다리 남자의 키는 아주 컸다. 그 두 개의 돌로 빚은 듯한 둔부의 근육은 더욱 결실했다. 이 시각 마치 모터를 달은 것처럼 쉬지 않고 앞쪽으로 들썩이고 있었다.
좀 더 위로 올라가면 남자의 매우 곧고 떡 벌어진 등 아울러 어깨와 팔뚝에 우뚝 솟아 있는 근육을 볼 수 있었다. 그의 등 부위에 드러나 있는 완미한 삼각형 그 위 매 하나 하나의 근육이 모두 남자가 강건한 기골을 보유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었다. 남자의 구리 빛 피부는 강한 수컷의 숨결이 충만했다. 다만 이 조각과 같이 완미한 남자 위 육체에 어울리지 않는 부위가 있었다. 바로 눈처럼 새하얀 가냘프고 긴 다리가 남자의 곧은 허리춤에 교차해 걸쳐 있는 것이었다. 그 구리 빛 피부와 선명한 대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마치 두 줄기의 하얀 크림을 위에 칠해놓은 것 같았다.
눈 앞의 그 양 다리는 길고 곧았다. 장딴지의 피부는 여리고 새하얀 것이 매끈덩해 잘 잡히지 않을 것 같았다. 이 여인의 맛이 충분한 하얗고 긴 다리는 남자를 단단히 조이고 있었다. 그 선조가 우아하고 아름다운 다리 끝을 따라가 보면 발 위에는 투명한 수정으로 만든 오픈토우힐을 신고 있었다. 힐 위로 투명한 가는 끈이 새하얗고 우아한 발등을 가로 지르며 매어 있었다. 위쪽에는 한 송이 하얀 실크로 된 백합꽃이 박혀 있는데 그 곧고 긴 옥 같은 다리와 더불어 미미하게 흔들거리고 있었다. 7센티 미터 높이의 수정으로 된 가는 힐이 남자의 단단하고 곧은 둔부 안쪽을 찌르고 있었다.
“아… “
여인의 신음이 재차 실내를 울렸다. 다만 이번 목소리에는 한 자락 진저리쳐지는 기운이 들어 있었다. 그 속에 쾌락이 내포되어 있음을 읽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공기 중에는 한 줄기 마치 난 같고 사향 같은 향기가 자욱해 오단 서랍 위에 놓여진 백자 꽃병 속의 백합의 향기와 함께 뒤섞여 사람의 간을 녹이는 향기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 섬세한 백자 꽃병은 타원형의 몸체와 가녀린 목을 지닌 것이 마치 극도의 여성성을 상징하는 동체와 같았다. 꽃병 속에는 몇 다발 산뜻한 향수 백합꽃이 꽂혀 있었다. 가지와 줄기는 우뚝 서 있고 그 전개된 눈처럼 새하얀 꽃잎 위에는 몇 방울의 물방울이 아직 묻어 있었다. 이들 꽃들은 새벽 4시 전후로 시골의 양묘장에서 따온 것이었다. 그런 후 전문적인 운수 차량을 통해 고객들의 수중으로 들어온 것이다. 여주인이 매일 직접 이들 꽃을 돌보는 것이었다. 가지를 하나 하나 손질한 후 꽃병에 꽂아 넣은 것이 마치 그녀의 기타 일과 같이 진지하고 세밀한 것이었다.
다만 진지하게 관찰하면 이 시각 백자 꽃병은 경미하게 흔들거리고 있었다. 그 향수 백합 꽃잎 위 물방울이 오르락내리락 구르고 있는 것이 마치 한 줄기 외력의 작용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 꽃병 속에는 물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이러한 흔들거리는 힘이 비록 맹렬하기는 했지만 꽃병은 결코 위치를 이동하지는 않고 있었다. 하지만 같이 옆에 놓여 있는 나무 액자는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그것은 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 반쯤 흔들렸다. 마침내 버티지 못하고 “탁” 소리와 함께 넘어졌다.
시간을 십분 전 쯤으로 되돌려보면 액자 안에 넣어 둔 사진을 확실히 볼 수 있었다. 사진은 분명히 세월이 좀 된 것이었다. 가장자리는 이미 약간 누른 색을 띠며 말려 있었다. 하지만 안쪽의 인물과 정경은 여전히 뚜렷하게 선명했다. 한 이십 세 전후의 젊은 소부와 다섯 살 전후의 어린 아이가 공원 안에서 장난치며 놀고 있었다. 어린 아이의 얼굴은 청수했고 소부는 날씬한 것이 호리호리 했다. 그들의 오관 윤곽은 다소간 닮은 것이 보아하니 한 쌍의 정이 돈독한 모자 사이였다.
백합꽃을 꽂아 놓고 있는 백자 꽃병과 액자가 놓여진 곳을 따라 바로 건너가 보면 한 구의 새하얗게 빛나는 백옥 같은 풍만한 여체가 눈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여인의 신상에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남녹색의 자수 무늬가 디자인된 어깨 스트랩 잠옷을 걸치고 있어 양 쪽 눈처럼 새하얗고 매끈한 긴 팔과 윤이 나고 깨끗한 어깨를 환히 노출하고 있었다. 원래 무릎까지 늘어져 있던 잠옷의 치마 끝자락은 어깨 위로 치켜 올려져 있었다. 백옥으로 빚은 멜론 같은 젖이 가슴에 걸려 있었다. 그 눈처럼 새하얀 봉우리 정상에는 두 알의 핑크 빛 앵두가 곧추 서 있었다. 이 시각 그 부드럽고 탄성 충만한 젖이 남자의 손아귀 안에 떨어져 있었다. 남자의 거칠고 긴 다섯 손가락이 주무르는 대로 그 새빨간 앵두가 한들한들 춤을 추고 있었다.
여인은 그 풍만하고 눈처럼 새하얀 둔부를 오단 서랍장 위에 걸친 채 앉아 있었다. 그녀의 그 하얗고 긴 허벅지와 남자가 씹질하는 곳에는 털 오라기 하나 없는 깨끗한 둔덕이 봉긋 솟아올라 있었다. 그 가운데 그 백도 보지구멍의 새빨간 음순들은 이미 밖으로 폭로되어 드러나 있었다. 마치 어린아이의 팔뚝만큼 굵은 커다란 좆이 비쾌하게 그 포만한 백도 보지구멍을 드나들고 있었다. 그 양쪽 두둠하고 포만한 음순이 끊임없이 벌룸거리며 꿈틀대고 있었다. 좆이 박아대는대로 끊임없이 보지구멍 갱벽 위의 선홍색 연한 살점들이 딸려 나왔다. 푸른 정맥이 부풀어 오른 굵은 좆의 몸체 위에는 투명한 분비물이 가득 묻어 있었다.
남자의 동작이 가면 갈수록 맹렬해짐에 따라 그의 무릎이 끊임없이 오단 서랍장 위를 들이 받았다. 지속되는 부딪침에 서랍장이 흔들거리는 것이 더욱 심해졌다. 그리고 오단 서랍장 위의 그 눈부시게 새하얀 육체도 따라서 흔들거리고 있었다. 여인의 새하얗게 빛나는 백옥 같은 왼쪽 무릎 위에는 분홍색의 레이스 팬티가 걸린 채 그녀의 하얀 육체가 흔들거리는 것을 따라 같이 흔들거리고 있었다. 그녀의 희고 보드라운 아랫배는 살짝 나와 있었다. 동그랗고 작고 깜찍한 배꼽 위를 보면 분홍색의 레이스 브래지어가 허리 위에 걸려 있었다. 그 브래지어 위에 정교하게 그려진 백합 무늬는 마치 실내에서 함께 씹질하고 있는 두 구의 육체와 같았다.
“석두! 우… 우리, 이 곳에서 하면 안돼.”
백리원은 입으로 미미하게 헐떡였다. 그녀는 매번 헐떡이는 틈을 잡아 자신의 정서를 억제하려고 아주 노력하고 있었다.
“이쁜 원원! 괜찮아. 나나 당신이나 후딱 해치우면 돼.”
나는 입으로는 천연덕스럽게 말했지만 사타구니 및 동작은 조금도 느슨하지 않았다. 둔부를 마치 모터를 달은 것처럼 전후로 흔들었다. 사타구니 사이 그 두 알의 불알은 끊임없이 그녀의 하얀 허벅지 위를 쳐댔다. 그 여리고 부드러운 피부 위에 두 줄의 붉은 흔적을 남겨 놓는 것이었다.
사실이 바로 그러했다. 지난 번 하오의 차를 마시며 발생한 그 사건 이후부터 매여와 백리원 두 사람간의 관계는 약간 괴상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비록 표면상으로는 피차 모두 상대에 대해 그 문제로 인해 쌍방간에 오래 지속되어온 우정에 영향을 받을까 두려워 입을 열지 않는 것이지만 피차의 내심 속 응어리는 없어질 방법이 없었다. 따라서 그녀들은 모두 조심조심 그 화제를 피하는 것이었다. 평상시와 같이 잘 어울리는 모습을 가장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렇게 일부러 건립하는 화목의 국면은 조금도 사람에게 유쾌한 것이 아니었다.
양내진은 결코 이러한 것들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의 최근 일이 아주 바빠졌기 때문이었다. 몇 편의 심층 보도가 모두 경제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이었다. 이미 이름난 미녀 여기자가 되어 있었다. 집안의 괴상한 분위기는 결코 그녀에 대해 아무런 영향을 조성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이 일의 당사자로서 쓴 맛을 맛보고 있었다. 무슨 원인에서 비롯된 것에 관계 없이 매여는 나와의 육체상 갈등이 발생하는 것을 극력으로 피했다. 그리고 원래 나는 자신과 매여와의 사이가 이미 한 걸음 전진했다고 여겼었는데 이제 반대로 또 한 걸음 후퇴해 돌아갈 것은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게다가 백리원 방면으로 보면 그녀는 마치 매여에게 실마리를 잡히는 것을 두려워 하는 듯 더욱 극력으로 나의 비공식적인 요구를 거절하는 것이었다.
이 두 여자의 행위는 나를 울지도 웃지도 못하게 만들고 있었다. 원래 두 미녀를 품에 안으려던 국면은 현재 이렇게 망가진 것이었다. 정말 내 예상 밖이었다. 요사이 나는 이미 그녀들의 아름다운 육체와 함께 하는 것에 습관이 되어 있었다. 반 개월 긴 시간 동안의 무욕 생활은 내게 있어 그야말로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 그녀들이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닐지라도 온종일 안에서 두 절대적인 우물을 대하며 시시각각 도발을 당하고 있는 욕망을 억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손가락을 꼽아 시간을 계산해 매일 쓰레기 통 생리대 위의 혈흔이 점점 적어지는 것을 보고 백리원의 생리가 끝나는 것을 쉽지않게 기다린 후 일각도 지체 않고 기회를 잡아 그녀에게 욕망의 바다를 건널 것을 요구한 것이었다. 마침 오늘 양내진은 인터뷰 작업이 있었다. 저녁이 되어야 집에 돌아오는 것이었다. 나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백리원이 주방 청소를 마친 틈을 빌어 그녀를 향해 섹스를 요구했다.
다만 백리원은 뜻밖에도 매여처럼 배합을 해주지 않으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에 대해 말하자면 백리원을 정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한 바탕 전희를 곁들여 졸라대고 매달리자 백리원은 또 순종적으로 내게 안겨오는 것이었다. 거실의 오단 서랍장 위에 올려 놓고 신상의 남녹색 자수 무늬 어깨 스트랩 잠옷을 걷어 올리고 이미 오랫동안 적적해 있던 굵고 긴 양물을 끄내 놓고 혹독하게 그녀의 체내로 삽입한 것이었다.
비록 백리원은 입으로는 종알종알 책망을 그치지 않았지만 그녀의 육체는 조금도 망설임 없이 상반된 행동을 하는 것이었다. 우리의 성기는 이미 더 이상 익숙해질래야 익숙해 질 수가 없는 것이었다. 일단 함께 씹질을 하자 즉시 번개와 같은 쾌감을 분출했다. 이러한 골수를 스미는 욕망의 낙인은 피차 떨어질 수 없게 만드는 것이었다. 상호간 탐욕스럽게 상대방을 향해 육욕상의 만족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이러지 마. 우리 여기서는 안돼. 너무 위험해. 매 언니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어떡해?”
백리원은 횡설수설하며 신음을 토했다. 그녀의 분홍색 매니큐어를 칠한 흰 파와 같은 섬세한 손은 무의식 중에 나의 농밀한 머리카락을 움켜 잡았다.
백리원의 걱정하는 마음은 도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 시각 화살은 이미 내 손을 떠난 것이었다. 나는 다만 있는 힘껏 자신의 거대한 좆으로 그녀에 체내에 좆질을 하며 입으로는 얼르고 달래며 그녀를 안심 시키며 말했다.
“원원! 걱정 마. 매여는 샤워하고 있어. 우리 그녀에게 발각될 리 없어.”
내 말은 사실 거짓말은 아니었다. 대략 이십분 전에 매여는 안방의 그 큰 욕실로 들어간 것이었다. 현재 그녀는 욕탕의 뜨거운 수류 속에 있을 것이었다. 그녀의 생활 습관으로 예측하건대 샤워는 한 시간은 지나야 끝날 것이었다. 더군다나 우리 사이에는 문이 두 개나 가로막혀 있었다. 이것은 우리가 흘리는 소리를 숨기는데 이미 충분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석두! 우리 좀 조심해야 해. 나 정말 지난 번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아.”
백리원은 마치 약간은 내게 설득을 당한 듯 했다. 그녀의 말 속으로 주저함이 엿보였다. 나는 기회를 틈타 허리를 숙여 그녀의 입술을 머금었다. 세밀히 그녀의 새빨갛고 부드러운 앵두 같은 입술을 맛봤다. 백리원은 이제 더 이상 말을 할 방법이 없었다. 이 시각 그녀 역시 다시 무슨 말을 하겠는가? 나의 혀가 파죽지세로 그녀의 구강 안을 휘저으며 출렁였다. 그녀 역시 라일락 향 나는 작은 혀를 내밀며 열렬하게 반응하며 나와 뒤얽혔다. 우리 두 사람은 상대방의 타액을 삼켰다. 동시에 하반신의 성기는 여전히 멈춰 있지 않고 함께 씹질하고 있었다.
나는 백리원의 보지구멍 내부가 순간순간 조여 오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눈처럼 새하얀 허벅지가 나의 허리를 죽을 듯이 조여왔다. 그녀가 곧 절정에 달하리라는 것을 마음 속으로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때 나는 한 가지 염두가 싹이 텄다. 머리를 돌려 안방 그 쪽은 살폈다. 그런 후 백리원의 아름다운 하얀 양 쪽 둔부를 감싸 안고 그녀를 오단 서랍장에서 안아 올렸다. 그녀의 왼쪽 무릎에 계속 걸려 흔들리고 있던 분홍색 레이스 팬티가 떠나가는 그 순간 소리소문 없이 지면으로 미끄러져 떨어졌다.
“아! 석두! 너 뭐 하는 거야?”
백리원은 분명 나의 동작을 예측하지 못했다. 그녀는 약간 갈팡질팡하며 자신이 내 신상에서 떨어질까 두려워 나의 목을 꼭 끌어 안았다. 길고 새하얀 양 쪽 허벅지는 더욱 단단히 조였다. 다만 이 시각 그녀의 커다란 엉덩이 만이 허공에 떠 있는 상태였다. 나의 그 굵고 긴 좆은 이미 규칙적으로 안쪽을 드나들고 있었다.
“쉿! 작게. 다른 사람 듣잖아.”
나는 그녀를 향해 조용히 하라는 손동작을 했다. 동시에 그녀의 새하얀 허벅지를 잡아 올리며 안방 쪽으로 걸어갔다.
“석두! 너 미쳤어? 매 언니가 안에 있잖아!”
백리원은 이제서야 우리가 가려는 방향을 확실히 알았다. 그녀는 곧바로 얼굴에 놀라는 기색을 띠며 나에게 경고를 발출했다.
“착하지. 괜찮아. 오빠가 너를 보호해줄게.”
나는 작은 목소리로 안심을 시켰다. 하지만 발은 조금도 주저없이 안방을 향해 걸어가는 것이었다.
잠그지 않고 닫아만 둔 방문을 밀어 젖혔다. 안방 실내는 지난 날과 다름없이 깨끗하고 우아했다. 하오의 햇빛이 창문 커튼을 뚫고 백색 티크 바닥 위를 비추고 있었다. 그 커다란 침상 위는 정연하게 두 장의 얇은 이불이 개어져 있었다. 공기 중에는 두 가지 각자 특색 있는 체향이 혼합된 향기가 떠다니고 있었다. 벽 위의 그 전신거울 벽은 우리의 거의 전라에 가까운 육체를 반사해 보여주고 있었다. 욕실의 문은 굳게 닫혀져 있었다. 우리 하체가 씹질하는 곳에서 전해져 나오는 살몽둥이가 부드러운 살벽을 치는 소리를 제외하면 조금도 욕실 안쪽에서는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어쩌면 매여가 들을 수 있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리라. 백리원은 방 안으로 들어오자 입을 닫았다. 감히 한 자락의 소리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때 또 계속 무슨 말을 할 방법이 없었다. 그녀의 보지구멍 안에는 이미 한 줄기 깊고 두터운 욕망이 저축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자신 안방에 있기 때문에 또 매여가 벽 하나 건너 욕실에 있기 때문에 백리원의 신체는 더욱 더 민감도가 더해져 있었다. 그녀의 질 속 갱도 안은 이미 두둠한 살주름들이 용솟음을 치고 있었다. 휘휘친친 상하로 꿈틀대며 나의 좆의 몸체를 긁어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나는 품 안의 그 새하얗게 빛나는 백옥을 안은 채 안방 깊은 곳으로 걸어갔다. 백리원 신상의 그 불같이 뜨거운 매혹적인 하얀 육체를 가리고 있던 남녹색 자수 무늬 어깨 스트랩 잠옷 치마가 아래로 미끌어졌다. 단지 그 새하얀 양 쪽 긴 다리만이 여전히 나의 허리춤에 놓여 있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옥 같은 발에는 그 백합꽃 오픈토우힐이 여전히 걸려 있었다. 7센티 미터 높이의 수정 힐이 공중에서 흔들흔들 거리고 있었다. 내가 걸어가는 발걸음을 따라 자홍색의 거대한 좆이 쉬지 않고 백도 보지 구멍 안을 출입하고 있었다. 몇 가닥 투명한 분비물이 거대한 좆이 박아대는 동작에 따라 밖으로 딸려나와 백색 티크 바닥 위로 떨어졌다.
“아! 나 곧 갈 것 같아. 오빠… “
백리원은 틈이 없게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참고 있던 목구멍 안쪽에서 신음이 발출 되어 나왔다. 희고 보드라운 양 쪽 긴 팔이 나를 팽팽하게 껴안았다. 그녀 하체의 백도 보지구멍 안은 일진 커다란 떨림이 일었다. 한 줄기 또 한 줄기 꿀물이 보지 안으로부터 분출되어 나왔다. 윤이 나고 깨끗한 양 쪽 허벅지는 죽을 듯이 나의 허리를 더욱 조였다.
나는 그녀가 이미 도달한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여전히 신상의 이 점점 더 무거워지는 미인을 안은 채 창 커튼 쪽을 향했다. 그런 후 문을 열고 발코니 위로 걸어갔다.
드넓은 발코니 위에는 생화와 녹색 식물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햇빛이 밝게 비치고 있는 가운데 꽃과 식목들이 그윽한 청향을 발산하고 있었다. 이 안은 백리원이 세팅해 놓은 마치 치밀하고 섬세한 작은 화원 같았다. 그리고 내 품 안의 이 마치 생화와 같이 눈부시도록 아리따운 미인은 마치 흠뻑 젖은 향내 나는 하얀 진흙 같았다. 온몸이 힘이 없이 내 팔 위에 늘어져 걸려 있었다. 마치 고조에 달하는데 그녀 전신의 힘을 모두 써버린 것 같았다.붉은 입술 하얀 치아 사이로 미미하게 감미로운 숨결 만을 헐떡일 뿐이었다.
하지만 나의 거대한 좆은 여전히 꿋꿋하게 서있었다. 이 반 개월 나는 너무 오래 괴롭힘을 당한 것이었다. 이렇게 수월하게 투항할 수 없었다. 나는 백리원을 지면 위에 내려 놓았다. 차제에 그녀의 머리를 조정했다. 그녀는 비록 신상에 격정 후의 나른함을 띠고 있었지만 여전히 순종적으로 나의 의사에 따라 허리를 굽히며 스테인리스 난간 위에 엎어졌다. 새하얀 긴 양 쪽 다리를 힘겹게 벌리며 섰다. 허리를 밑으로 낮추며 풍만한 둔부를 높이 높이 쳐들었다.
“자기 정말 착해. 오빠는 널 사랑해.”
나는 그녀에게 칭찬을 하며 손으로 그 눈처럼 새하얀 살찐 양 쪽 둔부살을 갈랐다. 그 세밀하고 우아한 아름다운 국화 봉우리 위에 키스를 했다. 그녀는 나의 행동에 반응했다. 그 매끄러운 커다란 엉덩이를 더욱 높이 쳐들었다. 환심을 사려는 듯 두어 번 흔들어댔다. 그 미끈거려 잘 잡히지도 않는 새하얀 둔부살이 털 듯 흔들리며 내 충혈된 극한의 하반신을 더욱 더 팽창하도록 만들었다.
나의 후두가 일순간 불어났다. 양 손으로 그녀의 눈부시게 새하얀 둔부살을 잡았다. 커다란 좆이 다시 그 이미 꿀물로 적셔 있는 보지 구멍 질 속으로 삽입됐다. 이번 나의 동작은 조금도 부드러움이 없었다. 다만 그 굵고 긴 양물을 힘있게 그녀의 체내로 돌진 시켰다. 매 한 번 모두 깊이 깊이 그녀의 비옥한 보지를 꿰뚫었다. 거대한 귀두가 깊이 깊이 온유하고 매끈한 보지 속을 파고 들었다. 두 알의 불알이 빠른 리듬으로 그녀의 하얀 둔부 위를 때려댔다.”팍팍팍” 거리는 음마어린 살치는 소리가 발코니에 울려 퍼졌다.
이번 씹질에 약간 난감한 것은 백리원이었다. 그녀는 사실 이미 양 다리가 떨리는 것이 곧 무너질 것 같았다. 하지만 나의 이미 오랫동안 억제해온 남성의 정화를 발산시키기 위해 그녀는 다만 기를 쓰고 후배위 자세를 유지할 뿐이었다. 하지만 나의 한 번 또 한 번의 맹렬한 충격 아래 그녀의 상반신은 거의 난간 위에 걸쳐 있을 뿐이었다. 백옥으로 빚은 멜론 같은 양 쪽 거유가 분홍색 어깨 스트랩 잠옷 치마를 사이에 두고 난간을 때리고 있었다. 그 “탕탕” 거리는 소리가 하체가 씹질하는 “팍팍” 소리와 혼합되어 이 생화가 가득 들어 찬 발코니를 춘색무변의 세계로 만들고 있었다.
“아! 사랑스러운 원원. 나의 원원. 너무 너무나 사랑해.”
나는 중얼거리며 하체를 미친듯이 백여번 쳐댔다. 매 한 번 모두 깊이 깊이 백리원의 보지를 꿰뚫었다. 그녀의 아랫배 까지 삽입을 하자 심장까지 닿은 듯 했다. 이 한 바탕의 폭풍우와 같은 좆질은 백리원으로 하여금 여운이 가시지 않은 질 속을 다시 꿈틀대게 만들기 시작했다. 쾌속하게 다시 일장 영혼을 투과하는 절정을 일으켰다. 이번 보지구멍 안 용솟음치는 힘과 폭은 한층 더 맹렬했다. 나는 다만 그 습하고 뜨거운 보지구멍 속이 기세 대단하게 왜곡되며 비트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의 한 시간여를 분전하던 거대한 좆이 순간순간 저릿저릿 해오는 것을 느꼈다. 나는 급히 스퍼트를 하듯이 맹렬한 빈도 수로 열 몇 번을 찔렀다. 양 손으로 꼬옥 눈처럼 새하얗고 부드러운 둔부 살을 움켜 잡았다. 부풀어 오른 자홍색 거대한 귀두의 요도구가 시큼하니 풀어졌다. 한 줄기 하얗고 탁한 농후한 남성의 정화가 수도꼭지를 틀 듯이 분사되어 나왔다. 그 강경한 남성의 정화가 힘 있게 그녀의 보지 갱벽 위를 때려댔다. 나는 그 “푸푸푸” 하는 소리를 뚜렷이 들을 수 있었다.
백리원의 그 눈처럼 새하얀 풍만한 긴 양 쪽 다리가 순간 크게 떨렸다. 두 줄기 하얗고 탁한 정화의 투명한 액체가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 로부터 미끄러져 내려가 천천히 그 7센티 미터 높이의 수정 백합 오픈토우힐 속으로 흘러 들어가 분홍색 매니큐어를 칠한 백옥 같은 발가락과 함께 혼합됐다. 그 백옥 같은 열 개의 발가락은 완전히 펼쳐져 있는 것이 여주인의 신체가 열락의 극점에 달해 있음을 드러내고 있었다.
나는 백리원의 거의 미끄러져 바닥에 떨어지려는 육체를 안았다. 난간 위에 엎드려 쉬지 않고 숨을 몰아 쉬고 있었다. 이번 성애는 정말 너무나 격렬한 것이었다. 너무나 광기 어린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기분이 통쾌할 수 없었다. 마치 신상의 매 하나 하나의 모공들이 모두 다림질을 당한 것 같았다. 나는 정말 하늘을 향해 직접 큰 소리를 질러 품 안의 이 미인에 대한 사랑의 뜻을 표현하고 싶었다.
백리원의 정황도 나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그녀는 완전히 나의 양 팔의 힘에 의지해 엎어져 있었다. 나는 애련이 충만한 채 등 뒤로부터 고개를 내밀어 그녀의 부드럽고 따스한 붉은 입술을 찾았다. 그녀는 살짝 고개를 뒤로 돌려 약간 나태하게 입술로 나에게 응답했다. 우리는 혀끝을 세밀히 교환하며 고조 후의 여운을 향유했다.
다만 이 아늑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나는 안방 안 쪽에서 문이 미끄러지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백리원도 이 시각 기민함을 회복했다. 우리는 상호간 서로를 바라봤다. 모두 상대방 마음 속 걱정을 알아차렸다. 혹시 매여가 나온 것이 아닐까?
이 때 백리원이 나보다 반응이 더 빨랐다. 그녀는 발버둥을 치며 내 품 안에서 일어섰다. 쾌속하게 흐트러진 웨이브진 긴 머리카락을 정리했다. 계속 허리춤에 걸려 있던 분홍색 브래지어를 끌어 올렸다. 나는 눈치 있게 손을 내밀어 그녀가 브래지어를 채우는 것을 도왔다. 그런 후 그 남녹색 자수 무늬 어깨 스트랩 잠옷 치마가 내려지며 그 새하얗게 빛나는 백옥 같은 매혹적인 동체를 가렸다. 이 시각 그녀는 얼굴 위 격정 후의 춘색을 제외하고는 기타 다른 곳은 일시간에 빈틈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착하지! 걱정마. 일절 나한테 맡겨.”
백리원은 나의 뺨을 어루만지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살구 같은 눈 사이로 드러난 온유함에 나는 큰 감동을 받았다. 나는 다만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가 실내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눈으로 전송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 남녀가 사랑하며 즐긴 흔적은 이미 옷감에 의해 가려졌다. 어느 각도로 보더라도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에 매어져 있던 그 분홍색 T 팬티의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그녀의 그 하얀 연뿌리 같은 긴 다리는 남녹색 자수 무늬 어깨 스트랩 잠옷 치마 아래서 느긋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다만 나 만이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 옥 같은 다리가 움직이는 사이 한 자락 머뭇거림과 무력함이 있다는 것을. 백리원은 얼마나 큰 힘을 들이기에 자신의 보지구멍 안 남성의 정화를 흐르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일까?
하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백리원의 동작과 자태는 여전히 평소와 같이 장중하고 정숙했다. 실내로 들어선 그녀는 매여를 붙잡고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녀의 태연자약한 태도는 나를 탄복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또 원래부터 총명한 매여 마저도 현혹시키는 듯 했다. 창 커튼을 통해 매여와 백리원이 미소를 지으며 한담하는 모습을 바라보니 그녀는 아주 세심하게 등을 이쪽 편 통유리창 쪽을 향하고 있어 무형 중에 매여가 통유리창 쪽을 향해 발걸음을 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었다. 그녀가 발코니 이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나는 이 순간 적나라한 나체로 여기에 서 있는 것이었다.
그들은 한 동안 이야기를 했다. 백리원이 다섯 손가락을 몸 뒤로 해 나에게 손동작을 했다. 나는 그녀의 손동작의 의사를 알아차렸다. 그녀는 내게 말하고 있었다.
“일절 안심이야. 걱정마.”
그런 후 백리원은 문을 밀어 젖히며 유유자적하게 욕실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매여 한 사람만 혼자 안방 안에 남겨두는 것이었다.
매여는 몸 위에 깨끗한 백색 순면 목욕가운을 걸치고 있었다. 긴 목욕가운 치마끝 아래로 정교하고 섬세한 옥 같은 발이 노출되어 있었다. 검은 머리에는 샤워 후의 축축함이 남아 있었다. 그녀는 커다란 하얀 수건을 들어 젖은 머리를 비볐다. 눈으로 백리원이 욕실로 들어가는 것을 전송한 후 그녀는 안방의 그 큰 거울을 한참동안 멀거니 바라봤다. 마치 무엇인가 생각난 것 같았다. 가볍게 아랫입술을 깨물더니 드레싱 룸의 문을 밀어 열더니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나는 드레싱 룸의 문이 이미 닫긴 것을 보고 즉시 기회를 틈타 안방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매여의 시선은 이미 드레싱 룸의 문에 가로 막혀 있었다. 나는 급히 거실로 달려가 지상의 형세를 수습했다. 바닥 위에 그 백리원의 체액이 묻어 있는 분홍 레이스 팬티를 주워 올렸다. 자신이 벗어 던진 팬티와 함께 세탁기에 쑤셔 넣었다. 하지만 나는 즉시 옷을 입지 않았다. 그리고 거실에 멍하니 한동안 서 있었다. 본래 이 시각 자신은 마땅히 두 여자가 소재한 안방을 피해야 했다. 하지만 막 떼려던 발걸음이 다시 멈춰졌다. 이름 모를 기묘함이 다시 안방 방향으로 걸어가도록 했다. 마치 일종의 신비한 무엇이 나를 인도하는 것 같았다.
드레싱 룸 문은 꽉 닫혀 있지가 않았다. 내 시선이 탐문할 틈을 충분히 남겨 놓고 있어 나로 하여금 힘을 들이지 않고 안쪽의 매여를 엿볼 수 있도록 했다. 내가 여겼던 그러한 모습은 아니었다. 그 순면 목욕가운이 여전히 그녀 신상을 완전무결하게 감싸고 있었다. 나의 각도를 통해서는 단지 그녀의 가냘프고 우아한 뒷모습 만을 볼 수 있을 뿐이었다.
매여는 발걸음 우아하게 드레싱 룸 안을 거닐었다. 그녀는 불시에 하나 하나의 옷장을 열고 하나 하나 서랍을 끄집어 내봤다. 마치 무엇인가를 찾는 것 같았다. 그녀의 동작은 가볍고 평온했다. 하지만 아주 세심했다. 매 한 구석 구석을 모두 놓치지 않았다. 그녀가 이러는 것은 무엇을 찾으려는 것인가? 왜 그녀는 자신 절친의 사적인 의물을 뒤지는 것인가? 매여의 행위는 너무나 비정상적이었다. 이것은 예전의 그녀와는 매우 현저한 차이가 있었다.
그 사이 나는 매여가 백리원의 질서정연하게 쌓아둔 의물을 담은 서랍을 당겨 여는 것을 바라봤다. 그녀는 가녀린 손가락으로 스타일이 얇고 섹시한 색상 화려하고 대담한 레이스 T 팬티 하나를 골라 들어 올려 눈 앞에 두고 살폈다. 아무 말 없이 고개를 가로 젓더니 다시 제자리에 돌려 놓았다. 비록 그녀는 무슨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그러한 표정과 기색에 나는 약간 불쾌했다. 이것은 백리원의 사적인 옷가지였다. 매여가 그것을 건드릴 자격은 없는 것이었다. 게다가 판단하는 듯한 태도는 더 말할 나위 없었다.
매여는 아주 집중해서 옷장을 한바탕 살폈다. 그녀는 또 그 벽 한 면을 채우고 있는 신발장 앞으로 걸어갔다. 그녀의 섬세한 손이 그 하나 하나의 우아한 패션의 하이힐을 스쳐 지나갔다. 매여의 가세(家世)와 심미관으로 보아 그녀는 백리원의 품위에 대해서는 꽤 인정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세밀하게 한 바탕 살펴본 후 손을 내밀어 위쪽에서 한 쌍의 신발을 끄집어 내렸다. 이것은 다크 골드 색상 뱀가죽 무늬의 오픈토우 하이힐이었다. 가는 구두 힐은 11 센티 미터 높이였다. 구두 머리 부분의 오픈 토우 입구는 하트 모양으로 조형되어 있었다.
그녀는 한 손으로 신발장을 붙잡고 몸을 비스듬히 허리를 굽혔다. 가볍게 한 쪽 발을 들어 올려 손안의 하이힐을 그 마치 옥 같은 희고 깨끗한 발에 신겼다. 그녀가 다리를 들어 구두를 신을 때 목욕가운의 옷섶이 위로 끌려 올라갔다. 그 백자와 같이 반들반들한 긴 다리가 내 눈 앞에 드러나 있었다. 그녀가 가녀린 허리를 숙이고 손 안의 다크 골드색 뱀가죽 무늬 오픈토우 힐을 초승달 같이 섬세하고 정교한 발 속으로 끼우고 있었다. 양 갈래의 축축하게 젖어있는 검은 머리가 아래로 드리워져 그 목욕 후의 옥석과 같은 얼굴을 두드러지게 빛나게 하고 있었다. 그녀가 신을 신는 모습은 우아한 것이 그렇게 사람을 미혹 시킬 수 없었다.
양 쪽 다크 골드색 뱀 가죽 무늬 오픈토우 힐을 다 신은 후 매여는 동작을 천천히 해 일어섰다. 그녀는 11 센티 미터 높이의 다크 골드색 뱀 가죽 무늬 오픈토우 힐을 신고 실내를 몇 바퀴 걸었다. 발 위의 오픈토우 힐의 긴 뒤축 힐이 부드럽고 두터운 양모 양탄자에 깊이 깊이 빠졌다. 그녀는 짐작컨대 최초로 이렇게 높은 힐을 신은 것 같았다. 따라서 단지 조심조심 종종 걸음으로 양탄자 위를 디디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걸음걸이와 태도는 조금도 거북해 보이지 않았다. 마치 이 힐이 그녀의 몸에 맞추어 제작된 것 같았다.
백리원이 말한 적 있었다. 하이힐은 여인이 가장 좋아하는 장신구라고. 이 말은 확실히 잘못 된 것이 없었다. 아름답건 추하건 뚱뚱하고 마르고 간에 여인이 일단 하이힐을 신게 되면 시각적으로 다리 부위의 길이가 늘어나는 것 뿐만 아니라 높은 힐을 딛게 되면 사람으로 하여금 둔부를 올리고 가슴을 내밀게 만들어 체형과 기질을 모두 바뀌게 하는 것이었다. 자연 여성의 매력을 적지 않게 더해주는 것이었다.
백리원은 더욱 자신이 이 점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마치 하이힐에 일종의 특별한 미련이 있는 것 같았다. 비록 그녀는 남방에서 키가 크고 날씬한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었지만 시시콜콜 각양각색의 구두를 이 신발장에 수집해 놓는 것이었다. 현재 이 늘어선 신발장은 이미 백여벌 이상의 구두가 수집되어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끊임없이 신발장을 새롭게 늘리는 것이었다.
매번 백리원이 그들 가늘고 높은 힐을 신고 내 면전에서 하늘하늘 거리는 자태로 오고 갈 때 남자의 내심 속에는 그러한 정욕이 쾌속하게 환기가 되는 것이었다. 나는 일각도 지체 없이 환락을 나눌 기회를 찾는 것이었다. 여인이 새하얀 긴 다리에 가는 힐이 달린 하이힐을 신고 나의 사타구니 밑에서 이리저리 뒤척이며 신음하는 모습을 보면 소유한 정복감과 욕망을 모두 털어놓을 수 있는 것이었다.
이 다크 골드색 뱀 가죽 무늬 오픈토우 하이힐의 스타일은 대단히 성숙하고 대범했다. 다크 골드색의 뱀 가죽 무늬는 더욱 함축적이고 또 야만스러웠다. 일종의 암컷 동물의 색채 다채로운 성적 매력이 있었다. 다만 백리원은 평소 이것을 많이 신지는 않았다. 그녀에게 뒤축 힐이 너무 높았고 몸체는 너무 비좁았다. 풍만한 발로 신기에 약간 조아려야 했다. 하지만 매여의 발은 그녀에 비해 한 치수가 작았다. 따라서 이 하이힐을 그녀 발에 신으니 마치 맞춤제작을 한 듯 했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딱 맞았다.
매여는 전신 거울 앞으로 걸어갔다. 거울 속 자신을 한 바탕 감상했다. 그녀의 가냘프고 키가 큰 몸이 11 센티 미터 높이의 가는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이전에 비해 보기에 더욱 우뚝 솟아 있는 것이 늘씬했다. 순면 목욕가운 아래쪽 양 쪽 눈처럼 새하얀 긴 종아리가 비스듬히 흔들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거울에 몇 가지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취했다. 또 가녀린 손가락을 이용해 산들거리는 아름다운 머리결을 뒤적이며 쓸어 넘겼다. 이러한 자태는 내가 지금까지 매여의 신상에서 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마치 다른 사람이 장내에 없을 때만 비로서 신상에 겹겹이 쌓아둔 포장을 벗어 던지고 내심 속의 여성의 본색을 방출하는 것 같았다.
부지불각 중에 나는 이미 방문을 밀어 젖히고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내가 신상에 농밀한 체모를 제외하고는 기타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적나라한 발로 부드러운 양탄자를 밟자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손을 매여의 왜소한 어깨 위에 올려 놓았을 때에야 그녀는 비로서 거울 속에서 전신이 적나라한 남자의 신영을 발견했다.
“아… “
매여의 향그러운 어깨가 가볍게 떨렸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공교롭게 이렇게 하자 반대로 나의 신상에 부딪치는 것이었다. 그 11센티 미터 높이의 하이힐이 평형을 유지하기가 약간 곤란케 했다. 그녀는 또 앞을 향해 나의 몸을 피하려 했다. 결과적으로 발 아래가 좌충우돌했다. 그녀는 몇 번 휘청이다 마침내 지탱을 못하고 고개를 뒤로 젖힌 채 다가왔다. 쓰러지지 않은 채 나의 품 속으로 들어 온 것이었다.
비록 그녀 신상에 순면 목욕가운을 입고 있었지만 그 때 내 신상은 적나라한 것이 아무런 의물을 걸치고 있지 않았다. 목욕가운을 통해 뚜렷이 내 신상의 결실한 근육을 느낄 수 있는 것이었다. 나의 양 팔은 그녀의 가슴 앞을 끌어 안고 있었다. 옷감을 통해 접촉하는 안쪽으로 야들야들하고 부드럽고 매끈한 젖살이 만져졌다. 코 사이로 청담하고 싸늘한 향기가 전해져 저절로 내 신체의 욕망을 상기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고암! 너 빨리 날 놔줘. 이러는 건 윤리 도덕에 위배돼.”
매여는 급히 부르짖었다. 거울을 통해 볼 수 있었다. 그녀의 얼굴이 살짝 붉어져 있었다. 양 쪽 하얗고 긴 섬세한 손은 나의 손등 위를 잡고 나로 하여금 가슴 앞 그 커다란 손을 떼내려 시도하고 있었다.
“매! 네가 몰래 우리 엄마의 하이힐을 신는 것은 그건 윤리 도덕에 맞는 거야?”
나는 약간 움추려든 그녀의 희고 깨끗한 목덜미 위에 키스를 하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아니야. 너 오해 하지 마. 난 단지 신어봤을 뿐이야.”
매여는 급히 변명을 했다. 그녀 얼굴에는 어린아이가 잘못을 저지르다 어른에게 붙잡힌 신정이 노출되어 있었다. 보아하니 정말 귀여웠다.
매여는 말을 하며 허리를 굽혀 하이힐을 벗으려 했다. 나는 연망히 손을 내밀어 그녀의 행위를 가로 막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 매! 네가 신으니 아주 예뻐. 나 네가 이렇게 하이힐을 신고 있는 것 좋아.”
“어떡하려 그래? 너네 엄마가 나오기라도 하면… 그녀가 보면 안 좋아.”
매여는 여전히 고집했다. 나는 내친 김에 그녀의 허리를 안아 올렸다. 그녀의 몸은 너무나 가벼웠다. 내 수중에서 마치 장난감 인형과 같았다.
“고암! 너 뭐 하는 거야? 이러지 마. 날 내려놔줘.”
매여의 몸은 반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그녀는 부득이하게 다만 양 다리를 내 허리에 감았다. 양 쪽 가늘고 긴 팔로는 단단히 내 어깨를 잡고 놓지 않았다.
“매! 나 네가 그리웠어. 우리 반개월이나 사랑을 하지 않았잖아. 너 설마 생각이 없는 거야?”
나는 머리를 매여의 가슴 앞에 파묻었다. 마치 멧돼지가 먹이를 헤집듯이 순면 목욕가운을 헤집으며 그녀의 방향 가득한 가녀린 육체를 요구했다.
“고암! 안돼. 우리 이렇 수 없어.”
매여의 목소리가 갑자기 냉담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나는 갑자기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원래대로라면 하얀 작은 건물 안에서 영육을 결합한 여섯 시간이 지난 후 나와 매여의 사이 거리는 이미 크게 가까워져 있었다. 그리고 이후 그녀는 주동적으로 피임 대책을 강구하며 우리 사이의 육체 관계에 반대 하지 않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찌 오늘은 또 말투가 바뀐 것이란 말인가?
나는 자신의 전희 수단을 통해 그녀를 각성 시키려 시도했다. 나의 경험에 따르면 통상적인 정황 아래 매여는 비록 입으로는 원치 않는다고 말하더라도 그녀의 신체는 자기 마음과는 반대로 나의 도발에 영합하곤 하는 것이었다. 매번 모두 예외가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틀렸다. 나의 열렬한 키스에 아무 반응이 없는 것이었다. 나의 애무에 그녀의 육체는 조금도 발열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내 품 안의 미인은 마치 정말 옥석으로 빚은 조각같이 냉랭하니 견고한 것이 조금의 생기도 없었다.
“매! 왜 그래? 어째서 이러는 거야?”
나는 어찌 된 영문인지 정신을 못 차리며 손을 저절로 풀 수 밖에 없었다. 매여의 하이힐을 신은 몸이 바닥으로 내려섰다. 그녀는 급히 내 품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 다만 약간 흐트러진 검은 머리카락을 정리했다. 한 쌍의 맑고 깨끗한 봉목으로 조금의 동요도 없이 나를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고암! 모든 것이 끝났어. 우리 그만하자.”
나는 약간 곤혹스러웠다. 또 답답했다. 매여의 냉막한 단절은 나로 하여금 어찌할 바를 모르게 만들었다. 마치 또 초면에 만났던 그녀의 모습으로 되돌아 간 것 같았다. 그녀의 맑고 투명한 그리고 또 밝고 예리한 눈빛 아래 속수무책이었다. 매여는 또 사람의 마음을 얼어 붙게 만드는 조각상으로 변한 것이었다.
“안돼. 그럴 수 없어. 난 널 사랑해. 난 널 포기할 수 없어.”
나는 천천히 고개를 가로 저으며 확고하게 말했다.
“고암! 너는 정신을 좀 차려야 해. 넌 현재 아직 젊어. 잘못을 범하는 것을 고칠 수 있어. 잘못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그럼 후회막급일 거야.”
매여의 말은 비록 간곡한 것이었지만 나는 그녀의 말 속에 뼈가 있는 것을 느꼈다. 마치 나에게 충고하는 것 같았다.
“내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내가 널 사랑하는게 무슨 잘못이야?”
나는 마음 속으로 이름 모를 화가 치밀었다. 왜 매여는 장배의 태도로 지적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가? 나는 조금도 다른 사람에게 훈계를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설령 그것이 내가 사랑하는 여인이라도.
“넌 또 말대꾸야? 제발 이후에는 이런 식으로 말꼬리를 잡지 마. 그 모습은 우리의 신분에 너무 부적합해. 너는 마땅히 정력을 자기 신변의 친인 신상에 둬야 할 거야.”
매여는 마치 나의 말에 자극을 받은 듯 냉랭하게 말했다.
“그게 무슨 뜻이야?”
나는 머뭇했지만 참지 못하고 질문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너는 더 많은 심사를 네 모친 신상에 써야 한다는 거야. 하루 종일 그런 불결한 일만 생각 하지 말고.”
매여는 양 손을 가슴에 팔짱을 끼며 아주 냉랭하게 나에게 말했다.
그녀는 핍박하는 태도를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냉정함은 무엇보다도 사람을 더욱 상하게 하는 것이었다. 나의 그 길고 짙은 양 눈썹이 팽팽하게 틀어 올려졌다. 눈빛 속으로 무수한 의심과 탐문이 매여의 얼굴 위로 사출되며 그녀의 말 속에 기타의 의사가 함유되어 있는지를 찾아내려 시도했다. 하지만 매여는 다만 그렇게 냉정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봉목은 마치 두 개의 깊고 묵중한 바다 같았다. 나의 시선을 깡그리 흡입해 받아들이며 어떠한 피드백도 내놓지 않았다.
“우리 엄마가 어떻다고?”
나는 거의 띄엄띄엄 말을 꺼냈다.
“어! 너의 관찰력으로 정말 몰라?”
매여는 비뚤어진 양 쪽 짙은 눈썹을 재차 치켜 들었다. 그녀의 눈빛 속에는 연민의 빛이 들어 있었다. 이것이 보는 나로 하여금 기분이 안좋게 만들었다.
“다시 한 번 말해봐. 우리 엄마가 어떻다고?”
나의 목소리는 아주 나지막했다. 말의 속도는 또 아주 느렸다. 하지만 목소리 가운데는 다소간의 흉악함이 실려 있었다.
이 시각 매여는 이미 핍박을 당해 옷장에 닿아 있었다. 나의 양 팔이 매여의 머리 양 옆을 버티고 있었다. 나의 얼굴은 그 내가 앙모해 마지않던 차가운 옥 같은 얼굴과 마주하고 있었다. 양 눈으로 사람을 떨게 만드는 냉광이 사출되고 있었다. 나는 지금까지 이런 대우를 매여에게 한 적이 없었다.
얼굴을 마주한 나의 강대한 압박에도 매여는 위축되는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또 직접 나의 말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여유롭게 고개를 기울이며 입가를 가볍게 삐죽거리며 말했다.
“너 못 느끼겠어? 네 엄마가 의복과 구두에 금전과 심사를 너무 지나치게 쓴다는 것을?”
“지나치지 않아. 엄마는 너와 마찬가지로 아름다워. 어째서 자기를 꾸밀 수 없다는 거야?”
나는 생경한 말투로 회답했다. 마음 속이 은은히 약간 불안했다. 매여가 언급하는 것은 무슨 속셈이란 말인가? 그녀는 무엇을 암시하려는 것일까?
“맞아! 네 엄마는 내 평생 중에 첫째 둘째로 손꼽히는 대미인이야. 하지만 그녀의 연령과 신분으로써 너 못 느끼겠어? 그녀의 옷가지와 신발은 약간 지나치게 유행을 추구하고 있어. 너무… “
매여는 여기까지 말하다 돌연 멈췄다. 마치 적절한 말을 찾는 것 같았다.
“무슨 말을 하려는 건데?”
나는 목을 가다듬으며 추문했다.
“지나치게 섹시해.”
매여는 간신히 이 지연한지 오래된 어휘를 입 밖에 꺼냈다.
“나 잘 모르겠어. 우리 엄마가 무슨 옷을 입던 무슨 문제야? 매 이모! 이모 집 안의 옷도 엄마보다 적은게 아니잖아.”
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주 불만의 뜻으로 회답했다.
매여는 나의 반문에 곤란에 빠지지 않았다. 그녀는 나의 팔을 밀어 젖히고 옷장 앞으로 걸어갔다. 서랍 속에서 색채가 화려한 레이스 팬티 하나를 꺼내 내 면전에서 흔들었다. 입으로는 조소의 뜻을 담은 채 말했다.
“만일 시간이 칠팔 년 전으로 돌아가거나 혹은 네 부친이 건재 하다면 그러면 이러한 정취의 팬티가 옷장 안에 놓여 있더라도 조금도 문제가 없을 거야.”
“하지만, 나에 비해 세 살 밖에 적지 않은 과부로 사는 여성으로 말하자면 옷장에 이런 남성을 유혹하기 위해 디자인된 옷과 장신구로 가득 들어차 있다는 것을 너는 정말 색다르다고 느끼지 않는 거야?”
매여는 급하지도 느리지도 않게 말을 이었다.
그녀의 수선화 같은 길고 가녀린 두 손가락이 그 레이스 팬티의 가장자리를 잡은 채 내 면전에서 삼각형의 담황색 레이스 팬티를 드러내 보이고 있었다. 그 정교한 레이스가 수놓아진 천 조각은 좁은 것이 가련할 정도였다. 말하자면 가리는 효과는 데코레이션 효과에 비해 멀었다. 게다가 레이스 면료는 투명할 정도로 얇게 디자인 되어 있었다. 은밀한 부위 위치에 한 송이 백합 무늬를 제외하고는 기타 부위는 모두 없다시피 하는 것이었다.
“여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사는 거야. 이 점은 모두 잘못이 아니야. 여인의 천성은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거야. 같은 여인으로서 나는 네 엄마의 심리상태를 이해할 수 있어. 이 옷과 구두들은 심지어 나 역시 보는 것을 너무 좋아해. 다만 그것들의 용도로 더 많이 쓰이는 것은 여자로 하여금 좋아하는 남자에게 그것들을 입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더 많은 거야.”
매여의 말은 한 마디 한 마디가 뚜렷하게 논리적이어서 나로 하여금 말문이 막히게 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멈추려 하지 않았다. 계속 이어서 말을 이어 나갔다.
“너네 엄마의 이전 생활 경력은 아주 순탄치 못했어. 자매로서 나는 그녀가 충분한 행복을 누리기를 바래. 그녀의 용모와 성격으로 보아 좋은 남자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아. 나는 정말 마음 깊이 그녀가 잘못 된 길로 빠지는 것을 원치 않아.”
“이모가 어떻게 누가 좋은 남자인 줄 알아? 이모가 어떻게 어찌 하는 것이 행복한 것일 줄 알아? 이모가 무슨 권력으로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한 판단을 하는 거야?”
나는 한 마디 한 마디 반박했다. 비록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말투는 매우 선하지 않았다.
“사람이 고등동물인 까닭은 그들이 도덕과 법률 약속을 이해하고 자신의 행위를 하기 때문이야. 그리고 도덕은 일절 법률의 원천이며 기초야. 도덕은 사회로 하여금 조화롭게 운영하게 만드는 공감대야. 우리가 동물과는 구별되는 특징인 거야.”
매여의 맑고 투명한 양 눈이 팽팽하게 나를 놓치지 않고 바라봤다. 그녀의 눈빛 속은 평화로왔다. 차근차근 유도하는 것이 마치 한 장배가 잘못된 길로 들어선 아이를 바로잡는 것 같았다. 단지 그녀의 말에 대해 나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나는 이미 이러한 언담에 너무 많은 경험이 있었다. 뭐라 한들 지혜의 언어는 현실의 면전에서 무력한 것이었다.
“고암! 윤리 도덕은 법률에 비해 한층 더 강대한 힘이 있어. 윤리가 있음으로 해서 인류의 문명이 있게 된 거야. 우리 매 하나 하나의 사람 모두 사회의 하나의 구성원이야. 다만 너는 사회의 기본 윤리를 준수해야 해. 그래야만 너는 각종 문명의 성과를 향유할 수 있는 거야. 비로서 행복을 획득할 수 있는 거야.”
매여는 여전히 장황스럽게 끝없이 지껄였다. 하지만 나는 그것에 대해 이미 귀찮아 하지 않았다.
나는 손을 가로 저으며 그녀의 가르침을 끊으며 약간 조롱하듯 말했다.
“매이모! 이모 말하는 것은 모두 맞아. 하지만 무슨 의의가 있어? 이모도 우리 사이의 이러한 부도덕한 관계를 즐기지 않았어?”
나의 말이 아직 끝나기도 전에 매여의 얼굴은 바로 얼굴에 핏기가 가셨다. 그녀는 마치 지금 자신의 과거 행위가 떠오른 듯 했다. 아울러 우리 사이의 극력으로 뒤엉키던 남녀간의 사랑도. 방금 전 그녀의 교육적인 분위기가 나의 이 말로 일종의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풍자가 우리 신상에 놓여진 것이었다. 이것이 그녀로 하여금 뚜렷이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하도록 만들었다.
“매이모 이전에 한 일은 잘못이야. 우리 모두 잘못을 저질렀어. 그것은 마땅히 발생하면 안되는 거였어. 이후에도 이러한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돼.”
매여는 양 손을 가슴 앞에 두었다. 마치 자신의 상하로 급히 헐떡이는 가슴을 억제하려는 듯 했다. 그녀의 말투는 쓰고 떫었다. 마치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가슴 밑바닥에서 토해 나오는 것 같았다.
“고암! 너는 이러한 부도덕한 남녀 관계를 중지 해야 해. 사회가 우리를 위해 안배해 놓은 궤적 위로 회귀해야 해. 알겠지?”
그녀는 아주 진지하게 나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녀의 말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 수 없었다. 나와 백리원의 관계인지 아니면 나와 그녀의 관계인지 혹은 양자 모두인지 모를 일이었다.
“아니. 난 모르겠어.”
나는 가볍게 고개를 가로 저었다. 얼굴을 보다 접근했다. 매여의 구강 안 급촉한 호흡이 내 얼굴 위로 뿜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냉랭한 향기는 일찍이 나로 하여금 탐닉에 빠져들도록 했었다. 하지만 나는 이 시각 그것들을 감상할 겨를이 없었다. 다만 견고하게 그녀의 양 눈을 잠근 채 입으로는 분개해 마지 않았지만 천천히 말을 이었다.
“내가 모르겠는 것은 무엇 때문에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그들의 신분 관계 때문에 질책을 받아야 하냐는 거야? 내가 모르겠는 것은 원래 우리 아주 행복한 나날을 보내다가 무엇 때문에 다른 사람이 터무니 없이 간섭을 하느냐는 거야? 내가 모르겠는 것은 상호간에 이끌려 쾌락을 향유하던 남녀가 무엇 때문에 자신의 진실한 감정을 위반하냐는 거야?”
나의 코가 모두 빠르게 매여와 함께 닿았다. 나의 핍박 아래 매여의 봉목 속으로 마치 한 줄기 풀어지는 기운이 번쩍였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싸늘한 겉모습을 유지했다. 곧은 말로 말을 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며 누가 자기 마음대로만 할 수 있겠어? 사회에서 생존하려면 일정의 규범을 준수해야만 해. 그렇지 않으면 네가 금수와 무슨 구별이 있겠어?”
그녀의 눈빛은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나를 바라봤다. 나는 마치 그 속으로부터 한 줄기 경멸의 의미를 읽어낼 수 있었다. 이것이 나로 하여금 약간의 극통을 느끼게 만들었다. 나는 마음 속으로 이름 모를 화가 치밀어 올랐다. 왜 이렇게 많은 규범과 각종 제한과 속박이 마치 커다란 그물 처럼 나를 뒤덮는 것인가? 나를 가로막는 것인가? 나를 제한하는 것인가? 나는 마음 속으로 불복하는 것이었다.
“금수면 또 어때? 이모의 이른바 도덕 규범은 내가 보기에는 모두 개좆 같은 소리야. 문명의 외피를 찢어버리면 사람의 본질은 야수야. 누가 충분히 강하느냐가 누가 다른 사람을 지배할 수 있는냐를 결정하는 거야. 어디서나 모두 똑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