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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장

회해시의 여름은 뜨겁고 또 길고 지루했다. 특히 중오에 가까울수록 마치 불 같이 작렬하는 태양이 지상의 사람과 물건을 모두 쪄버릴 것 같았다. 군녹색의 프라도 SUV 안의 에어컨 바람은 아주 충분했다. 나는 운전석에 앉아 전방을 응시하고 있었다. 아스팔트가 노면의 열기 아래 마치 약간 왜곡되어 보였다. 그것은 광선이 열기 속에 굴절되는 효과였다.

내가 현재 있는 곳은 강구구(江口區) 남교감옥이다. 배후의 그 회색 시멘트 건축물은 이미 일백 몇 십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었다. 세월의 변천과 회해 경제의 쾌속한 발전에 따라 당시 건설되었던 이 감옥의 황무지가 시끄러운 도시로 바뀐 것이었다. 당년 “극동 제일 감옥”이 현재는 이미 뚜렷하게 협소해 있었다. 하지만 그 회색 벽체와 간결한 구조는 역사의 침전을 지닌 채 아무 소리 없이 압박감과 위협의 힘을 도처에 흩뿌려 놓고 있었다.

건국 전후 이 감옥은 일찍이 각양각색의 범죄자를 수감했다. 그중 역사상 중범죄를 저지른 인물 또한 드물지 않았다. 현재 기본상으로는 다만 십년 이상의 징역과 사형 선고를 받은 범죄자만을 수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양소붕은 사건 판고 이후 감옥으로 보내져 지금까지 복역중이다. 나는 오늘 바로 매여를 데리고 그녀의 남편을 면회 온 것이었다.

허미분의 입을 통해 양소붕 사건의 중요 정보를 획득한 후 매여는 다시 확신하기시작했다. 그녀는 허미방이 위증한 것을 실마리로 해서 다시 양소붕 사건의 심리를 제기해 감옥에 갇힌 남편을 구출할 생각이었다. 그녀의 생각에 대해 나는 아주 지지하지는 않았다. 여강이 비록 좌절을 겪었지만 회해시는 여전히 그들의 천하였기 때문이다. 사건을 뒤집고자 하는 것은 난이도가 너무나 컸다. 하지만 나는 또 매여의 행동을 가로막지도 못했다. 결국 양소붕은 법률상으로는 여전히 그녀의 남편이었다.

다만 이러한 신분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그 폭우 속의 많은 일을 함께 겪은 후 우리 두 사람은 육체상으로나 정신상으로나 모두 상호 피차에 대한 승낙이 심화된 것이었다. 매여와 같은 이러한 고상하고 신중한 여자는 평상시 남자에게 그녀의 내심을 열어 보이는 것이 아주 어려웠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 속 그 관문을 일단 함락되고 나면 보통의 여자보다 침몰 되는 것이 더욱 빠르고 더욱 깊어지는 것이었다.

그 폭우 속의 차 안 그리고 뒤이어 호텔 방안에서의 선정적인 장면을 생각하면 나의 심정은 곧바로 홀가분해지기 시작했다. 차 창문을 내리고 머리를 내밀어 밖으로 담배를 피우려 하는데 남교감옥의 대문 입구에서 한 가뿐한 아리따운 신영이 나오는 것이 보였다.

매여는 머리에 검정색 챙이 큰 예모를 쓰고 있었다. 이 외형이 고전적인 예모 위에는 긴 은회색의 리본이 매어져 있었다. 아래로 드리워진 큰 모자챙은 음영을 비춰 내보내 그녀의 청아하고 수려한 얼굴을 뒤덥고 있었다. 그녀의 그 매끄러운 검은 머리결은 정연하게 머리 뒤로 은백색의 진주띠로 고정을 해 하나의 간결한 시뇽 헤어를 하고 있었다. 오똑한 아름다운 옥과 같은 코 위에는 커다란 선글라스를 걸치고 있어 멀리서 보기에는 다만 새빨간 얇은 입술과 아울러 희고 깨끗한 섬세한 아랫턱만이 보일 뿐이었다.

그녀는 오늘 스타일이 간결한 검정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공(工)자형으로 가슴 한가운데 커다랗게 결백한 눈처럼 새하얀 피부가 노출되어 있었다. 양 쪽 우아하고 아름다운 쇄골 안으로 용의 눈 크기의 진주 목걸이가 누워 있었다. 유백색의 진주 목걸이가 그녀의 목 위에 두 줄로 감겨 있어 그녀의 고귀한 기질을 더욱 보태고 있었다. 양 쪽 길고 가는 하얀 팔은 중간 부분이 드러나 있고 팔꿈치 부분부터 양 쪽으로 검정색 얇은 면사 장갑을 끼고 있었다. 왼 손에는 그 검정색 양가죽 Kelly 핸드백이 들려 있었고 오른 손은 검정색 예모의 넓은 창을 잡은 채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그녀 신상의 그 검정색 드레스는 몸에 잘 맞게 재단이 되어 그녀의 얌전하고 고운 몸매와 가냘픈 허리에 꼭 들어맞았다. 무릎까지 늘어진 치마자락은 숙녀스러운 균형 잡힌 허벅지를 잘 가리고 있었다. 다만 양 쪽 하얀 연뿌리 같은 가늘고 긴 종아리만이 밖으로 노출되어 있었다. 적나라한 하얗고 보드라운 발은 7센티 미터 높이의 검은색 RV 오픈토우 힐을 신고 있었다. 이 RV 오픈토우 힐은 은색 커블 장식으로 치장이 되어 있었다. 좁은 오픈토우힐 입구로 양 쪽 옥석으로 만든 꽃잎 같은 아름다운 발가락이 노출되어 있었다.

그녀 신상의 모자, 선글라스, 드레스, 핸드백과 구두,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순수한 검정색이었는데 그녀의 하얗기가 투명한 피부와 싸늘한 얼굴에 배합되어 전신 상하로 모두 세가 명문 규수의 풍격을 넌지시 내비치고 있었다. 비록 그녀의 나이 이미 가볍지 않지만 그러한 세월이 빚어 낸 은근한 맛과 우아하고 고귀한 기질이 한 줄기 사람으로 하여금 앙모하고 감히 경시하기 못하게 하는 치명적인 매력을 혼합해 이루고 있었다. 당년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그녀의 치마 아래 무릎을 꿇으려 했을지 모를 일이었다.

그리고 나는 행운스럽게 이 절대가인에게 손을 댈 수 있었다. 하늘이 정해준 기회와 인연이 딱 들어맞은 덕분이었다. 어쨌든 나는 양소붕에게 감사하는 것이었다. 만일 그가 감옥 속에 갇히는 일이 아니었다면 매여 이처럼 슬기롭고 청아한 여자가 나의 수중에 떨어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자신이 아직 대면을 한 적 없는 장인의 처를 점유한 것을 생각하면 마음 속으로 약간 송구스러운 마음을 면할 길이 없지만 나는 자신을 위해 속으로 중재해 말하는 것이었다. 매여처럼 이러한 미인이 가족과 남편의 비호를 잃어버렸으니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침을 흘릴지 모를 일이었다.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탐낼지 모를 일이었다. 여강과 같은 늑대들에게 먹히게 하느니 이 아름다움을 보다 가엽게 다루어 주는 나의 강한 힘 아래 안고 있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터무니 없는 생각을 하는 중에 매여는 이미 조수석에 앉고 있었다. 나는 급히 차창을 닫은 후 악셀을 밟아 길을 떠났다. 어느 정도 거리를 운전하자 나는 비로서 신변의 미인이 약간 색다른 것을 알아차렸다.

차에 올라탔을 때부터 그녀는 양 손을 팔짱을 낀 채 의자에 앉아 있었다. 양 쪽 고르고 희고 깨끗한 종아리는 비스듬히 한 옆으로 기울여 있었다. 심지어 머리의 모자와 선글라스 조차 벗지 않고 있었다. 비록 선글라스에 가려 그녀의 표정을 잘 볼 수 없었지만 나는 그녀가 마치 무슨 사색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매이모! 왜 그래?”

나는 탐색성의 한 마디를 던졌다.

“아! 날 불렀어?”

매여는 마치 깊은 생각 속에서 나에 의해 일깨워진 것 같았다. 약간 느리게 고개를 돌리며 나를 바라봤다.

“괜찮아? 앞에 일 순조로웠어요?”

나는 관심있게 물었다. 동시에 한가한 오른 손을 그녀의 노출 된 여리고 둥근 무릎 위에 올려 놓았다. 손으로 매끄럽고 여윈 느낌이 느껴졌다. 하지만 약간 차가웠다. 차안의 냉기가 너무 센 원인인지 모를 일이었다. 그녀의 무릎이 미미하게 떨고 있었다. 하지만 옮기거나 할 의사는 없었다.

매여는 슬쩍 나를 쳐다 봤다. 선글라스 속으로 나는 그녀의 눈빛 속에 나무램의 기운이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머리 위 예모를 벗어 자신의 양 무릎 위에 내려 놓았다. 아주 적절하게 내가 올려 놓은 오른 손을 가리는 것이었다.

이 때 마침 붉은 신호등을 마주했다. 프라도 SUV는 부득이하게 가장 앞서서 멈춰 섰다. 나는 비로서 붉은 신호등 위쪽에 감시 카메라가 차의 앞 유리창과 마주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부득이하게 무릎 위 손을 거두어 들일 수 밖에 없었다.

신호가 바뀌고 SUV는 다시 차의 흐름 속으로 되돌아갔다. 매여는 이제서야 입술을 열어 그녀가 감옥에 면회를 갔던 수확을 꺼내 놓기 시작했다.

그녀의 입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양소붕은 판결이 확정된 후부터 아주 기가 죽었다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목전 처지에 대해 대단히 불만이었다. 하지만 또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었다. 남교감옥의 조건은 사실 괜찮았다. 일정 급별의 경제사범에 대해 감옥측은 비교적 관대하게 대해주는 것이었다. 기본적으로 그들에게 육체노동을 참가하지 않도록 안배했다. 가능한 이들 급별과 차이가 없는 범인들과 함께 활동하게 하는 것이었다. 또 양소붕에게 남교감옥 신문의 편집일을 하도록 했다.

다만 양소붕은 천성이 본래부터 자부심이 상해 감옥측의 배려를 감사히 받아들이지 않았다. 게다가 그는 시종 자신이 무고하게 감옥에 들어왔다고 고집하는 것이었다. 그들 경제 범죄를 저지른 동료들에 대해서도 어찌 마음에 들어 하겠는가? 그들의 일상적인 문화활동을 그는 역시 경시하고 참가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 역시 그를 부르기를 싫어했다. 양소붕은 계속 자신의 당성(黨性)과 원칙에 대해 스스로 긍지를 느끼고 있었다. 줄곧 상급 조직이 잘못된 판결을 바로잡을 것이라 믿고 있는 것이었다. 따라서 하루가 멀다하고 감옥측을 향해 각종 요구를 제출했다. 오랜 시일이 지나자 감옥 위로부터 아래까지 모두 그를 번거로와하며 귀찮아 하게 되었다.

그가 감옥에 들어간 후 그의 사건을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니며 바쁠 때도 매여는 적어도 매주 한 번은 면회를 갔다. 하지만 양소붕은 매여에 대해 사양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는 인신 자유가 제한되는 환경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한 마음으로 상급기관이 내려와 자신의 억울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바랬다. 매여의 사법적인 채널의 건의에 대해 승낙을 하지 않았다. 비록 매여가 노파심에서 거듭 충고하며 그를 설복하려 했지만 줄곧 남편의 차가운 조소만이 돌아올 뿐이었다.

이 일절의 것을 매여는 모두 묵묵히 받아들였다. 딸과 외인의 면전에서 조금도 드러내지 않았다. 그녀의 바깥에 대한 태도는 항상 침착하고 서두르지 않는 태도였다. 하지만 내심은 초조함과 억울함에 하소연할 곳이 없었다. 오늘 면회를 할 때도 재차 남편의 열악한 대우를 마주하자 이번에는 참지 못하고 있다 나와 얼굴을 마주하자 속시원히 말을 한 것이었다.

이러한 말을 끝내자 매여는 선글라스를 벗었다. 양 손으로 가볍게 양미간을 문질렀다. 굳게 감은 봉목 아래로 어쩔 수 없는 피로가 내비쳤다. 나는 그녀의 청수한 옆 얼굴을 바라보며 마음 속으로 저절로 탄식과 애련을 발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가녀리고 약한 여자 신상에 실제로 너무나 많은 짐을 지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정말 그녀가 어느 날 무거운 짐에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이었다.

나는 비록 그녀의 몸은 얻었지만 그녀의 마음은 완전히 얻지 못한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낙담하지 않았다. 어느날인가 나는 그녀로 하여금 일절 모든 것을 나를 향해 활짝 열도록 할 것이었다. 나는 반드시 할 수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이 때 나는 다만 최대한 그녀를 위로할 수 있을 뿐이었다.

우리가 말을 나누는 사이 이미 집에 도착했다. 프라도를 지하 주차장에 세운 후 나는 급하게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그리고 옆으로 몸을 돌려 매여의 어깨를 잡았다. 동작을 가볍고 느리게 그녀의 어깨를 주물렀다. 매여는 나의 거동에 항거를 하지 않았다. 그녀는 여전히 양 눈을 감고 있었다. 내가 옷감으로 가려진 그녀의 어깨를 풀어지도록 놔뒀다. 그녀의 그 긴 속눈썹 아래 음영이 드리워져 있었다. 콧방울 사이 호흡의 빈도수 역시 가늘고 느려지기 시작했다. 원래 팽팽하게 조여져 있던 뺨 역시 아주 풀어져 있었다.

매여 신상의 그 있는 듯 없는 듯 하던 싸늘한 체향이 코 사이로 불어왔다. 물론 수용 할만 한 것이었지만 사타구니 밑 남근 역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죽을 듯이 충동을 일으키는 것이었다. 나의 손이 온순하게 가만히 있지 않기 시작했다. 천천히 그녀의 어깨에서 목으로 이동해 갔다. 등 뒤로부터 바라보니 그녀의 긴 목덜미는 마치 백옥으로 조성된 듯 했다. 장기간 풍족한 생활을 한 관계로 그녀의 피부는 거의 미끈거려 잘 잡히지 않을 정도였다. 나는 가볍게 그녀의 목 주위에서 원을 그렸다. 한 편으로는 몰래 그녀에게 접근해 고의로 호흡을 가볍게 그녀의 귀 뒤로 불어 넣었다.

매여는 분명 나의 이 작은 동작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그녀는 항거하지 않았다. 또 들추어 말하지도 않았다. 다만 눈을 감고 조용히 내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나는 이것을 일종의 암묵적인 묵인이라 여겼다. 마음 속으로 일종의 욕심이 끝도 없는 승리감이 생겼다. 하지만 나는 진일보한 무엄한 동작은 하지 않았다. 자신의 지나친 탐욕스런 거동이 자신의 그녀 마음 속 형상을 손상시킬까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내 손동작에 따라 매여의 어깨가 경직된 것이 이완되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 후 한층 더 부드러워졌다. 그녀의 몸이 비스듬히 마치 쓰러지듯 점점 나를 향해 기울어졌다. 나는 차제에 손을 내밀어 그녀의 어깨를 안았다. 그녀의 몸이 가면 갈수록 내게 기대는 것이 가까워졌다. 최후에는 무력하게 나의 가슴 앞에 기댔다. 나는 급히 양 손으로 그녀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옥체를 끌어 당겼다.

매여가 모처럼 이러한 어린 여자와 같은 태도를 드러내자 나는 약간 기쁨에 감당할 길이 없었다. 또 약간은 걱정이 됐다. 기쁜 것은 미인이 나의 심방에 대한 것이 이미 가면 갈수록 약해진 것이고 걱정 되는 것은 그녀가 겪는 압력이 너무 큰 것이었다. 그녀 목전에 처한 환경이 마음 아프게 느껴졌다. 하지만 나는 또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할지 모르는 것이었다. 우리 사이의 관계는 정식적인 것이 없기 때문이었다. 나는 매여에 대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내가 무슨 자격으로 그녀 부부간의 일에 끼어들 것인가? 우리는 다만 이렇게 조용히 함께 포옹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피차 모두 입을 열지 않기로 묵계를 한 듯 했다. 이 모처럼만의 조용함을 깨버릴까 두려운 것이었다.

차내의 안정은 마치 세계가 자전을 멈춘 것 같았다. 다만 차내에는 에어컨 바람이 부는 소리와 피차의 호흡과 심장 뛰는 소리 만이 들리고 있었다. 한참이 지난 후 내가 품 안의 미인이 잠들지나 않았을까 여길 때 매여가 갑자기 긴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가여운 마음 가득히 품 안의 미인을 바라봤다. 손을 내밀어 가볍게 그녀의 호리호리한 등을 매만졌다. 부드럽게 위로하며 말했다.

“매이모! 인생은 아주 잠깐이야. 이모 구태여 일시간의 번민으로 자신을 불유쾌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

나의 말은 마치 매여를 건드린 것 같았다. 그녀는 내 품 속에서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고암! 넌 아직 젊어. 세상사의 어려움을 몰라. 아주 많은 것이 네가 놓고 싶어도 놓을 수 없는 거야.”

나는 직접 그녀에게 부정을 하지 않았다. 다만 천천히 말했다.

“매이모! 다른 사람을 위해 너무 많이 고민 하지마. 때로는 자신을 위해 생각을 해요. 활시위를 너무 당기면 끊어져 버려. 느슨하게 이완을 하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아주 중요해.”

“아마도.”

매여는 가볍게 답을 했다. 그녀의 말투는 그렇게 확정적이지는 않았다. 마치 나의 말이 무엇인가 들어맞은 것 같았다.

“나도 전에 생각을 했었어. 그렇게 며칠이고 일절 모든 것을 몸밖에 내던졌으면 하고 생각했어. 누구를 고려할 ㅤㅍㅣㅎ요도 없고, 다른 사람을 위해 분주히 뛰어다닐 필요도 없고, 겉으로 풍광과 노고를 유지할 필요도 없고, 자신 철저하게 모든 것을 내려 놓았으면.”

매여는 혼잣말 하듯 중얼거렸다. 그녀의 말투 속에는 한 줄기 모처럼만의 열정과 자연스러움이 실려 있었다. 마치 그녀 내심 속 그 소녀와 같은 부분이 밖으로 방출되어 나온 것 같았다. 하지만 단지 이 일순간 뿐이었다. 이어서 그녀는 다시 원래의 모습을 회복했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자아를 부정하며 말했다.

“하지만 그건 단지 상상에 지나지 않아.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이렇게 원하는대로 할 수 없어. 우리 매 개인 모두 자신의 각색으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는 거야.”

“매이모! 이모는 자신을 너무 억눌러. 어째서 때때로 자신을 좀 내려 놓지 않는 거야? 자신의 생각대로만 체험생활을 하는 거야?”

나는 갑자기 생각이 떠올라 마음 속 격동을 억누르며 진실한 태도로 털어 놓았다.

“자신을 내려놔? 체험생활?”

매여는 이 두 마디 말을 몇 번이고 되뇌였다. 그녀의 들어 올려진 머리가 나를 바라봤다. 긴 속눈썹 아래쪽 그 봉목 사이로 다소간 볼 수 없던 미망이 실려 있었다.

“맞아! 우리 자신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몸 밖의 근심을 일절 내던져. 근심없이 자신을 위해 살라고. 너무 오래도 필요 없어. 단 하루 만이라도 좋아.”

나는 미소를 지으며 매여를 바라봤다. 양 눈 속으로 햇살의 역량이 충만해 넘쳐 흘렀다.

“일절 내던져? 정말 가능할까?”

매여는 나의 양 눈을 바라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눈빛 속 갈망이 이미 일절의 것을 설명하고 있었다.

“당연 가능하지, 우리가 말하면 즉시 할 수 있어. 지금 바로 출발할 수 있어.”

나는 그녀가 다시 망설임을 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시기를 놓치지 않고 즉시 결정을 내리도록 했다.

“지금? 어떻게? 나 생각 좀 해보고.”

매여의 눈은 놀라는 기색이었다. 약간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나의 적극적인 열정이 그녀를 피동적으로 느끼게 했다. 이것은 그녀의 습관적인 그러한 리듬이 아니었다.

“매이모! 이모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해. 오늘은 나에게 생각을 맡겨봐. 이모는 단지 내가 하자는대로 하는 거야. 알았어?”

나는 자신감이 충만해 그 봉목을 바라보며 말했다.

매여는 본래 행동을 하기 전에 모두 먼저 사유를 하는 사람이었다. 매 하나의 일을 하기 전 관련된 자세한 세부와 이치를 명확히 했다. 절대 경솔하게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의 그녀는 다시 이러한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아주 어려웠다. 내가 강하게 내놓은 것인지 아니면 나의 말 속에 매여의 마음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재촉 어린 핍박과 또 아주 자신 어린 눈빛 아래 그녀는 약간 피동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나 잠시 네 말을 한 번 들어 볼게.”

“하지만 우리 마땅히 집에 돌아가 잠시 준비를 해야 하지 않아?”

매여는 방향을 바꾸어 주저하며 말했다.

“하하. 준비는 무슨 준비, 우리 지금 바로 출발해. 가는 길에 다시 생각해.”

나는 미미하게 웃으며 스스로 엑셀을 밟았다. SUV는 즉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아야! 너 이 자식. 어찌 말하자마자 바로 가. 너무 경솔 하잖아.”

매여는 급작스러움에 급히 다시 안전벨트를 매며 입으로는 원망하며 말했다.

“말하자마자 바로 가는게 뭐가 안좋아? 인생의 너무나 많은 시간을 앞뒤 재느라 모두 소모해. 어째서 대범하게 굴지를 못해!”

나는 매여의 항의를 무시하고 곧장 차를 몰아 빌딩을 떠나갔다.

“고암! 너 급하게 그러지 마. 나 다시 꼼꼼히 생각… “

나의 제멋대로의 주장에 매여는 예상 밖으로 불쾌한 표현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입은 여전히 언급을 끝내지 않고 있었다.

“생각 하지마!”

나는 그녀의 말을 끊었다. 약간 패기 있게 말을 이었다.

“지금부터 시작이야. 이모 일절 모든 것을 내 말대로 하는 거야. 알았지?”

“하하, 너 이 폭군. 알았어… “

매여는 퉁명스레 나의 눈을 흘겼다. 하지만 그녀는 결코 거절의 의사는 없었다. 다만 흥미진진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 눈빛 속에는 아주 많은 마음에 든다는 빛을 무심코 드러내고 있었다.

“그럼, 고암! 나한테 말해 줄 수 있어? 지금 어디로 가는 거야?”

매여는 한 쌍 가늘고 긴 팔을 가슴 앞에 안은 채 봉목을 민첩하게 반짝이며 반은 농담 반은 진지하게 물었다.

“No, No! 이모는 규칙을 어기고 있어.”

나는 완전히 말투를 바꾸며 손가락 하나를 세우며 말했다.

“내, 내가 언제 규칙을 어겼어?”

매여는 완전히 나의 거동을 예측하지 못한 듯 했다. 그녀는 손가락을 자신을 향해 뒤집으며 의문서린 눈빛으로 물었다.

나의 일거일동은 모두 일반적이지 않았다. 이것이 매여로 하여금 아주 적응을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또 이전에는 본 적 없는 신선감으로 충만해 있어 매여로 하여금 대단히 재미있게 느끼도록 해주었다. 게다가 나의 언행 속에는 자신감과 과감성이 드러나 있었다. 더해서 그러한 수컷 생물의 장악력을 강화하고 있었다. 부지불각 중에 우리 두 사람간의 위치는 변화가 발생하고 있었다. 매여는 가면 갈수록 나에게 신경 쓰고 의지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규칙 일, 오늘 우리는 원래의 신분을 사용할 수 없다. 당신은 나의 매이모가 아니다. 나도 고암이 아니다. 우리는 한 시간 전 낯선 사람이었다. 현재 우리 두 사람은 이미 피차에게 약간 호감을 갖고 있다. 따라서 당신은 하나의 호칭을 바꿔야 한다.”

나는 한편으로 차를 몰며 한 편으로 그럴듯하게 나의 규칙을 설명했다.

“너 이거, 정말 제멋대로야.”

매여는 참지 못하고 한 마디를 내뱉았다. 하지만 얼굴 위 웃음기는 그녀가 반감이 없다는 것을 표시하고 있었다.

“매! 우리 약속하는 거야. 일절 모든 것을 내 말 듣기로. 당신은 규칙을 어길 수 없어.”

나는 매여의 반응은 아랑곳 없이 자신 충만하게 말했다.

“아… 그럼 묻겠는데. 나의 폭군님! 만일 규칙을 어기면 뒤탈은 어찌되는 겁니까?”

매여는 얼굴 위로 풍자하는 듯한 웃음기를 지닌 채 물었다. 그녀는 내가 그녀에 대해 바꾼 호칭에 대해 개의치 않았다. 혹은 그녀는 이미 이러한 행위를 묵인했다 할 수 있을 것이었다.

나는 그 때 차를 길가에 정차했다. 머리를 매여의 왼쪽 뺨으로 가져가 입맞춤을 했다. 그런 후 아주 쾌속하게 머리를 들었다. 일종의 승리자의 웃음을 지으며 멍해 있는 매여를 바라봤다.

비록 나의 이 입맞춤은 아주 가볍고 시간도 아주 짧았지만 매여는 나의 이러한 기습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녀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작은 입을 벌리더니 우두커니 말을 꺼내지 못했다. 다만 그 하얗기가 투명한 뺨 위로 두 송이 붉은 구름 만을 떠올리고 있었다.

“이 나쁜 자식. 나 어째 너에게 꾀임에 빠진 것 같아, “

매여는 요염하게 화를 내며 나에게 눈을 흘겼다. 그녀는 뜻밖에도 손을 내밀어 나의 오른 팔 위를 꼬집었다. 나는 아픔에 오른 팔을 움추렸지만 마음 속은 마치 단 것을 먹은 듯 감미로왔다.

매여의 태도로 보건대 그녀의 나에 대한 핍박은 아주 큰 항거가 아니었다. 못이기는 체 하며 나의 안배를 접수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불길에 기름을 붓기로 결정했다. 진일보해서 매여에게 압력을 가했다.

“매! 너는 나를 어떻게 호칭할 생각이야?”

매여는 퉁명스럽게 나를 쏘아보았다. 그녀의 얼굴색이 문득 다시 냉랭한 상태를 회복했다. 내가 망했다하고 생각을 할 때 그 청아하고 수려한 탈속한 얼굴 위로 갑자기 한 자락 웃음꽃이 피어났다. 이어서 그녀가 입을 열어 내놓은 말은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암! 너 나를 어디로 데려갈 생각이야?”

그녀가 말하는 목소리와 어조는 평상시와 현저한 차이가 있었다. 예전의 그러한 이성 가득한 여류인사의 모습이 없을 뿐 아니라 예전의 그러한 천리 밖의 명문가의 규수와 같은 모습도 없었다. 마치 내 연령과 대체로 비슷한 어린 꾸냥과 같았다. 이 드물게 나타난 그녀 신상의 풍정에 나는 자신도 모르게 도취되었다.

내가 우두커니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고 매여는 약간 부끄러운 듯 했다. 그녀는 도리어 나의 어깨를 밀며 외쳤다.

“너 뭘 멍청히 있는 거야? 만일 어디 가는지 이야기 안하면 나 그냥 가버린다.”

매여는 갑자기 생기발랄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교태로운 모습은 거의 양내진과 비슷했다. 하지만 이러한 소녀와 같은 태도가 이 예전 우아하고 고귀한 미부인의 신상에서 나타나자 또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이것은 도리어 나의 정복욕을 환기 시켰다.

나는 브레이크를 밟고 핸들을 바로 했다. 아주 자연스럽고 품위 있게 손을 놓으며 자세를 느슨하게 하며 말했다.

“매! 우리 이미 다왔어.”

“응?” 

매여는 반신반의했다. 그녀는 차문을 밀어 젖히며 내려 섰다. 이어서 내 팔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눈을 들어 바라봤다.

우리의 몸은 한 시끌법적한 넓은 광장 앞에 처해 있었다. 비록 상면에 울긋불긋하게 칠한 건축물은 약간 낡았지만 그 높이 우뚝 솟은 롤러코스터, 긴 궤적과 서구식 성탑의 뾰족한 꼭대기를 통해 알아차릴 수 있었다. 여기는 한 대중 놀이동산이었다. 아치형의 대문 위쪽으로 무지개 커브 아래 사면이 원호형의 간판이 걸려 있었다. 위에는 붉은 페인트를 이용해 커다란 글씨가 쓰여 있었다.”여강낙원”

“여기가 바로 네가 날 데려오고 싶었던 곳이야?”

매여는 반신반의하며 눈 앞의 건축을 살펴봤다. 이 놀이동산은 성구 중앙 구역에 위치했다. 오늘 때마침 주말을 맞아 놀이동산 내외로 인파가 용솟음 치고 있었다. 매 하나 하나 출입하는 얼굴들에는 내심으로부터 비롯된 희열이 걸려 있었다.

“매! 오늘 일정이 꽉 차있어. 우리 서둘러야해.”

나는 자신 충만하게 살짝 웃으며 하는 김에 매여의 섬세한 손을 잡아 끌고 그녀와 놀이동산으로 걸어갔다.

내가 말을 하고 손을 잡아 끄는 순간까지 이 일련의 동작은 대단히 능숙해서 조금도 낯설지 않았다. 매여는 근본적으로 나의 의도 소재를 알아차릴 수 없었다. 내가 그녀의 손을 잡아 끌 때도 저촉의 의사가 없었다. 그녀의 왼손은 그렇게 나의 손에 의해 잡힌 채 자연히 나의 손을 따라 놀이동산의 대문으로 들어갔다.

나는 알았다. 지금 이후 나는 내 맘대로 매여의 손을 끌 수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먼저 그녀의 의견을 물을 필요가 없었다.

“여강낙원”은 개혁개방후 회해시에서 처음으로 지어진 대형 전문 놀이동산이었다. 개장한 후부터 지금까지 이미 20여년의 역사가 있었다. 안에는 환원비차, 이층 목마, 구풍비의, 롤러코스터, 귀신의 집 등의 오락 프로그램이 있다. 회해시의 시민들에게는 모두 아주 익숙했다. 또 내 어릴 때 기억 속에 아주 유쾌한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현재 옛날의 것을 다시 돌아보니 비록 적지 않은 새로운 오락 프로그램이 증가한 것이지만 안쪽 공간 배치는 커다란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이미 더 이상 옛날의 그 여위고 허약한 청수한 어린 남자아이가 아니었다. 그리고 내 손을 잡고 있는 것도 젊었을 때의 백리원이 아니라 고귀하고 우아한 그리고 성숙하고 고운 매여였다.

매여에 비해 나는 이 곳이 아주 익숙했다. 나의 인도 하에 매여는 아주 수월하게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그녀는 마치 나이가 스무살 같이 내가 마음대로 그녀의 섬세한 손을 이끌도록 했다. 흥미진진해서는 나의 발걸음을 따라 원내 크고 작은 오락 기구들을 모두 한 바퀴 다녀보는 것이었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려오며 매여는 약간 가슴이 두근거리는듯 나의 신상에 꼭 기댔다. 앞서 공중에서는 비명을 내지르며 계속해서 내 팔을 힘껏 붙잡고 있었다. 돌아온 후에도 그녀는 여전히 내 팔을 놔주지 않았다. 그녀의 이러한 의식하의 의존감은 나로 하여금 아주 기분이 좋게 만들었다.

나는 한 쪽 손을 양복바지 주머니 속에 끼우고 매여의 적나라한 가는 팔을 내 하얀 와이셔츠 팔 오금 내에 걸게 했다. 우리의 자태는 약간 친밀하기도 하고 또 약간 애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놀이 공원 안에서 눈 여겨 보는 사람은 없었다. 이 안에는 형형색색의 사람이 모두 있기 때문이었다. 가족 나들이에 나선 부부도 있고 또 젊음이 왕성한 연인도 있었다. 당연히 또 우물우물 숨는 연인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손을 잡고 있는 것이 누구인지 관심을 갖는 사람은 없었다. 모든 사람의 얼굴에는 모두 즐거움이 넘쳐 흘렀다. 놀이동산에 온 목적이 즐거움을 찾아 온 것이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한 고무풍선을 사격하는 노점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통통한 사장이 아주 열정적으로 우리를 불렀다.

“헤이! 잘 생긴 형아! 와서 한 번 놀고 가.”

나는 별다른 뜻이 없었지만 매여는 발걸음을 멈추고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노점 위에 배열된 상품을 훑어봤다.

뚱보 사장의 눈빛이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매여의 얼굴에서 맴돌다 자신도 모르게 잠시 망설였다. 마치 매여와 나와의 관계를 판단하지 못하는 듯 했다. 약간 주저하다 말했다.

“잘생긴 형아! 형아의… 이 분 누님. 꽤 좋아할 듯 한데 한 번 해보지 않을래?”

이 말이 뚱보 사장의 입에서 튀어 나오자 이상하지 않았다. 비록 나는 입 위에 콧수염이 남아 있고 마치 대리석같이 냉혹한 얼굴은 나이보다 성숙해 보이는 것이지만 장엄한 시뇽헤어를 하고 일신에 검정색 드레스를 입은 매여의 신변에 서있으니 여전히 약간 젊어 보이는 것이었다.

“여긴 내 여자친구야. 함부로 지껄이지 마.”

나는 매여가 듣고 입장이 곤란할까 두려워 급히 말을 꺼내 바로 잡았다. 차제에 손을 내밀어 그녀의 가냘픈 허리 위를 감싸 안았다.

매여의 반응은 예측처럼 그렇게 격렬하지 않았다. 그녀는 다만 약간 짙은 눈썹을 들어 올릴 뿐이었다. 그런 후 7센티미터의 RV 오픈토우힐의 발끝을 내딛으며 머리를 들어 나의 뺨에 가볍게 입맞춤을 했다. 나는 본능적으로 머리를 숙여 그녀의 얇디 얇은 입술을 머금었다. 약간 탐욕스럽게 혀를 이용해 수색을 시작했다. 매여는 약간 저항을 하다 배합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심지어 열렬하게 양 팔을 이용해 나의 목을 감았다. 우리는 안하무인격으로 공개된 장소에서 ㅤㄷㅣㅍ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매여가 신고 있는 오픈토우힐 발끝으로 나를 건드렸다. 나는 여운을 남기며 양 입술을 분리했다. 하지만 그 뚱보 사장은 이미 보고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매여는 조금도 개의치 않는 눈빛이었다. 그녀는 아주 자연스럽게 섬세한 손을 추켜 들어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정리했다. 새빨간 입술 가로는 한 자락 만족에 겨운 즐거운 듯한 웃음기가 넘쳐 흘렀다. 그러한 조금도 부자연스럽지 않은 자연스럽게 드러난 풍정에 뚱보 사장은 보더니 침을 흘리는 것이었다.

매여는 근본적으로 뚱보 사장의 눈빛을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그녀는 어리광스럽게 나의 팔을 끌며 예쁜 목소리로 말했다.

“암! 너 날 위해 저 상품을 따줘. 어때?”

그녀의 목소리는 맑고 투명했다. 어렴풋이 찰진 애교를 담고 있었다. 귀 속으로 듣고 있으려니 나는 이미 반쯤 수그러지는 것이었다. 뚱보 사장은 더욱 정신을 잃을 정도였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우리 사이 연령 차이를 따지지 않고 급히 수중의 공기총을 건넸다.

이러한 고무풍선 노점의 노는 법은 몇 십년 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이었다. 벽 위에 걸린 고무 풍선의 크기와 색상 만이 보다 풍부해진 것을 제외하고 수중의 외형이 알록달록한 공기총은 여전히 장난감 같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실 장난감이었다. 각종 중형 저격총을 사용해본 나로 말하자면 이 장난감은 마치 어린아이 짓 같이 간단했다. 나는 개머리판을 어깨 위에 올려놓고 몇 가지 자세를 취하며 탐색을 했다. 그런 후 매여를 향해 자신 충만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머리를 숙여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팍, 팍, 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