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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장

나는 차를 몰고 자택을 떠나 개발구를 빠져 나와 한 작은 다리 위에서 꽤 커다란 차와 마주쳤다. 개발구 안의 가로등은 아주 조밀하게 서 있어 지면의 가시도가 아주 좋은 상황이었다. 맞은 편 그 차는 조금도 거리낌 없이 라이트를 켜고 있었다. 눈부신 조명이 눈을 찔러 우리로 하여금 눈을 뜨지 못하도록 했다. 나는 암중 욕을 한마디 하며 부득이 차의 속도를 늦췄다.

그 차는 스쳐지나가 개발구 내부로 몰고가는 것이었다. 내가 후시경을 통해 본 것은 백색의 Lexus LX470, 차넘버는 소B 5218이었다. 백리원이 나보고 왜 그러냐 물었다. 나는 그 차를 가리키며 그녀를 보았다. 그녀는 나에게 화를 내지 말라고 했다. 다만 얼굴색이 더욱 하얘져 있었다.

길에서 나는 모처럼 백리원과 홀로 지내는 기회를 찾은 것이었다. 이를 빌어 그녀에게 둘째 사촌형의 일에 관해 물었다. 우리가 고향에 돌아 온 이래 집안에 기괴한 곳이 있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모두들 그에 대한 이야기를 피하는 것이 마치 그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이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실상 누가 그의 이름을 이야기 하게 되면 나와 쌍둥이를 제외한 기타 사람들은 모두 편치 않게 느끼는 것이었다. 원래 좋던 분위기도 곧바로 냉각되어 버렸다.

백리원은 한숨을 쉬며 내게 말했다. 백준생이 일이 나기 전 백씨 집안은 그 지방 주민들과 관계가 이미 긴박하게 변하고 있었다. 만일 외할머니와 큰 외삼촌의 명망이 장악하고 있지 않았더라면 진 사람 모두 백씨 집안과 왕래를 원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조산진의 사람들은 비교적 순박하고 선량했다. 백준생이 비록 시골을 프라도를 타고 횡행해도 사람들은 다만 그를 두려워해 피할 뿐이었다.

그렇지만 백준생이 아무리 나쁘다해도 그도 큰 외삼촌의 친아들이었다. 그가 수하를 시켜 사람을 때려 죽이는 일이 발생한 후 집안은 또 최대한 노력해서 그의 죄명을 경감하려 노력했다. 그가 가석방이 되어 나온 후 비록 종전의 방파 성원들은 모두 붙잡히거나 도망갔지만 축척한 재부를 제 때 적절히 이전을 시켜 났기 때문에 사법부문에 전부를 압수당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여전히 마을 안에서 방자하게 설치며 프라도를 타고 황행하는 나날을 보내는 것이었다.

“그럼 우리도 그를 피해야 되는 거야?”

나는 약간 불만스럽게 말을 했다.

“어쨌든 그도 친척이야. 만일 무슨 일로 싸우기라도 하면 네 큰 외삼촌 병중인데 노인들을 놀라게 하면 어떡해.”

백리원의 말이 또 꽤 도리가 있었다. 그녀는 내가 약간 접수하는 듯한 모습을 보고 계속 말했다.

“걱정 마. 그가 다시 무슨 말썽을 피우면 큰 외숙모가 그에게 잘 말을 할 거야.”

“다시 말하면 우리가 기타 사람을 피할 수 있기가 쉽지 않잖아. 설날인데 또 구태여 다른 사람의 일에 관여할 필요가 있겠어?”

백리원의 옥 같은 얼굴 위로 술을 마신 불그스레함이 떠올랐다. 그녀는 말을 하다 부끄러운 듯 말을 하면 할수록 목소리가 작아졌다.

나는 마음 속이 진탕해 발로 저절로 악셀을 힘껏 밟지 않을 수 없었다. SUV는 협소한 거리를 통과해 단지 5분만에 옛가옥 문 앞에 도착했다.

황앵이 준 열쇠로 문을 연 후 우리는 이 칠흑같이 캄캄한 집 안으로 들어갔다. 백리원이 기억을 더듬으며 문 옆을 더듬어 스위치를 찾아 켜자 전등이 켜졌다. 집 안이 문득 밝아졌다.

옛날집은 크지 않았다. 면적은 단지 80 평방 미터 전후였다. 진 안의 오래된 길가 집들과 비슷하게 청말 민초에 세워진 것이었다. 외할아버지의 손에 의해 일찍이 한 번 수리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세월의 침식에 의해 쇠락의 신색을 드러내는 것을 피할 길 없었다. 게다가 사람이 살지 않아 공기 중에 한 줄기 결핍된 먼지 냄새가 자욱했다.

옛집의 구조는 전형적인 강남의 민가였다. 좌측에 주방 우측에 화장실 그 가운데 하나의 작은 대청이 있고 등뒤와 옆은 안마당, 작은 대청 좌우로 두 칸의 곁채가 있었다. 위층 옆에는 또 다른 세 칸의 본채가 있었다. 아래 층은 청벽돌을 쌓은 담이었다. 담 위는 새하얗던 것이 이미 색이 얼룩달룩해져 있었다. 위층 전체는 목재 구조였다. 통풍 환기 방면에 좋고 습기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비록 사람이 살지는 않았지만 다행히 실내의 물건과 환경은 여전히 깨끗했다. 토담과 나무 들보 사이는 또 거미줄 같은 것이 쳐져 있지 않았다. 큰 외숙모가 자주 와서 청소를 하는 모양이었다. 꼭대기 위 백열등이 담담히 미황색의 광선을 실내를 향해 내려 쬐고 있었다. 빛 아래 원래의 낡은 가구들이 조용히 자리잡고 있어 시간이 마치 이 안에서 정지한 것만 같았다.

자신이 어릴 때 생활하던 곳으로 돌아오자 백리원은 마치 체내에 또 다른 자신을 각성한 것 같았다. 그녀의 한 쌍 아름다운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빠른 걸음으로 실내를 가로질러 섬세한 손으로 갑자기 이것을 들어 살펴봤다. 그런 후 다시 저것을 매만졌다. 마치 매 하나의 물건들이 모두 아름다웠던 기억을 환기시키는 듯 했다. 새빨간 입가에는 불시에 감미로운 미소가 걸리는 것이었다.

“당신 보는 것은 나중에 하고 우리 밤에 어디서 자?”

나는 백리원이 끊임없이 이것 저것을 둘러보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입을 열어 물었다.

“망할 자식, 어찌 그리 급해?”

백리원은 매력적으로 나를 향해 웃었다. 그녀가 이 실내를 밟고 들어온 후 사람이 정신부터 말투까지 허다하게 젊어져 있었다. 이 시각 아름다운 두 눈 속으로는 더욱 교활함이 충만했다.

“그렇잖아. 하루 종일 당신을 안지 못했잖아. 참느라고 죽을 지경이야.”

나는 등뒤로부터 백리원을 껴안았다. 코를 시뇽 헤어의 중심 그 백옥 같은 목덜미 속으로 깊이 파묻었다. 그녀 신상의 밍크코트가 포시시했다. 모피는 아주 부드럽고 아주 따스하고 아주 기분이 좋았다. 그러한 고급 모피의 냄새가 그녀의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 향기로운 숨결과 뒤섞여 사람을 도취 시켰다.

“음… “

그녀는 가볍게 구강 속으로부터 일성을 토해냈다. 나는 오똑한 코를 그녀의 야들야들하니 매끈한 피부 위에 뭉그작거렸다. 티즐 코트 안의 풍만한 동체가 어렴풋이 또한 열이 나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좋아, 먼저 나를 널 데리고 휴식할 수 있는 곳으로 가게 해줘.”

백리원은 비록 신체상으로는 이러한 감각을 향유하는 것이었지만 그녀는 또 가볍게 어깨를 흔들어 나의 품 속을 빠져 나갔다.

아래 층 양쪽 상방은 주로 외삼촌, 외숙모와 사촌 형들이 거주하던 곳이었다. 외할머니가 윗층의 안채에 거주했었다. 백리원도 시집을 가기 전에 위층에서 살았다. 그래서 그녀는 나를 이끌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백리원이 앞에서 걸어가고 있었다. 검은색 양가죽 부츠를 신은 양 다리가 우아한 걸음을 내딛었다. 끝이 뾰족한 롱부츠의 그 7센티미터 가느다란 힐이 낡은 나무 계단 위를 밟으며 “또각또각” 하는 소리를 냈다. 그녀 신상의 그 밍크 코트가 걸음에 따라 펄럭이며 하얀색 얇은 실크 스타킹 끝부분의 무늬를 노출했다. 나의 각도에서 보니 그녀의 하반신은 마치 스타킹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것 같았다. 긴 다리를 감싸고 있는 이 하얀색 실크 스타킹과 티즐 코트의 자색과 롱부츠의 검은 색이 뒤섞였다. 그녀의 가냘픈 허리가 간드랑 간드랑 거리는 것이 어슴푸레한 불빛 아래 아주 유혹적이었다.

나는 한 손에 난로를 들고 있었다. 다른 한 손을 가만히 있지 않고 뻗어 그 하얀색 실크 스타킹의 밴드부분을 만졌다. 백리원은 가볍게 떨며 손을 뒤로 향해 나를 때리며 입으로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얄미워, 참을성 없이 뭐하려는 거야?”

나는 “헤헤” 웃음을 터뜨리며 아무 말을 안했다. 하지만 그 손은 끝까지 귀찮게 그녀의 허벅지 부근에 머물렀다. 또 하는 김에 위쪽으로 이동해 티즐 코트 안으로 파고 들었다. 레이스 치마가 닿아서야 중지했다. 나는 다섯 손가락을 벌려 팬티스타킹의 가랑이를 잡았다. 비록 한 층 얇은 스타킹으로 가려져 있었지만 손가락을 통해 이미 비옥하고 포만한 매끈한 둔부살이 풍족하게 만져졌다.

백리원은 이번에는 다시 저지하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나의 동작을 묵인하는 것 같이 내가 그 양 편 풍성하니 살찐 둔부를 마음대로 주무르도록 놔두었다. 다만 그 롱부츠를 신은 긴 다리가 더욱더 팽팽하게 긴장했다. 가녀린 허리가 흔들거리는 빈도수가 더욱 빈번해졌다. 티즐 코트 아래 그 풍만하고 부드러운 둔부살이 멈추지 않고 떨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이 손으로 누리는 호사는 오래 지속하지를 못했다. 이십 몇 개의 나무 계단은 아주 빠르게 끝이 났다. 백리원은 나를 인도해 계단 오른쪽 말미에 있는 한 방으로 걸어갔다. 이 방은 잠겨있지 않았다. 홍칠을 한 이미 퇴색한 목문이 손에 의해 열렸다. 전등이 켜지며 이십 평방 전후의 실내를 비쳤다.

방은 크지 않았지만 안은 아주 깨끗했다. 단지 몇 개의 일상에 필수적인 가구만이 늘어져 있었다. 벽 이쪽 편으로 2미터 높이의 갈색 목재 옷장이 서 있었다. 옷장의 맞은 편 벽 쪽에는 구식 문양이 된 나무침상이 놓여 있었다. 양자 사이에는 벽에 기대어 다리가 네 개 있는 서탁이 놓여 있었다. 탁자 위에는 화장함과 원형 거울이 놓여 있었다.

“올케 정말 좋다니까. 분명 자주 와서 내 방을 청소하나봐.”

백리원은 입으로 찬탄을 했다. 확실히 이 방은 다른 곳에 비해 한층 더 깨끗했다. 실내에는 나프탈렌 냄새도 있었다. 가구 위에는 심지어 먼지 조차 하나 없었다.

“끼익.”

백리원은 서탁 위쪽 창문을 밀어젖혔다. 비 온 후의 청신한 공기가 안으로 들어와 정신을 들게했다.

백리원은 서탁 앞에 있는 등받이가 없는 걸상에 앉았다. 휘영청 밝은 달빛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그녀의 신상을 비췄다. 그 새하얗게 빛나는 백옥 같은 얼굴과 손이 한층 더 하얀 것이 시선을 끌었다. 그녀의 그 가을호수 같은 양 눈동자 속으로 어렴풋한 월색이 실려 있었다. 아주 집중해서 손 안의 그 거울을 보고 있었다.

나는 살며시 그녀의 몸 뒤로 걸어갔다. 거울 속 그 백합 같은 미부인을 바라봤다. 눈썹은 마치 가을의 먹같고 눈은 마치 춘수(春水)같고 뺨은 새싹과 같고 코는 거위의 기름 같고 앵두 같은 입술은 살짝 벌어져 치아를 살짝 노출하고 있었다. 머리 뒤로 틀어 올린 와인색의 웨이브 진 머리는 점잖고 부귀한 티가 흘렀다. 길고 새하얀 목에 걸려있는 눈꽃 모양의 다이아가 빛을 발하고 있었다. 깨끗하니 풍요로운 계란형 얼굴이 무언중에 성숙한 미인의 풍암을 넌지시 내비치고 있었다.

이십 몇 년 전을 회상하면 그녀는 이렇게 책상 앞에 앉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하루 빨리 나타나기를 동경하며 이 거울을 보며 자신의 얼굴을 다듬었었다. 수십년이 눈깜짝할 사이 지났다. 이 월색은 지난 날과 다름 없이 온유하기만 한데 다만 창 앞에 앉아 치장하는 여자는 다시는 당년의 청춘으로 되돌아 갈 수 없는 가인이었다.

“나 늙었어… “

백리원은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흰 파와 같은 가녀린 손 하나로 새하얀 뺨을 매만졌다. 거울을 보는 자신이 울적하니 의기소침해졌다.

“아니, 당신 조금도 안 늙었어.”

나는 입으로 온유하게 말하며 몸을 붙여 그녀의 둥글고 투명하리만치 맑은 귓불 위에 키스를 했다.

“내 마음 속에 당신은 영원히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야.”

나의 사랑의 속삭임은 그렇게 다정하고 자연스러웠다. 백리원은 듣고 귓속으로 수용하며 그녀의 가을 호수와 같은 눈동자 속으로 감밀한 웃음을 넌지시 드러냈다. 나는 참지 못하고 앞으로 깊이 다가가 입을 벌려 그녀의 그 교염함이 방울져 떨어질 듯한 붉은 입술에 키스를 했다.

백리원은 극력으로 배합하며 받아들였다. 나의 양 입술은 다시 그 앵두 같은 입술을 오랜만에 점유했다. 입과 코를 통해 그 난과 같고 사향과 같은 사람을 홀리는 향기가 전해져와 신상에 이미 오래 저축된 욕망을 불현듯 폭발시키기 시작했다. 나는 마치 미친 것처럼 백리원의 풍윤한 선홍의 양 입술을 탐닉했다. 혀라는 경차가 익숙한 길을 따라 그녀의 가지런하니 결백한 이를 밀고 들어갔다.

백리원은 조금도 숨는 것 없이 그녀의 앵두 같은 입술을 이용해 환영하며 맞이했다. 동시에 그 두둠하니 부드럽고 매끈한 혀를 나의 입 속으로 집어넣어 엉키며 나의 긴 혀와 서로 뒤얽히며 상호간에 유린을 시작했다. 우리는 피차 숙련되게 입술과 혀를 이용해 젖은 키스를 하며 타액을 교환하고 서로에 연연해하며 한 줄기 미주(美酒)와 같은 향그런 타액을 그녀의 입 속에서 나의 입안으로 채워 넣었다.

“흐… 응… “

백리원은 콧속으로 사람을 진탕 시키는 떨림 가득한 교성을 발출 했다. 그녀는 흰 파와 같은 긴 손을 뒤를 향해 내 얼굴을 부여잡고 몸을 45도로 기울인 채 나와 상호 키스를 하고 있었다.

“음… “

양 입술을 나의 패기에 점거 당한 백리원은 다만 코로 호흡을 하며 단향 같은 입 속으로는 심장을 들뜨게 만드는 감미로운 신음을 멈추지 않았다.

코 속으로 백리원 특유의 난과 같고 사향과 같은 체향이 맴돌고 입으로는 무르익은 미부인의 그 향기롭고 감미로운 맛을 음미하니 키스를 하면 할수록 깊이 빠져드는 것이었다. 백리원의 그 앵두 같은 입술은 완전 나의 강세에 장악 당했다. 나의 긴 혀가 마음대로 그 따스하고 습윤하고 협소한 구강 속 그녀의 타액을 요구하며 그 부드럽고 미끈덩한 혀를 수탈하고 있었다.

나는 자신 하체의 거대한 좆이 이미 흥기해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바짓가랑이에 가로 막힌 채 백리원 신상의 밍크 코트를 찌르고 있었다. 나는 이 마치 철같이 단단해진 장난감을 그녀 코트의 부드러운 모피 위로 비벼대며 동시에 왼 손으로 백리원 티즐 코트의 앞자락을 걷어 올렸다. 뜨거운 숨을 발산하며 손이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안으로 파고 들었다. 그 레이스 짧은 치마로 감싸인 가늘고 여린 허리를 매만졌다. 천천히 쓰다듬으며 세밀히 더듬어가며 가볍게 애무했다.

그녀 신상의 그 티즐 코트의 단추는 아주 타이트했다. 나는 차라리 손을 내밀어 눈처럼 하얀 가슴 위에 차고 있는 그 인조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제꼈다. 이어서 오른 손으로 티즐 코트를 뒤집어 목 쪽으로 걷어 올렸다. 레이스 원피스와 실크 브래지어 속에 숨어있는 그 풍만하고 새하얀 젖을 찾았다. 다섯 손가락으로 그 탄성 풍부한 포만한 살덩어리 위를 잡았다. 그 부드럽고 매끈한 것이 마치 눈뭉치와 같은 젓살이 내 손가락 사이를 넘쳐 나왔다.

나는 양 손을 연합해 상하로 협공을 했다. 백리원의 가슴과 사타구니 사이 가장 비밀스럽고 민감한 부위의 여린 피부가 나의 손에 의해 어루만져지자 나른하니 지르르 저려왔다. 그녀로 하여금 교구를 자신도 모르게 손의 애무의 세기에 따라 리듬감 있게 가볍게 흔들리도록 했다. 부끄러움 없이 또 간실간실 영합을 하는 것이었다.

나는 양 팔로 그 온화하고 부드러운 모피를 안고 양 손은 마음껏 그 매끄럽기가 응고된 기름 같은 야들야들한 피부 위로 거리낌 없이 못된 짓을 했다. 특히 백리원의 신상에서 발원되어 발출 되는 그 독특한 천연 체향은 그야말로 세간에서 가장 뛰어난 유혹의 향이었다. 내 하반신의 욕망이 머리를 치켜들도록 만들어 더욱더 흉악해지도록 하는 것이었다.

나는 허리춤에 놓았던 그 손을 아래쪽을 향해 출발시켰다. 하얀색 레이스 원피스를 들추고 파고들어 다섯 손가락으로 하얀색 얇은 실크 팬티 스타킹의 가랑이를 감싸 안았다. 비록 안쪽의 그 실크 팬티에 가로 막혀 있었지만 이미 그녀의 사타구니 밑 그 곳 포만하게 봉긋한 언덕을 느낄 수 있었다. 양 손가락에 약간 젖은 듯한 느낌이 있었다. 설마 백리원은 이미 정이 동해 물을 흘리기 시작한 것인가?

나의 다섯 손가락이 그 둔덕을 향해 일보 전진했을 때 백리원이 갑자기 손을 내밀어 그 나쁜 짓을 하려는 손을 잡았다. 그녀는 자신의 향긋한 혀를 내 입 속에 빼내려 노력하며 입으로는 사랑스럽게 헐떡이며 말했다.

“그러지마… 안돼… 잠깐 기다려.”

“어째서, 자기야. 나 이미 당신 아주 오랫동안 그리웠어.”

나는 이것이 그녀의 상투적인 자중으로 여겼다. 입으로는 개의치 않는 표정으로 물으며 손은 앞서의 동작을 계속했다.

하지만 백리원은 양 손으로 나의 팔을 꽉 잡았다. 그녀의 가늘고 긴 아름다운 눈썹이 잔뜩 찌푸러져 있었다. 얼굴 위로 약간 수줍어하는 표정이 떠올랐다.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아니야… 나… 그걸… 하러 가야해.”

“어디로? 뭘 하러 간다고?”

나는 마음 속으로 놀랐다. 손의 동작을 천천히 하며 마음 속으로는 이렇게 공교롭나 하고 생각했다. 화살은 이미 활시위를 떠났는데 당신은 내게 이 일초를 쓴단 말인가?

“너 무슨 생각 하는 거야? 내 말은 화장실 가야 한다고.”

백리원은 마치 내 얼굴의 주저하는 신색을 간파하고 퉁명스레 나를 흘겼다. 그런 후 아랫입술을 가볍게 깨물며 말했다.

“나 하루 종일 화장실을 못 갔어. 너무 오래 참았어.”

나는 그녀가 가볍게 화내며 나무래는 것을 보고 귀여움에 눈 앞이 아찔했다. 원래 마음 속 실망이 어느 정도 엷어지며 급히 손을 풀어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착하지, 나 빨리 다녀 올께.”

백리원은 나의 바짓가랑이 중간 일대가 불룩하니 빵빵한 모습을 보고 약간 유머스럽게 마치 그 놈을 위로라도 해주듯이 매만져주고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급하게 마음 먹지 마. 밤 시간은 아직 많아.”

말을 마치고 그녀는 신상의 적갈색 티즐 코트를 정리하고는 7센티 미터 높이의 롱부츠를 밟으며 아랫층으로 내려갔다. 남아서 어쩔 줄 모르는 나는 우뚝 솟아나온 바짓가랑이 모습 그대로 위층에 서있었다.

“석두!”

백리원이 내려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맑은 목소리가 아랫층에서 전해져 왔다. 그녀 막 내려가지 않았던가?

또 뭐지? 나는 소리를 좇아 아랫층으로 내려가 화장실 위치를 찾았다. 색이 오래된 목문이 단단히 닫혀 있었다.

“왜? 무슨 일 있어?”

나는 문을 두드리며 물었다.

“집안에 온수기가 설치 안되있어. 네가 좀 물 좀 끓여 줄래. 나 발이라도 좀 씻게.”

백리원의 목소리에는 약간 조급함이 배어 있었다. 보아하니 그녀 이번에 필요한 시간이 짧지 않은 것이었다.

백리원이 어떻게 물을 끓이라는 소리가 없어 나는 스스로 주방으로 달려가 바라봤다. 부뚜막 위 솥에는 먼지가 가득했다. 가스레인지의 불이 붙지 않았다. 모습을 보니 가스통 안에 가스가 없었다. 간신히 주방 싱크대 안에서 전열기를 찾았다. 통 하나에 물을 가득 채워 내려놓고 이런 식으로 물을 끓였다.

“다 돼가?”

백리원이 아직 화장실에 있는 것을 보고 나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아니, 좀 더 기다려.”

백리원의 목소리가 비교적 앞에 비해 허다하게 느려졌다. 하지만 그녀는 빨리 나올 의사가 없는 듯 했다.

여인은 정말 귀찮은 동물이었다. 화장실에서도 밍기적 밍기적 거리는 것이니 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윗층 방으로 돌아갔다.

신상의 윈드 재킷을 벗어 잘 걸었다. 한 줄기 한기가 엄슴하는 것이 느껴져 급히 다가가 창문을 다시 잘 닫았다.

나는 큰 외삼촌 집에서 가져온 온풍기 전원을 꼽고 켰다. 따듯한 바람이 밀폐된 방안에 불어와 실내의 온도를 상승시켰다. 백리원이 돌아오면 신상의 모피를 벗을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런 후 우리는 사랑을 나눌 수 있을 것이었다.

뇌 속으로 백리원의 자색 티즐 코트 속 풍만한 육체가 떠올랐다. 나의 입가로는 한 줄기 웃음이 퍼져 나왔다. 갑자기 실내가 어두워졌다.

맙소사, 자신 어째서 잊고 있었는가? 아래층에 물을 끓여놓고 온 것이었다. 이건 분명 과부하로 차단이 된 것이었다.

하지만 나의 후회와 잘못을 어쩌기 전에 이미 아랫층에서는 일성 두려움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꺅… “

나는 백리원의 비명소리를 듣고 기타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 없이 곧바로 어둠 속에 아래층으로 내달렸다. 화장실 앞으로 뛰어가 밀어보니 잠그지 않은 목문이 손에 의해 열렸다. 안쪽은 칠흑같이 어두워 인영이 보이지 않았다. 밀폐된 공간 내에는 모두 백리원 특유의 체향이 성숙한 부인의 분비물 냄새와 뒤섞여 있었다.

“나 여기 있어.”

벽 모서리 쪽에서 백리원의 약간 당황한 목소리가 전해왔다.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나는 정신을 차렸다. 원래 걱정으로 메여왔던 목구멍이 풀어지기 시작했다.

“어째서 불이 나간 거지? 정전인가?”

백리원이 의혹에 물었다.

“괜찮아. 방금 차단기가 내려가서 그래.”

나는 작은 소리로 해명하며 핸드폰을 꺼내 액정화면을 밝혔다. 액정이 발출 하는 미약한 광선을 통해 나는 화장실 내 정황을 청초하게 볼 수 있었다.

이 화장실은 아주 작았다. 이전 세기 농촌의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긴 돌을 쌓아 만든 세면대 위에 몇 개 대야가 놓여 있었다. 안쪽 구석에는 시멘트를 부어 만든 변기가 있었다. 백리원은 양 손을 가슴 앞에 안은 채 변기 위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핸드폰이 발출 하는 광선은 그리 밝지 않았다. 하지만 백리원의 그 미염한 옥과 같은 얼굴의 놀라고 당황한 빛을 볼 수 있었다. 머리 뒤 단아한 시뇽 헤어 위의 순금 꽃봉오리 헤어 클립과 목에 걸려 있는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암흑 속에서 미미한 빛을 발했다. 그녀 신상의 그 자색 밍크 코트는 이미 허리춤에 걷어 올려져 있어 시멘트 바닥에 닿는 것을 피하고 있었다. 하얀색 실크 팬티 스타킹은 이미 무릎 위에 걸쳐져 있었다. 양 쪽 검정색 양가죽 롱부츠를 신은 긴 발로 7센티 높이의 굽 위를 밟고 있었다.

쪼그리고 앉은 자세 때문에 그 가냘픈 장딴지가 뚜렷이 더욱 길어 보였다. 양 쪽 연뿌리 같은 허벅지 위 하얀 살이 롱부츠에 이어 비집고 나와 있었다. 만월과 같이 풍만한 둔부와 허벅지가 서로 만나는 곳, 그 깨끗하고 포만한 마치 백도와 같은 백호 보지가 완전히 내 눈 앞에 폭로되어 있었다. 보지 구멍 속 사이로 양 편의 두둠하니 새빨간 꽃잎이 미미하게 벌려져 있었다. 그 가운데 그 선홍의 불룩한 연한 살점 위로 물빛이 출렁였다. 마치 얼마 지나지 않은 방금 배설한 액체를 아직 깨끗이 닦지 않은 듯 했다.

“망할 자식, 너 어디를 보고 있는 거야?”

백리원은 분명 나의 눈빛에 주의를 했다. 그녀는 선홍의 아랫입술을 꽈악 깨물더니 부끄러움을 싣고 묻는 것이었다.

“아니, 보긴 내가 뭘 봐.”

나는 입으로 당황을 해서 답을 했다. 하지만 양 다리는 마치 못이라도 박아 놓은 듯 움직일 수가 없었다. 입을 반쯤 멍하니 벌린 채 그녀의 눈처럼 하얀 풍만하고 요염하고 음마스러운 하체를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었다.

이 때 백리원은 눈처럼 하얗고 풍만한 하반신을 적나라하니 불결한 장소에 쪼그리고 앉아 난감한 모습을 완전히 내 눈 앞에 드러내고 있었다. 비록 우리는 일찍이 극히 친밀한 육체관계의 경계를 넘어선 것이었지만 이러한 특정한 상황 아래 하체를 완전히 내 면전에 폭로한 것은 또 처음이었다.

백리원은 팬티스타킹을 끌어 올리려 했다. 하지만 보지 위 액체를 아직 깨끗이 닦지 않았다. 내 수중의 광선을 가로막으려 또 손을 뗄 수도 없었다. 다만 허벅지를 여전히 벌린 채 여전히 나의 시선 속에 그녀의 도화원은 학대를 당할 뿐이었다. 난감한 상황 아래 그녀의 양 눈이 울먹울먹한 것이 급해서 거의 울음을 터뜨릴 뻔 한 것이었다.

“빨리 돌아서 나가. 그렇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일어서?”

백리원은 울음기 깃든 목소리로 고함을 쳤다. 나는 이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급히 몸을 돌린 후 감히 그녀를 다시 보지 못했다.

“아직 충분치 않아. 너 밖으로 몇 걸음 걸어나가.”

백리원은 끝까지 트집을 잡아 지휘를 했다. 나는 다만 분부대로 그대로 따랐다.

내가 문 입구로 걸어 나왔을 때 백리원은 즉시 일어서지 않았다. 등 뒤에서 갑자기 일진 급촉한 물소리가 전해져 왔다.

원래 앞서 차단기가 작동할 때 백리원은 체내에 아직 한 줄기 액체가 남아 있었다. 내가 들어 온 후 그녀는 계속 참고 있었는데 내가 몸을 돌리자 그녀 신상의 압력이 경감되자 이전에 계속 바짝 죄어져 수축되어 있던 것이 즉시 이완되어 버린 것이었다. 참고 있던 액체가 멈추지 않고 당장 뿜어져 나왔다. 이 것은 도리어 내가 예상치 못했던 것이었다.

그 시의에 맞지 않는 물소리가 들려온 후 다시 부스럭거리며 티슈로 닦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팬티 스타킹을 끌어 올리고 단정히 옷을 차려 입는 소리가 들렸다. 한참이 지난 후 그 롱부츠의 뒤축 힐이 상큼한 소리를 내며 나에게 접근해왔다. 내가 막 몸을 돌리자마자 일단의 부드럽고 매끈한 모피로 감싼 향풍이 내 품 안으로 뛰어들어 왔다.

“죽일 석두, 망할 석두. 너 이거 일부러 나를 망신 주려 그런 것 아냐? 너 정말 나빠. 진짜 얄미워 죽겠어.”

백리원의 얼굴은 일진 붉어졌다 일진 하얘졌다 했다. 등심초 같은 섬세한 하얀 손으로 나의 어깨 가슴 앞을 잡고 마구 꼬집고 때렸다. 그녀의 이번 공격은 정말 힘을 주는 것이라 뾰족한 손톱으로 나의 신상을 꼬집자 일순 아파왔다.

이 때 나는 감히 이 암호랑이에게 죄를 짓지 못하고 다만 그녀가 내 신상을 꼬집는대로 놔둘 뿐이었다. 동시에 입으로는 과장된 아픔의 비명을 질러댔다. 그녀의 노기가 차츰 줄어들자 손속 동작도 적지 않게 느려졌다. 나는 이제서야 숨을 몰아 쉬며 백리원을 품 안에 끌어 안았다.

“됐어? 화 좀 풀려?”

나는 온유하게 그녀의 야들야들한 매끈한 뺨을 살짝 어루만졌다.

“어딜 그렇게 빨리? 모두 너 때문이야. 모두 너 때문이야. 사람 얼굴을 못 쓰게 만들다니.”

백리원은 비록 입으로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지만 나는 그녀의 말 속에서 정말 나를 탓하는 것을 찾아 볼 수 없었다. 다만 한 여인으로서 게다가 혈연상의 또 내 모친인 여인으로서 자신의 아들에게 자신의 벌거벗은 하반신 채로 볼일을 보는 모습을 보인 것에 심리상으로 굉장히 부끄러워하는 것은 또한 정상적인 것이었다.

“못 쓰기는 어디가? 내가 보는 이 얼굴은 여전히 좋은데. 또 이렇게 아름답잖아.”

나는 고의로 모르겠다는 모습을 가장했다. 손으로 가볍게 그녀의 섬세한 아래 턱을 들어 올리며 화제를 다른 데로 돌렸다.

“아름다운걸 어디다 써? 너 내가 못생겨 보이니까 이후에는 분명 날 싫어할 거지?”

백리원은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그녀가 자나깨나 걱정하는 것은 자신의 내 마음 속의 형상이었다.

“무슨 헛소리? 당신은 내 심중에 영원히 가장 아름다워.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든 간에 모두 그렇게 아름다워.”

나는 그녀 내심에 아직도 자신감이 결여되고 불안정한 것을 알기에 급히 말을 꺼내 좋게 안심을 시켰다.

“또 사탕발림이야. 네가 입만 살아 있다는 것을 그 누가 알겠어?”

백리원은 입술을 삐죽였다. 하지만 나는 그녀 얼굴의 표정이 이미 적지않게 누그러졌음을 알아차렸다.

“입으로 말하는 것은 당연히 충분치 않지. 내가 행동으로 증명을 해보이지.”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백리원의 얼굴에 점점 피어나는 감밀한 웃음기에 참지 못하고 다시 그녀를 품 안에 끌어 안았다. 커다란 입으로 그녀의 축축한 앵두 같은 입술을 덥쳤다. 두 사람은 서로 포옹한 채 한동안 쌍방이 호흡이 약간 곤란하다고 느낄 때까지 젖은 키스를 나눈 후 비로서 아쉬워하며 피차를 풀어주었다.

“우리 이 위치를 계속 바꾸지 않을 거야?”

나는 코를 잡아 빼며 얼굴에는 미소를 띤 채 말했다.

“비록 당신 신상에서 나오는 냄새는 모두 그렇게 향기롭고 달콤하지만 여기 오래 있으면 무슨 장점이 있겠어?”

백리원은 아주 빠르게 내 말에 두 가지 뜻이 있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나무래듯 주먹을 들어 올려 또 나를 두드리려 했다. 나는 이번에는 맞고 싶지 않았으므로 몸을 번개같이 돌려 밖으로 뛰어 나갔다. 백리원은 7센티미터 굽의 롱부츠를 신고 뒤를 쫓아왔다. 나는 고의로 걸음을 천천히 해 그녀가 쫓아오도록 했다. 하지만 나를 잡으려는 순간에는 그녀의 손아귀를 벗어났다. 그녀는 또 약올라 죽으려 하는 것이었다. 나는 이 크지 않은 공간의 거실 안에서 쫓고 쫓기는 장난을 한동안 하다 비로서 몸을 돌려 이미 헐떡거리는 백리원을 안았다.

이 때 안마당으로 유유히 달빛이 내려쬐고 있어 어렴풋이 상대방 오관의 윤곽을 볼 수 있었다. 이웃집에서 음력 설 특집방송인 춘만 프로그램의 웃음소리가 전해져 왔다. 하지만 우리는 다만 조용히 서로를 끌어안고 상대방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기타 허다한 동작은 없었지만 일절 모든 것이 무언중에 다 들어 있었다.

“이봐요! 설마 우리 이 칠흑같이 어두운 곳에서 선 채 밤을 보내는 건가요?”

한참이 지난 후 백리원이 비로서 먼저 입을 열어 말을 했다.

나 역시 생각을 했다. 그래서 상대방을 풀었다. 두 사람은 거실 안으로 돌아가 모색을 했다. 백리원의 지도 하에 나는 먼저 차단기의 위치를 찾아 비로서 문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까다롭다는 것을 발견했다. 퓨즈가 이미 너무 낡아 있었다. 이번 과부하에 이미 타버린 것이었다. 나는 아랫층을 한 바퀴 찾아 보았지만 갈아 끼울 퓨즈를 찾지 못했다. 보아하니 오늘밤 이 노릇을 고치기는 힘들 것 같았다.

내가 이 나쁜 소식을 백리원에게 이야기하자 그녀는 마치 이미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나를 위로했다.

“상관없어. 전기가 나갔으면 나간 거지, 큰 영향 없어.”

“너 한 번 알아 맞춰봐. 내가 방금 무엇을 찾아 냈는지?”

그녀는 양 손을 몸 뒤로 한 채 얼굴에는 어린아이가 노력을 감추지 못하고 자랑하고 싶어 참지 못하는 신정으로 말을 했다.

“뭔데?”

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심정이 그리 유쾌하지 못한 채 물었다. 마음 속으로는 생각했다. 또 신선도 아닌데 무슨 알아 맞추기를 하라는 건가?

“짜쟈쟈쟌!”

백리원은 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입으로 유머스럽게 소리를 냈다. 그런 후 몸 뒤로 감추었던 양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양 쪽으로 굵고 긴 붉은 양초가 그녀의 하얀 손바닥 안에 누워 있었다.

“이게 있으면 너 빛이 없다고 무서워 하진 않겠지?”

안전의 이 미인이 어린 꾸냥처럼 자신의 발견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니 그 장난스럽게 귀여운 모습에 나는 정말 사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홍초에 불을 밝히자 실내가 문득 밝아졌다. 나는 백리원의 손을 끌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긴 걸상을 끌어 그녀를 앉게 한 후 홍초를 그녀 신변의 탁자 위에 내려 놓았다.

“우리 여기서 뭐 하려고?”

백리원은 약간 이해가 안 간다는 듯 물었다.

“아까 나보고 물을 끓이랬잖아. 비록 아주 뜨겁지는 않지만 따듯하긴해.”

나는 말을 하며 대야를 하나 끌어 그녀 발 옆에 놓았다. 그런 후 그 통에 끓인 물을 반쯤 대야 안에 부었다.

나의 자상함에 백리원은 분명 감동했다. 그녀는 앵두 같은 입술을 오무리며 극히 온유한 눈빛으로 나의 동작을 바라봤다. 차례로 그녀의 다리를 들어 롱부츠의 지퍼를 열고 하루 종일 속박되어 있던 그 길고 가느다란 발을 해방시켜 꺼내 주었다.

다음으로 그녀의 팬티스타킹을 벗기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백리원이 손을 휘저으며 자신이 하겠다고 시의 했다. 그녀는 양 다리를 걸상에 올려놓고 일어섰다. 손으로 밍크코트를 위로 걷어 올리고 팬티 스타킹의 허리춤을 잡아 둔부 아래로 끌어 내렸다. 그런 후 무릎을 꿇으며 풍만한 몸을 앉았다. 길고 곧은 한 쪽 다리를 들어 올려 손으로 스타킹의 발끝 방향을 잡았다. 이어서 하얀색 얇은 실크 팬티 스타킹을 벗어 마치 하얀 연뿌리 같은 매우 곧은 옥 같은 다리를 노출시켰다. 주홍색 매니큐어를 칠한 가냘프고 투명한 발끝부터 눈처럼 하얗고 비옥하니 둥근 허벅지까지 마치 활시위를 당긴 것 같은 우아한 곡선이 바라보고 있는 나로 하여금 정신이 혼미 하도록 했다.

그녀가 양 쪽 다리에서 스타킹을 모두 벗은 후 나는 손을 내밀어 그 부드럽고 정교한 복사뼈를 잡으며 말했다.

“내가 씻어 줄게.”

“그러지마. 나 혼자 할 수 있어.”

백리원은 복사뼈가 내 손에 잡히자 부끄러운 빛을 띠며 말했다.

“말 들어. 당신은 착하게 앉아 있으면 되는 거야.”

나의 패기 서린 말에 그녀는 감히 다시 말을 못했다. 다만 내가 그 새하얀 다리를 잡아 대야 옆으로 이동하도록 마음대로 하도록 할 뿐이었다. 나는 먼저 손으로 물의 온도를 확인했다. 온도가 그녀의 여린 피부에 뜨겁지 않다는 것을 확인 한 후 비로서 그 양 다리를 대야 속에 가져다 놓았다.

설령 이미 그녀 신상의 모든 구석의 절색을 실컷 맛보았었지만 나는 매번 백리원의 이 옥으로 빚은 듯한 다리를 볼 때는 모두 재차 그 아름다움에 놀라움의 감각을 생성하는 것이었다. 물 속에 담겨진 가냘픈 발은 마치 눈처럼 하얀 것이 그 정교함에 인상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발바닥의 피부는 광채가 나는 듯 매끄럽고 반투명한 하얀 발등 피부를 통해서는 은은히 피부 아래 깊은 곳 미세 혈관마저 볼 수 있었다. 복사뼈는 가냘프면서도 풍만함을 잃지 않고 부드럽기가 마치 뼈가 없는 듯 했다. 곡선은 우아하니 아름답고 발허리는 약간 높았다. 발 뒤꿈치 피부는 심지어 피부의 무늬마저 알아볼 정도였다. 발가락은 균형이 잡혀 정연했다. 마치 열 가닥의 하얀 파와 같았다. 주홍색으로 밝게 빛나는 매니큐어를 칠한 발톱은 희고 보드라운 발가락 위에 마치 한 알 한 알 진주를 새겨 넣은 듯 했다. 크기가 적당한 것이 열 발가락이 앙증스레 함께 늘어서 있었다. 비록 늘 하이힐을 신지만 그녀의 발은 잘 유지가 되고 있었다. 발바닥에서 발뒷꿈치에는 굳은 살이 조금도 없었다. 발바닥은 하나의 우아한 커브를 그리며 사람을 끄는 광택을 발산하고 있었다. 나는 손바닥을 이용해 물을 가볍게 떠서 새하얗게 빛나는 백옥 같은 긴 다리 위에 뿌렸다. 손바닥으로 부드럽고 매끈한 다리를 쓸고 지나갔다. 다만 느끼는 것이 한 줄기 전류가 손바닥을 통해 전신으로 훑고 지나가는 것이었다. 그런 후 하반신이 자신의 제어를 무시하고 또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쪼그리고 앉은 각도에서 위를 향해 보면 붉은 초의 그림자가 흔들리는 가운데 그 마치 연뿌리 같이 하얗고 가는 다리가 자색 밍크코트 아래로 뻗어 나와 있었다. 섬세한 종아리는 눈처럼 하얗고 매끄러운 것이 마치 옥련과 같았다. 새하얗게 빛나는 백옥 같은 피부는 사람을 미혹시키는 광택을 발출 하고 있었다. 밍크 코트 아래 가릴 수 없는 길고 탄실한 허벅지가 양 다리가 내 손바닥 안에 들어 있는 이유로 팽팽히 뻗어 있는 것이 마치 송곳 같았다. 허벅지 맨 윗부분은 백옥같이 윤이 나고 깨끗한 피부를 완전히 드러내놓고 있었다. 시선을 그녀의 깨끗하고 매끈한 눈처럼 하얀 비옥한 긴 다리를 따라 위로 이동하니 그녀의 사타구니 및 그 월백색의 실크 팬티의 흔적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백리원은 단정하게 걸상 위에 앉아 있었다. 내가 허리를 숙여 세밀히 그녀의 긴 옥 같은 다리를 씻어주는 것을 보고 있었다. 눈같이 하얗고 교염한 뺨은 붉게 물들여 있고 그 하얀 다리는 끊임없이 미미하게 떨고 있었다. 윤이 나고 깨끗하기가 마치 옥과 같은 다리면도 팽팽하게 긴장을 했다. 다섯 송이 꽃 같은 희고 보드라운 발가락은 둥글게 수축했다. 물 속에 한 동안 잠겨 있던 발 뒤꿈치는 마치 잘 익은 앵두와 같이 불그스름한 색이 드러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부드럽고 여전히 매끄러웠다. 측면에서 보면 한 줄기 불가사의한 커브를 형성하고 있었다.

나는 꼼꼼히 손을 이용해 그녀의 다리를 씻었다. 매 한 곳 피부, 매 한 곳 구석, 매 한 곳 발가락 사이 모두 놓치지 않았다. 마치 한 명의 예술가가 손 안의 작품을 연마하는 것 같았다. 다리를 몇 번이나 물 속에서 깨끗이 씻은 후 부드러운 수건을 이용해 깨끗이 닦았다. 최후에는 이 매우 정교한 옥과 같은 다리를 받쳐 들고 경건하고 정성스러운 심정이 충만해 허리를 굽히고 그 따스하고 부드러운 발 등 위로 키스를 했다.

“아… 그러지 마. 간지러.”

백리원은 풍만한 아름다운 둔부와 양 쪽 반들반들한 하얀 허벅지를 드러내 놓은 채 자신의 야들야들하고 정교한 옥과 같은 다리를 나의 손에 받치운 채 가볍게 키스를 당하고 있는 것이었다. 나의 혀가 그녀의 하얀 매끄러운 발등을 핥고 지나가자 그러한 친생아들이 핥는 금기된 자극이 그녀로 하여금 온몸에 열을 발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 길고 가녀린 다리를 견디기 힘들어 하면서도 말 속에는 또한 차마 거절하기 싫어하는 모순이 충만했다.

나는 백리원의 옥 같은 다리를 손에 쥔 채 잠시 놀았다. 비록 나로서는 이 완미한 다리를 백 번을 갖고 놀아도 싫증날 리가 없지만은 필경 밤날씨가 너무 추운 것이었다. 나는 그녀가 양 다리를 공기 중에 너무 오래 노출하고 있으면 감기에 걸릴까 두려웠다. 다만 두어 번 키스를 하며 핥다가 손을 놓았다.

나는 실내를 한 바탕 수색했지만 슬리퍼의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 나는 내친김에 한 손으로 그녀의 긴 허벅지를 감싸 안았다. 백리원은 마치 소녀처럼 가슴에 안겼다. 백리원은 방금 전 나에 의해 이렇게 애무를 당한 터라 전신이 마치 뼈가 없는 듯 물러 있었다. 그녀의 옥 같은 얼굴은 봄이 생생하고 아름다운 얼굴은 붉어진 채 내 팔에 안겨 있었다. 가늘고 긴 팔은 나의 목을 감고 있었다. 미려한 양 쪽 눈동자 속으로 추파가 마치 물이 넘치려는 듯이 출렁였다.

나는 한 손으로 백리원을 안고 다른 한 손으로 촛대를 쥐고는 한 걸음 한 걸음 위층 방을 향해 걸어갔다.

방에 진입하자 비로서 그 구식 나무 침상 위가 휑뎅그렁하니 침구가 없는 것을 발견했다. 백리원은 나의 실망한 모습을 보고는 참지 못하고 웃었다. 그녀는 맞은 편 옷장을 가리켜 나에게 가서 볼 것을 시의 했다. 나는 그녀를 안은 채 옷장 앞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그렇게 내 품 안에 안긴 채 장문을 열었다. 과연 안에는 의복과 이불이 가지런하게 늘어져 있었다.

양초의 붉은 빛을 빌어 나는 예민하게 구석에 한 쌍의 여자 신발이 있는 것을 언뜻 보았다. 손을 내밀어 그것을 꺼내 그녀에게 주었다. 백리원은 마치 무슨 보물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손 안에 잡고는 보고 또 보는 것이었다. 이것은 3센티미터 높이의 다홍색 끈으로 묶는 샌들형 구두였다. 스타일과 재질 모두 지난 세기의 풍격이었다. 구두 끝은 한 줄의 횡으로 된 끈이 있고 그런 후 중간부터 튀어나온 끈이 연속해 복사뼈 까지 매어져 있었다. 이 신발은 비록 깨끗이 닦여져 있었지만 뒤축과 밑창이 마모된 흔적으로 보아 이 신발이 일찍이 빈번하게 사용했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이건 내가 시집가기 전에 신었던 거야. 올케가 이것을 잘 보관하고 있을 줄은 생각지 못했네.”

백리원은 감회가 깊은 듯 신발을 어루만지며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신도록 도와 줄게.”

나는 말하며 한 편으로 그녀를 걸상 위로 내려 놓았다. 그런 후 그 하얀 연뿌리 같이 가늘고 긴 다리를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 놓았다. 한 손은 마치 활처럼 휜 다리를 받치고 다른 한 손은 붉은 신발을 잡고 신겨갔다.

양 쪽 붉은 구두가 모두 그녀의 발에 신겨지자 백리원은 살짝 수줍어하며 나의 신상에서 뛰어 내렸다. 그녀는 밤나무 바닥 위에 발끝을 세우며 발을 옆으로 돌려 자신의 붉은 신발을 즐겁게 감상했다.

여러 해가 지나 비록 백리원의 발은 꾸냥 시절에 비해 적지 않게 풍만해졌지만 이 235짜리 여자신발을 신을 수 있었다. 약간 바짝 당겨져 신발 머리의 공간으로 주홍색 매니큐어를 칠한 발가락이 노출된 채 희고 깨끗한 발등이 끈 아래 보일 듯 말 듯 했다. 반지르르한 눈처럼 하얗고 긴 다리가 붉은 신발 속을 밟고 있는 것이 마치 한 마리 늘씬한 자태가 우아한 학과 같이 우뚝 솟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