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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장

나는 문을 열고 방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 안에는 변기가 있고, 세면대와 긴 거울이 있었다. 그런데 안쪽 인테리어는 조금도 화장실 같지가 않았다. 벽면을 따라 액자 틀로 된 인테리어는 모두 유백색이었다. 게다가 어슬하게 분홍색의 광선이 크지 않은 공간 안에 자욱해 한 가닥 퇴폐스러움이 가득했다.

별안간 문이 열렸다. 한 늘씬하고 풍만한 여인이 걸어 들어 왔다. 이 여인은 보아하니 30세 전후였다. 마치 구름 같은 긴 머리카락은 머리 뒤로 틀어올려 정교하게 시뇽 헤어를 하고 있었다. 커다란 샤넬 선글라스가 반쪽 뺨을 가리고 있었다. 다만 보이는 것은 그녀의 매우 곧고 긴 아름다운 옥과 같은 코와 선홍색의 풍유한 양 입술이었다. 그녀의 피부는 새하얀 것이 마치 햇빛을 아주 적게 접촉한 것 같았다. 두 알의 잘 여문 포만한 유방은 은회색의 실크 블라우스 아래 싸여 있었다. 그리고 가냘프고 긴 허리와 선명한 대비를 형성하고 있었다. 풍만하니 힙업 된 살찐 둔부는 백색 레이스 플레어 스커트로 팽팽히 감싸여 있었다. 양 쪽 길고 또한 곧은 하얀 발에는 8센티 미터 높이의 암홍색 하이힐이 신겨 있었다. 무르익은 미부인은 허리를 하늘거리며 나를 향해 걸어왔다.

어찌된 일인지 나는 자신이 이미 변기통 덮개 위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반신의 바지도 온데간데 없었다. 벌거벗은 체모가 농밀한 양 허벅다리 중간에 팔뚝만한 굵기와 크기의 좆이 높이 높이 치켜들고 있었다. 그 미부인은 이미 내 양 다리 사이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이러한 자세는 그녀의 그 골육이 균등한 허벅지를 내 눈 앞에 충분히 전시하는 것이었다. 희고 깨끗하고 매끈한 발등이 8센티 높이의 암홍색 하이힐 안쪽에서 노출되며 사람을 유혹하는 것을 보태고 있었다.

미부인은 한 쌍의 흰 파와 같은 섬세한 손을 내밀었다. 은색 매니큐어를 칠한 가녀린 손가락이 나의 거대한 좆을 잡았다. 그 여리고 매끈한 촉감은 나의 좆 경신을 다시 더 팽창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섬세한 손가락을 이용해 아주 능숙하고 노련하게 나의 양물을 훑었다. 한 편으로는 희롱을 하며 한 편으로는 풍윤한 붉은 입술을 열어 빨갛고 부드럽고 긴 혀를 구강 속에서 송출해 마치 신령스런 뱀과 같이 삼각형의 혀끝 위로 한 줄기 투명한 타액을 미끄러 떨어뜨렸다. 방울 방울 나의 자색으로 변하고 있는 거대한 귀두 위로 떨어져 내렸다. 그녀는 타액을 이용해 나의 탁구공 크기의 귀두를 모두 적신 후 그 붉은 입술을 최대한의 각도로 개방했다. 그런 후 아래 쪽으로 체포해 내려가 나의 양물을 입 속에 집어 삼켰다.

나의 거대한 좆이 아주 습하고 뜨거운 곳으로 들어갔다. 또한 부드럽고 매끈하니 긴 혀가 끊임없이 좆의 몸체를 휘저어 이겼다. 미부인의 긴 혀는 때로는 힘껏 굵은 좆의 몸체를 둘러쌌다. 때로는 거대한 귀두 위를 긁고 지나갔다. 때로는 귀두 아랫쪽 도랑을 힘껏 핥아 주었다. 불시에 그녀는 굵고 긴 거대한 좆을 입 속으로 삼켜 넣어 나의 귀두가 직접 목구멍의 말미 그 일단의 부드럽고 매끈한 갱벽 위에 닿도록 만들었다. 매번 이럴 때 마다 그녀의 오똑하니 아름다운 옥과 같은 코가 모두 나의 양물의 뿌리 부분의 그 무밀한 치모 위에 닿는 것이었다.

나는 양물이 순간순간 전기 방망이 처럼 전류가 흐르는 것을 느꼈다. 그런 종류의 감각은 스스로 체득할 뿐 말로서 옮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참지 못하고 그 기분에 온몸을 진저리를 쳤다. 그러한 느낌은 정말 너무 자극적이었다. 이러한 자태가 단아하고 몸매가 아름다운 미부인이 창백하리만큼 새하얀 발에 8센티 높이의 하이힐을 신고 쪼그리고 앉아 낯뜨거운 숨결과 불결한 냄새가 충만한 장소에서 아주 능숙하게 목구멍 깊이 삼키는 기교를 발휘해 나를 위해 페라치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런 종류의 생리와 심리상의 쌍으로 누리는 호사는 극대한 쾌감을 동반했다.

비록 나의 굵고 커다란 양물이 미부인으로 하여금 매 한 번의 동작 마다 모두 두 배의 노력을 들이게 만드는 것이었지만 그녀는 마치 아주 기쁨을 누리듯 그 거대한 좆의 맛을 맛보는 듯 했다. 양물이 매 한 번 삽입해 들어갈 때 마다 그녀의 눈처럼 하얗고 연한 뺨이 불룩해졌다. 그런 후 나의 양물이 빠져 나옴에 따라 그 부분은 다시 홀쭉하게 들어가는 것이었다. 비록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 그녀의 눈빛을 확실히 볼 수 없었지만 이렇게 반복 순환하는 동작은 아주 뚜렷하게 음란스러웠다. 그녀가 양물을 빨며 머리를 상하로 흔듬에 따라 머리 뒤 위쪽으로 높이 틀어 올린 시뇽 헤어가 상하로 출렁이는 모습이 나로서는 어디선간 본 듯 해서 익숙한 것이었다.

그게 뭐였지? 나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노력을 했다. 눈 앞에 마치 한 마리 나비가 날아가는 듯 했다. 어째서 이 안에 나비가 있는 것일까?

미부인은 머리를 끊임없이 흔들며 나의 시선을 교란했다. 그녀의 역량은 적절해서 페라치오로부터 실려오는 쾌감이 나의 주의력을 분산 시켰다.

그 나비는 마치 금색 같았다. 그 놈은 양 날개를 아주 경쾌하게 가뿐한 자태로 나의 사타구니 밑을 날고 있었다. 나비의 자태와 비행 궤적과 미부인이 머리를 흔드는 것은 암암리에 일치했다.

틀려! 나는 어렴풋이 무엇인가가 떠올랐다. 마음 속에 갑자기 분명치 않은 예감이 솟아 올랐다. 손을 내밀어 사타구니 사이 미부인의 희고 보드라운 매끈한 뺨 위를 잡았다. 그녀가 나의 양물을 머금고 있던 동작이 정지했다. 그 금색의 나비 또한 갑자기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다만 보니, 미부인의 머리 꼭대기에 그 높게 정교하게 시뇽 헤어를 한 위에 한 마리 나비 형상의 금색 헤어클립이 가만히 누워 있었다. 그 것 신상의 그 활력은 마치 일순간에 뽑혀져 가버린 것만 같았다.

나는 온몸을 떨었다. 믿을 수 없다는 듯 떨고 있는 양 손을 내밀어 가볍게 미부인이 계속 얼굴에 쓰고 있던 그 선글라스를 벗겨 내렸다.

선글라스가 점점 벗겨짐에 따라 마치 먹과 같이 길고 가는 눈썹 아래 쪽으로 그 무수하게 내 꿈 속에 출현했던 눈동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눈빛과 그녀의 입 안에 품고 있는 거대한 양물의 음란한 동작은 전혀 어울리지가 않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낙담과 무한한 비통함이 충만해 있었다.

선글라스가 완전히 벗겨지자 백리원의 익숙한 그리고 또 낯선 얼굴이 완전히 내 눈 앞에 드러났다.

나는 맹렬히 놀라며 깨어났다.

눈 앞에 먼저 보이는 것은 화려한 수정등이었다. 눈부신 광선이 전라의 건장한 신체 위를 내리쬐고 있었다. 자신은 한 King Size의 커다란 침상 위에 누워 있었다. 원래 방금 전 일절의 모든 것은 다만 꿈이었던 것이다.

나는 약간 낙담했다. 꿈속의 그 플롯은 비록 황당무계한 것이었지만 나로 하여금 뒷맛을 끝이 없이 다지도록 하는 것이었다. 다만 연이어서 계속 꿈을 꿀 수 없음이 한스러웠다. 나는 약간 시큼한 목을 돌렸다. 눈에 뛰는 것이 옆에 누워 있는 그 여인이었다. 부드럽고 매끈한 금색의 긴 머리카락이 마치 꿀과 같이 매끄러운 동체 위에 풀어 헤쳐져 있었다. 길고 또한 곧은 아름다운 양 쪽 다리는 미미하게 벌려져 있었다. 그 둥글고 비대한 풍만한 둔부 위에는 이미 말라붙은 하얀 분비물이 가득 묻어 있었다. 나의 동작은 비록 크지 않았지만 이미 그녀를 깨우고 있었다.

윌라 수는 금색 아이 새도를 한 아름다운 눈을 떴다. 미려한 커다란 눈동자로 어여쁘게 나를 바라봤다. 화려한 붉은 입술이 가볍게 열리며 말했다.

“Good Morning, Master 고!”

“잘잤어? 지금 몇 시야?”

나는 힘껏 고개를 가로저었다. 주정에 취한 머리가 약간 깨어났다. 어젯밤 지난 일이 점점 기억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당회”의 룸 속에서 두 번의 육박전을 치른 후 우리는 윌라 수의 롤스로이스 팬텀을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이후 우리는 이 방안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피차 지쳐 체력이 다할 때 까지 환락을 나누다 서로를 끌어 안고 잠에 빠져 들었던 것이다.

“잘 모르겠어. 10시는 넘었을 것 같아.”

윌라 수의 붉은 입술이 다시 다가왔다. 축축하니 뜨거운 혀가 나의 치아 위를 회전했다. 두 구의 탄성이 풍부한 젖탱이가 나의 가슴 앞을 압박했다.

10시? 이미 나의 하체를 탐색하고 있는 윌라 수를 거들떠 보지 않고 나는 침대 머리에 놓아둔 핸드폰을 집어 들고 바라봤다. 위쪽에 반짝이는 LED가 밧데리가 부족한 것을 표시하고 있었다. 막 누르자 전원이 이미 꺼져버렸다. 어젯밤 밤새 귀가를 하지 않은 것이었다. 핸드폰은 다시 연락이 안됐다. 엄마가 얼마나 걱정을 했을지 모를 일이었다. 만일 그녀가 일이 벌어져 나를 찾는데 못 찾는 일이 벌여졌으면 어쩔 것인가?

나는 생각을 하면 할수록 심상치 않은 것을 느꼈다. 이렇게 무심하게 침상에서 윌라 수와 섞여 있을 수 없었다. 급히 손을 내밀어 그녀의 바쁘기 그지없는 신체를 잡았다. 무거운 음성으로 말했다.

“미안해요. 시간이 늦었어 나 정말 돌아 가야해.”

윌라 수는 이 번에는 예상 밖으로 온순하게 앙증스레 굴었다. 그녀는 나를 말로 만류하지 않은 채 다만 나태하니 힘없이 침상에 누워 있었다. 묵묵히 내가 옷을 입는 것을 바라봤다. 내가 단정하게 차려 입고 문을 나가려 할 때 그녀가 입을 열었다.

“정말 가려고?”

그녀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 연속된 성애에 그녀의 목소리는 더욱 허스키했다. 하지만 말투 속에는 모처럼의 따스함이 깃들여 있었다.

“응, 당신은 좀 더 자도록 해요.”

나는 외투를 입었다. 그녀에게 무엇인가 말하려 했지만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Wait… “

윌라 수는 내가 몸을 돌려 떠나려는 것을 보고 갑자기 입을 열어 만류했다.

“고, 나 키스 한 번만 더 해줄 수 있어?”

윌라 수는 한 손으로 머리 아래를 받쳤다. 마치 폭포와 같은 금발이 반쯤 가슴 앞을 덮고 있었다. 마치 유혹적인 인형 같았다. 아름다운 눈 속 갈망이 나로 하여금 거절할 방법이 없도록 만들었다.

나는 허리를 굽혀 아랫입술로 그녀에게 키스를 하려했다. 그녀가 순간 나의 멱살을 잡아 끌지는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그런 후 따듯하고 붉은 입술이 주동적으로 다가왔다. 광열적인 젖은 키스가 이어졌다. 그녀는 마치 나의 혀는 물론이거니와 타액마저 완전히 입 속으로 삼키는 듯 했다. 최후의 한 자락 기력마저 다 쏟은 후에야 비로서 나를 놓아 주었다.

“네가 지난 번 두고 간 짐이 거실에 있어. 곽지배인이 이미 네가 가져갈 수 있도록 싸놨어.”

윌라 수는 매력적으로 웃었다. 그녀의 붉은 입술의 온도가 아직 내 입가에 남아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일어서서 고개도 돌리지 않고 밖으로 걸어 나갔다.

“Master 고, 수수는 어쩌면 다시 돌아와 당신을 찾을지 몰라요.”

윌라 수의 아첨스런 목소리가 또 등 뒤에서 울려 퍼졌다.

짐을 들고 아래층으로 내려온 후 나는 차를 타고 날 듯 집으로 향했다. 약간이라도 지연하면 엄마를 못 볼 수 있다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호텔에서부터 집까지 가는 길은 1시간이나 소요되는 것이었다.

집 문을 열었다. 실내는 쥐 죽은 듯 했다. 나는 벽 위에 걸려있는 시계를 바라봤다. 시계바늘은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보아하니 엄마는 분명 매장으로 간 모양이었다. 나의 심정은 조금 안정이 되었다. 마음 속이 어떤 맛인지 모를 일이었다.

짐을 방으로 끌고간 후 나는 핸드폰을 꺼내 충전을 할 생각이었다. 우연히 엄마의 안방 문에서 마치 한 줄기 광선이 희미하게 새어 나오고 있는 것을 느꼈다. 나는 마음 속이 동했다. 그쪽으로 몇 걸음을 걸어갔다. 비로서 안방 문이 잠그지는 않고 닫혀만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마치 안쪽에서 누군가의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누가 엄마의 안방 안에 있는 것인가? 그녀가 누구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나는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발끝을 들고 안방으로 걸어갔다. 발 아래에는 어떠한 소리도 나지 않았지만 마음 속은 그와 달리 펑펑 심장이 뛰는 것이었다. 손을 들어 안방 문 위에 놓고 잠시 망설였다. 이 문을 밀고 들어가게 되면 내가 두려워하는 현실을 마주치지나 않을까 무서웠다.

문은 마침내 나에 의해 밀어 젖혀졌다. 한낮의 햇빛이 실크 창커텐을 투과해 드넓은 안방 안을 내리쬐고 있었다. 그 커다란 침상 위에는 마음대로 펼져져 있는 이불 외에는 없었다. 실내에는 다만 내게 익숙한 그러한 향기만이 있었다. 결코 기타인의 그림자나 흔적은 없었다. 나는 잠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앞 전의 그 소리가 약간 확실하게 들려왔다. 마치 한 여자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 같았다. 누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인가? 이건 마치 엄마의 목소리가 아닌 것 같았다.

목소리의 발원지를 찾아갔다. 나는 살금살금 욕실 위치로 걸어갔다. 가려진 문 입구의 그 거울로 된 미는 문 반쪽이 열려 크지 않은 틈을 하나 노출하고 있었다. 그 틈을 통해 드넓고 밝은 욕실 안에 수증기가 자욱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치 누군가 안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듯 했다.

욕실의 벽면이 모두 투명한 통유리로 되어 있으므로 햇빛이 조금도 가려지는 것 없이 실내로 비쳐 들어오고 있었다. 유리벽에 기대어 있는 그 욕탕 단 위에 희고 깨끗한 우아한 뒷맵시가 어렴풋이 보였다. 호리호리하고 좁은 어깨, 옥석과 같이 윤이 나고 깨끗한 벌거벗은 등, 길고 가냘픈 목덜미 아울러 머리 뒤로 틀어 올린 그 일단의 윤기 흐르는 와인색의 웨이브진 긴 머리카락. 이 것은 바로 나의 엄마가 아닌가?

나는 저절로 암암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때 귀에 또 방금 전의 노랫소리가 확실하게 들려왔다. 원래 목소리가 수증기와 욕실 벽에 음향이 반사되어 바깥으로 들렸던 것이다. 이 노래는 나긋나긋하게 감미로운 여성이 부르는 노래로 가사는 비록 익숙치 않았지만 어릴 때 들었던 기억이 났다. 당시 일찍이 대강남북(大江南北)에 크게 히트 되어 불리었던 노래다.


“어젯밤 비는 (昨夜的雨)
깊은 잠 속 꿈을 깨우고 (惊醒我沉睡中的梦)
미혹의 마음엔 (迷惑的心)
어제의 아픔으로 가득합니다 (沾满着昨日的伤痛)

차가운 바람은 (冷冷的风)
지난 날의 온유함마저 없게하고(不再有往日的温柔)
가버린 사랑은 (失去的爱) 
더 이상 가질 수는 없는 것인가요 (是否还能够再拥有) 

길고 긴 머나먼 길 (漫漫长路)
누가 나에게 알려 줄 수 있나요 (谁能告诉我)
도대체 어느 정도 잘못을 한 건가요 (究竟会有多少错)
나의 마지막 머물 곳은 어디인가요 (何处是我最终的居留) “


욕탕 속은 이미 수증기를 가득 실은 온수로 채워져 있었다. 수면 위에는 새빨간 장미 꽃잎들이 떠다니고 있었다. 나의 위치에서 건너다 보면 다만 엄마의 윤이 나고 깨끗한 마치 옥과 같은 벌거벗은 등 만이 보였다. 그녀의 비옥한 허벅지 안쪽은 수면 위 장미 꽃잎에 의해 시선이 가로막혔다. 양 쪽 하얀 연뿌리 같이 길고 가냘픈 종아리는 수면 위로 노출되어 있었다. 마치 초승달 같이 굽혀 있는 수정같이 빛나는 발은 욕조 가에 곧추세워져 있었다. 그 일찍이 나로 하여금 차마 손을 떼지 못하게 했던 가냘픈 복사뼈는 그렇게 균형이 잡힌 채 매끄러웠다. 가늘고 작고 하얀 발가락 발톱 위에는 주홍색의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어 마치 한 송이 한 송이 백련 꽃잎이 수증기 속에서 피어나는 듯 했다.

그녀는 살며시 가늘고 긴 팔을 들어 올렸다. 몇 방울의 물방울이 그 눈처럼 하얀 팔 아래로 미끄러져 떨어졌다. 길고 우아한 목덜미를 휘감아 돌더니 정교하고 귀여운 목 아래 둥지를 지나쳐 최후에는 그 귀신마저 움직이게 할 가슴 앞 고랑을 타고 커브를 그렸다. 그 풍만한 백옥과 같은 멜론은 부드럽고 매끈하니 빛이 났다. 물 온도와 실내 수증기의 작용 아래 그 눈처럼 하얀 젖은 하얀 것이 거의 투명에 가까웠다. 높이 봉긋 솟아오른 젖봉우리의 끝에는 오만하도록 치 솟은 두 알의 핑크빛 앵두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 처녀와 필적할 만한 형상과 색깔은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싶어 침을 석자나 흘리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이 미인이 입욕하고 있는 그림은 나로 하여금 빠져들게 만들었다. 나는 욕탕 속 마치 선녀와 같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무르익은 미부인의 옥체를 바라보고 있었다. 신체 상으로는 평상시와 같이 피가 끓어 올라 욕념이 크게 일었지만 나는 이 시각 다만 이 여인 가운데 극상품인 우물의 미태를 조용히 감상할 뿐이었다. 설령 그녀가 현재 이미 나의 보유에 속하지 않더라도 지금까지 나의 그녀에 대한 사랑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있었다. 생각이 이에 이르자 자신의 마음 속이 또 마치 바늘로 찌르는 듯 순간순간 극통이 전해져 왔다.

이 부드러운 여자 목소리의 반주하에 나는 거의 시간과 공간을 잊은 채 우두커니 문 옆에 서서 욕탕 속 미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엄마는 이미 오랜 시간을 욕탕 속에 담그고 있었다. 나는 점점 그녀 신상의 약간 색다른 곳을 발견했다. 희미한 수증기 속으로 그녀가 길고 가는 한 쪽 팔을 욕조가에 아무렇게나 내려두고 있었다. 다른 한 쪽 팔은 계속 물 속에 천천히 가라앉은 채 들지 않고 있었다. 나의 진지한 관찰 아래 비로서 그녀가 욕벽에 기대고 있는 눈처럼 하얀 벌거벗은 등과 머리 꼭대기를 미미하게 떨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욕조가에 걸쳐놓은 그 하얀 팔도 미미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나의 각도를 통해서는 그녀의 수중에 가라앉아 있는 옥체를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양 쪽 하얀 허벅지 깊은 곳과 매끄러운 배 아랫쪽이 상접하는 그 곳 일대는 수면 위의 장미 꽃잎들이 파동을 이루며 넘실거리고 있었다. 마치 그 수면 아랫 쪽에서 휘휘친친 작은 소용돌이가 생산되고 있는 듯 했다.


“예전에 빗속에서 내게 말했었죠 (曾经在雨中对我说)
평생동안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今生今世相守)
예전에 바람 속에서 나에게 말했었죠 (曾经在风中对我说)
영원히 나를 떠나지 않겠다고 (永远不离开我)

얼마나 얽매인 꿈 속에 있어야 하나요 (多少缠绵编织成的梦)
얼마나 사랑의 미움을 거울 속에 새겨야 하나요 (多少爱恨刻划的镜头)
어찌하여 모든 것이 결국 빈 것 뿐인가요 (为何一切到了终究还是空) “


노래소리가 한층 애잔하고 유장해짐에 따라 그 수면의 파동도 가면 갈수록 잦아졌다. 비록 시선이 닿을 수는 없었지만 나는 상상을 해낼 수 있었다. 이 때 엄마의 그 물 속으로 가라앉아 있는 길고 하얀 팔은 그녀의 양 다리 사이에 놓여 있었다. 그 흰 파와 같이 가늘고 긴 손가락이 두 개 혹은 세 개가 이미 그 곳 비옥하고 아름다운 백호 보지 구멍 안에 진입해 있었다. 수면이 파동되는 정황을 보건대 그녀는 이미 이전에 내가 조교한 효과를 보고 있었다. 자신의 길고 가는 손가락을 그 대량의 살주름이 충만한 좁디 좁은 질 속 깊이 찔러 넣고 있는 것이었다. 살주름 깊은 곳 그 두둠한 붉은 공알을 도발하고 있었다.

“아… “

엄마는 마침내 참지 못하고 일성 가벼운 신음소리를 발출했다. 그녀의 신음은 크지 않았지만 부드럽고 가녀렸다. 그 속에는 한 자락 마음이 다급해 견디기 힘든 맛이 실려 있었다.

수면 위 한 잎 두 잎 장미 꽃잎이 쉬지 않고 출렁이며 물 아래 동작이 한층 더 격렬하게 변했음을 예시하고 있었다. 주홍색 매니큐어를 칠한 희고 보드라운 옥 같은 손이 틈이 없도록 욕조가를 붙잡기 시작했다. 하얀 것이 마치 투명한 손등 위로 담청색의 혈관이 뚜렷이 일어나 있었다. 욕조 위로 올려져 있던 백옥과 같은 길고 가녀린 종아리도 바짝 조여지기 시작했다. 초승달처럼 굽어져 있던 발이 갑자기 곧게 펴졌다. 발끝의 그 주홍색 매니큐어를 칠한 꽃잎과 같은 열 개의 발가락들이 정연하게 함께 모아져 발바닥을 향해 단단히 수축해 들어갔다.

“음… “

엄마는 간신히 입 속으로부터 아주 몸서리가 쳐지는 가벼운 심음을 토해냈다. 마치 신상에 오랫동안 저축해 놓은 초조와 불안 역시 따라서 배출한 것 같았다. 그 목소리의 끝부분은 유장하고 은근했다. 또한 여운이 남는 아쉬움이 있어 나의 마음을 출렁이도록 만들었다.

뒤이어 그녀의 원래 활시위처럼 바짝 조여져 있던 발이 문득 느슨해졌다. 마치 꽃봉오리 처럼 꼬옥 서로 감싸고 있던 발가락 또한 서서히 풀어졌다. 본래 욕조가를 잡고 있던 길고 하얀 팔이 이 순간 미끄러져 떨어져 물 속으로 들어갔다. 원래 머리 뒤로 틀어 올린 와인색의 웨이브진 긴 머리카락도 흐트러져 내려왔다. 머리는 힘없이 벽 위를 기대고 있었다. 마치 무형의 그림자가 그녀 신상에서 몰래 빠져나간 것만 같았다. 그녀의 온몸 위 아래가 문득 홀가분해졌다.

수면 위 장미 꽃잎 또한 점점 안정을 찾아갔다. 다만 그 흐느끼는 듯 하소연하는 듯한 노래소리만이 여전히 실내를 메아리치고 있었다. 수증기 속으로 한 줄기 마치 향과 같고 사향과 같은 독특한 향기가 자욱했다.

나는 몰래 이 탐닉스런 방을 물러 나왔다. 안방 문을 원래대로 잘 닫았다. 나는 엄마에게 그녀의 행위를 엿본 것을 알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그녀 면전에서 한 명의 진정한 남자의 형상으로 보이고 싶었다. 책임감 있고 매력 있고 자제력이 있는 성숙한 남자로 보이고 싶었다. 그녀의 나에 대한 태도가 어떻든 상관없이 나는 절대 백리원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녀는 나의 엄마이기도 하지만 또 내가 사랑하는 여인인 것이다.

나는 화장실로 걸어 들어갔다. 신상에 클럽의 냄새가 배어있는 옷을 벗어 세탁기 안에 넣고 돌리기 시작했다. 그런 후 자신 신상의 윌라 수와의 성교의 흔적을 씻었다. 자신을 깨끗이 수습한 후 밖으로 나오자 엄마 역시 막 안방 안에서 걸어 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면으로 된 가사복을 입고 있었다. 넓직한 그 옷으로도 안쪽 고운 몸매를 가리지 못했다. 화장을 하지 않은 소담한 옥용이 맑고 수려했다. 와인색의 웨이브 진 긴 머리결은 축축히 몸 뒤로 걸치고 있었다. 신상에서는 목욕 후의 청향과 방향이 실려왔다.

“엇! 너 언제 돌아온 거야?”

나를 보자 그녀는 약간 부끄러운듯 물었다. 너무 오랫동안 목욕을 한 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백옥 같은 뺨 위에는 담담한 홍조가 떠올랐다. 마치 활짝 핀 장미 같아 사람의 눈길을 끌었다.

“좀 전에 왔어. 먼저 목욕을 하느라고.”

나는 솔직히 대답했다.

“난 엄마 오늘 매장에 나간 줄 알았지.”

“어, 나도 막 씻었어. 오늘 너무 늦게 일어나 버렸어. 그래서 그냥 매장을 안 갔어.”

엄마는 나에게 마치 무엇을 해명하는 듯 했다.

“너 어제 어디 갔었어? 어째서 집에 와서 안자고? 전화도 안 받고.”

그녀는 한 편으로 나에게 물으며 한 편으로는 커다란 수건으로 머리결을 비비며 말렸다. 그녀의 말투 속에는 더욱 많은 원망이 실려 있었다.

“어제 밖에서 놀다보니 너무 늦었어. 나중에 그냥 한 친구네 집에서 밤을 보냈어. 미안해. 걱정하게 해서.”

나는 아주 예의 있게 어젯밤의 사정을 진술했다. 말투는 아주 진실했다. 하지만 약해보이지는 않았다.

나의 이러한 태도는 엄마로 하여금 약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그녀는 마치 갑자기 나의 태도에서 찾고자 한 것을 못 찾은 듯 했다. 주저하더니 다시 물었다.

“어떤 친구? 남자야? 여자야?”

“여자.”

나의 대답은 여전히 간결했다. 목소리는 아주 시원스러웠다.

“누구네? 진아 또는 너 혹시 또 그 성이 수라는 여인을 찾아간 것은 아니겠지?”

나의 대답은 빠르게 그녀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녀는 내막을 알아내려는 듯 추문했다.

“엄마, 나 이미 성인이야. 간혹 이성과 교제하는게 아주 정상적인 일이잖아.”

나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사실 걱정할 필요 없어. 난 자기의 분수를 잘 파악하고 있어. 난 내가 할 일에 대해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또 자기 생활의 궤적을 잘 장악할 수 있어.”

나는 양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이번 내뱉은 말 이상의 자신이 충만했다.

내 말에 논리적으로 어찌 반박할줄 모르겠는데다 또 내가 갑자기 강대한 카리스마를 발출해 일으킨 작용 때문에 엄마는 내 면전에서 분명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것이었다. 그녀는 젖은 머리를 닦던 양 손을 멈췄다.

“난… 난 그냥 네 몸이 걱정되는 거지.”

그녀는 잠시 머뭇하다 한 참을 생각한 끝에 이 말을 꺼냈다.

“하하, 엄마 걱정하지 마. 내 몸은 아주 좋아. 그건 엄마도 잘 이해하잖아.”

나는 마음 속으로 웃음이 터지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나의 말 속에 말이 있으니 두 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었다. 엄마는 듣더니 부끄러운 듯 머리를 약간 돌렸다. 얼굴 위 홍조가 저절로 더욱 깊어지고 더욱 퍼져갔다.

“맞아, 곧 12시야. 우리 함께 나가서 밥 먹어.”

나는 그녀가 회복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주동적으로 초청을 했다.

“나가 먹자고?”

엄마의 얼굴에 놀라는 신정은 조금도 가식이 없었다. 이것은 또 내가 처음으로 그녀에게 외식을 하자고 초대를 한 것이었다. 평상시 같으면 나는 집에서 그녀가 해 주는 밥을 먹는 것을 더 원했기 때문이었다.

“그래! 언제나 엄마 해주는 밥만 먹으니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오늘은 시간도 알맞으니 나가서 먹는 것이 낳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