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장
법정 심문 결속 후, 매여는 우리들에게 함께 점심 식사를 할 것을 청했다. 첫 째 주, 엄 두 변호사의 수고에 감사하고 둘 째 다음 이어지는 법정 심문의 전술을 토론하기 위해서였다. 오늘의 법정 심문은 매여의 안배를 철저하게 엉망으로 만들었다. 본래 윌라 수는 계획 중 가장 유리한 무기였지만 오늘 법정 심문 속에서 전혀 작용을 발휘하지 못했다. 공소 측은 분명 배후가 있어 법원에 아주 큰 압력을 불어 넣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법관에게 강제로 시켜 중요 고비 마다 절차 정의를 무시하게 했다. 무단으로 변론 측에 불리한 아주 많은 결정을 내려버리는 것이었다. 이런 점으로 보아 양씨 집안을 겨누고 막후의 검은 손이 각종 수단을 쓰는 것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반드시 양소붕의 이 안의 죄명을 명확하게 해 다음 번 개정할 때 더욱 더 곤란하게 만들려는 것이었다.
일이 여기에 이르렀으니 밥을 먹을 때 매여는 다음의 책략을 깊이 이야기하지 않았다. 곧 구정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법원이 춘절 휴가를 끝내고 개정하기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주, 엄 두 변호사 에게도 기타 사무를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모두들 해가 바뀐 후 다시 머리를 맞대고 상의를 할 것을 약속했다. 점심식사는 이런 식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끝이 났다.
식사 후, 두 변호사는 스스로 귀가했다. 매여 모녀는 양씨 집안의 친척들을 동반해 밖으로 걸어 나갔다. 주차장에서 차를 뺄 때 나는 기회를 틈타 매여의 신변으로 걸어갔다. 작은 소리로 이야기 할 것이 있다고 그녀에게 이야기 했다. 매여는 깊은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고개를 돌려 양내진에게 몇 마디 분부를 하는 것이었다. 어린 꾸냥은 날 보지 않고 다만 고개를 끄덕였다. 차를 몰고 삼촌이며 고모며 하는 사람들이 먼저 떠나갔다. 매여는 내 차에 올랐다. 나는 차를 매택을 향해 운전했다.
한 구간을 운전하고 있을 때 나는 여전히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조수석에 단정하게 앉아 있던 매여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소암, 너 나에게 무슨 할 말이 있는 거야?”
나는 잠시 침묵했다. 마침내 입을 열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하려는 거죠?”
“내가 뭘 해? 네 묻는게 아주 이상해.”
매여는 나를 보는 듯 안 보는 듯 했다. 그녀는 한 쪽 팔을 가볍게 오른쪽 차창에 기대고 양 쪽 양장 바지를 입은 긴 다리는 한데 모아서 오른쪽을 향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차 위에 앉아 있는 그녀의 신형은 또 그렇게 우아할 수가 없었다.
“지난 번 식사 때, 우리 엄마랑 무슨 이야기를 하셨죠?”
나는 전방을 주시하며 물었다.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 다만 너네 엄마와 너와 진아의 일을 이야기했지.”
매여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것 뿐이라고요? 그럼 왜 돌아온 후 엄마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그렇게 많이 바뀐 거죠?”
나는 이맛살을 찌푸렸다. 말투 또한 약간 날카로웠다.
“그거야 나는 잘 모르지. 너와 네 엄마의 관계가 어떤데? 어디가 변한 건데?”
매여의 목소리는 조금도 파동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 말 속의 내용은 아주 살상력이 있었다.
나는 일시지간 말이 얼어 붙었다. 내가 매여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설마 자신이 우리 모자의 배덕관계에 매여가 영향을 끼쳤다고 말한단 말인가? 만일 말을 못한다면 그 모자지간의 갈등에 대해 무슨 말을 한단 말인가? 매여의 짧은 몇 마디 말은 마치 냉수와 같았다. 나의 근본적으로 크게 끓어 오르며 격분하던 노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었다. 혹시 그녀의 말 속에 지적하는 대로 설마 그녀는 나와 엄마 사이의 일을 간파하고 있단 말인가?
“그 때 이후 나와 엄마는 싸웠어요. 엄마는 내 사생활 상의 문제를 질책했죠.”
나는 이 일을 각도를 달리해서 서술했다.
“흠.”
매여는 옥 같은 얼굴을 미동도 하지 않았다. 마치 일절 모든 것이 그녀의 예측 안이라는 듯 했다.
“엄마가 말하기를 이모가 엄마를 일깨웠다고. 나를 진아와 일찍 함께 하게 확정할 생각이라고.”
나는 계속적으로 이것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이전에 엄마와 나 역시 이런 작은 모순에 다툰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때는 단지 여성의 점유욕에서 비롯된 질투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엄마가 뜻밖에 이렇게 결단 있게 관계를 끝나자고 제출한 것은 이것은 너무나 나의 예상을 크게 벗어난 일이었다. 나는 그녀의 성격이 주저하며 결단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유형이라는 것을 깊이 알고 있었다. 아주 쉽게 외계의 영향에 휩쓸리기 쉬웠다. 그리고 현재 신변에 그녀에게 이렇게 커다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은 매여 말고는 없었다.
“맞아, 내가 그렇게 말했었어.”
매여는 천천히 말했다. 그녀는 창문에 받치고 있던 손에서 식지와 중지를 구부렸다. 두 투명하고 맑은 옥석과 같은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 관절이 리듬 있게 복숭아 나무 패널을 가볍게 두드렸다.
“내가 너네 엄마에게 말하길 너와 진아 두 사람이 잘 지내고 우리 두 집안 역시 서로 속내를 잘 아니 일찍 확정을 짓는 것이 좋겠다고 했어. 그러면 우리 양 집안에 모두 좋은 일이라고.”
매여의 성조는 급하지도 느리지도 않았다. 마치 평시에 우리와 대화하듯 똑 같았다.
“네가 이전에 어떤 일을 겪었든 나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아. 하지만 기왕에 내 딸이 너에게 이렇게 마음을 쓰는 바에는 나는 네가 다시 어떠한 그 애에게 해를 끼치는 일을 하게 할 수는 없어.”
“너는 능력 있는 젊은이야. 난 너를 아주 좋게 봤어.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자기 딸을 위해서 일 뿐만 아니라 네 자신을 위해서이기도 해.”
매여의 말은 표면상으로는 아주 명백했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말뜻이 이 뿐 만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그녀 다만 단순히 딸을 옹호하기 위해서란 말인가? 또는 이 기회를 이용해 나를 깨우치려는 것인가? 그녀가 정말 나와 엄마 간의 배덕의 정감을 발견 했단 말인가?
또 나 자신은 제발이 저려 재빠르게 너무 많은 생각을 굴렸다.
어쨌든 매여는 이번 말을 통해 볼 때 신분과 논리상 모두 흠 잡을 데가 없었다. 나로 하여금 근본적으로 그녀의 말 속 내용 중에 반박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나는 자연히 오늘의 충동적인 행동에 대해 약간 후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 자신은 그녀와 마주치기만 하면 줄곧 이렇게 경솔해진단 말인가? 완전히 지난 난의 이성과 판단력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나는 아무 말 없이 운전을 해 매여를 집으로 태워다 줬다. 하차할 때 매여는 여전히 따사롭게 나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했다. 또 돌아가서 엄마와 화해를 하라고 당부까지 하는 것이었다. 나는 마치 어린 아이처럼 조금도 성질을 부리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여 응낙을 했다. 매여의 얌전하고 고운 신영이 매택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는 비로서 머리를 돌려 집 쪽으로 차를 몰고 갔다.
나는 집에 도착 한 후에야 비로서 생각이 났다. 엄마는 오늘 매장에 일을 처리하러 갔다. 오후에나 돌아올 것이었다. 나는 이미 해놓은 밥과 반찬을 데워 혼자서 대충대충 먹었다. 혼자 있는 텅 빈 집을 보고 있으려니 마음 속도 휑뎅그렁한 것이 마음이 답답했다. 하지만 엄마가 집에 있다고 하더라도 정황은 또 뭐가 다르단 말인가? 우리 사이는 이미 친밀하기 그지없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이었다.
나는 어찌 해야하나? 엄마와 나는 가장 익숙한 낯선 사람이 되어 버렸다. 양내진 그쪽도 다시 따스해질 기미가 없었다. 나는 갑자기 자신이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갑자기 오래 보지 못한 시이윈이 생각났다. 핸드폰을 집어 들고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는 아주 빠르게 연결됐다. 시이윈의 약간 억지로 꾸미는 듯한 달고 느끼한 목소리가 저쪽 편에서 울려 퍼져왔다.
“애물 단지, 어째서 이제서야 이이에게 전화를 할 생각을 했어? 너 날 잊어 버린 것 아냐?”
“무슨 소리? 자기가 날 찾지 않은 것 아냐? 나는 최근에 아주 바쁜가 보다 생각했지.”
그녀의 말 속에 적지 않은 원망의 뜻이 있는 것을 듣고 나는 은근하게 해명을 했다. 자신 요사이 외지에서 일을 처리하고 방금 돌아왔다고 표명을 했다.
시이윈은 도리어 계속 무엇을 캐묻지 않았다. 다만 그녀는 약간 난처해 하며 나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녀 아들이 방학을 해서 귀국을 했다는 것이었다. 요즈음은 통 집안에서 아들을 모시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몸을 빼낼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녀의 의사를 듣고 이해했다. 우리는 근황을 이야기했다. 시이윈은 약간 미안해하며 말하길 아들이 한 번 귀국하기가 아주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최대한 모친의 직책을 다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개학을 하기를 기다려 내게 다시 연락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알고 있었다. 그녀 비록 육체상으로는 아주 기갈에 빠져 있었지만 아들의 느낌을 아주 중시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녀의 방법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었다.
전화를 끊고 나자 나는 마치 마음 속에 적지 않은 심사를 한 덩어리 수월하게 내려 놓은 것 같았다. 별 다른 할 일도 없어 나는 밖으로 나갔다.
건물을 나서서 나는 익숙한 거리를 따라 걸어갔다. 부지불각 중에 다시 그 행복가원 단지로 돌아와 있었다. 자신이 처음 이 곳에 발길을 닿았던 것이 기억났다. 현재 반년이나 지나가 버렸다. 내 인생궤적 또한 거대한 변화가 발생한 것이었다. 이 안의 모든 것은 여전히 옛모습 그대로였다.
엄마와 그 일층 관계가 돌파된 이후 나는 이미 아주 오래 요영 누나를 찾지 않았었다. 그 ‘신영’ 이라는 간판을 보자 마음 속으로 자연히 일단의 따스한 느낌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발걸음에 속도를 붙여 몇 걸음 만에 건너갔다.
하지만 현실은 사람을 실망시켰다. 내가 예상했던 요영 누나의 왈가닥스러운 신영은 보이지 않았다. 밑으로 끌어 내려진 셔터가 나의 시선을 가로막고 있었다. 나는 아랫쪽 가게에 물어봤다. 그들은 내게 요영 누나네가 오늘 가게를 쉬고 일가족이 어디론가 놀러 간 것 같다고 말을 해주었다.
나는 약간 낙담해서 상점을 떠났다. 내키는대로 단지를 따라 내부로 걸어 들어갔다. 발걸음은 관성적으로 16동으로 걸어가 닿았다. 귀신도 곡할 노릇인게 나는 다시 엘리베이터를 올라 타고 철괴리 집의 층수로 올랐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온 후 복도는 여전히 휑뎅그렁했다. 황혼이 가까운 시간이라 햇빛이 건물 다른 쪽 편을 비추고 있었다. 어둠충충한 계단 사이에는 남녀가 투정하는 조짐은 없었다. 일절 모든 것이 마치 처음으로 되돌아간 것 같았다.
철괴리의 집 앞은 예상 밖으로 깨끗했다. 집문 위에는 페인트가 또한 잘 칠해져 있었다. 그 잡동사니며 쓰레기는 모두 정리되어 텅 비어 있었다. 나는 문 앞으로 다가가 몇 번 두드려 보았다. 실내에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철괴리는 집에 없었다. 이 시간이라면 그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몸을 돌려 복도를 지나 발코니 쪽으로 갔다. 철괴리 집 방향을 바라봤다. 그의 집 발코니 빨래걸이 위에는 언제 걸어 놓은 것인지 모를 허다한 옷가지들이 걸려 있었다. 몇 벌의 알록달록한 여자용 속옷이 중간에 뒤섞여 있었다. 방범망 위에는 두 쌍의 하이힐이 놓여 있었다. 그 스타일을 보아하니 종소정이 신는 것 같았다.
나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자신이 아주 유치하게 느껴졌다. 몸을 돌려 그 자리를 떠났다.
16동을 빠져 나온 후 나는 천천히 단지 입구로 걸어나갔다. 대략 반쯤 걸어 나갔을까? 멀리서 문 입구에 일남 일녀가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이 한 쌍의 남녀는 어린아이를 데리고 있었다. 바로 요영 누나 일가가 아닌가?
어찌된 일인지 나는 당장 그들과 얼굴을 부딪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몸을 옆으로 돌려 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 일가 세 사람의 신영이 천천히 접근하는 것을 바라봤다. 장씨 신상의 재킷과 바지는 꽤 새것이었다. 머리도 깔끔히 이발을 하고 있었다. 예예는 일신에 분홍색 스웨터와 털바지를 입고 있었다. 머리에는 홍색의 나비 리본을 달고 있었다. 부드러운 작은 얼굴 위에는 천진난만한 웃음기가 가득했다. 마치 어린 천사처럼 장씨의 목에 걸터앉아 있었다.
요영 누나는 여전히 그렇게 성숙하니 아름다웠다. 풍만한 양 쪽 봉우리가 황색의 다운 재킷 아래 높이 솟아 있었고 몸에 달라 붙은 청바지에 가냘픈 다리가 감싸여 있었다. 발에는 10센티 미터의 홍색 하이힐을 신고 있어 겉보기에 그녀는 장씨와 키가 비슷해 보였다. 그녀는 한 팔을 남편의 팔에 팔짱 끼고 한 편으로 웃으며 예예에게 무엇인가 이야기하고 있었다. 표정과 태도 언행 중에 넌지시 행복의 느낌이 드러나고 있었다. 그녀가 남편을 바라보는 그러한 눈빛은 내게 아주 익숙했다. 그들은 마치 천만 개의 보통 3인가구와 같았다. 비록 지내는 나날은 평범하기 그지없지만 아늑함과 여유로움이 충만했다.
나의 마음 속으로 일종의 말로는 할 수 없는 감각이 갑자기 떠올랐다. 눈 앞의 정경이 마치 약간 모호하게 변하는 것 같았다. 마치 흑백 TV를 막 켰을 때의 화면 같았다. 입 속으로 마치 여러 가지 기괴한 맛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 맛은 약간 시고 떫고 약간은 썼다.
나는 몸을 드러내 그들을 방해하지 않았다. 세 식구가 자신의 집 동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서야 숨었던 곳으로부터 걸어 나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단지를 빠져 나왔다.
나는 다시 한 번 프라도를 주차창에서 꺼내 차량의 왕래가 끊이지 않는 큰 길 위를 달렸다. 이 시각 이미 불들이 처음 밝혀질 시간이라 가로등, 차등과 건축물의 조명이 총총히 길을 걸어가고 있는 행인들의 얼굴 위를 비추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노동에 대한 고생과 하루의 피곤함이 배어 있었다. 그리고 빨리 귀가하려는 동경이 있었다. 하나 하나 빌딩들의 불빛이 밝혀지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것이 마치 야공 중의 점점히 밝히고 있는 별 같았다. 모든 곳에서 밝은 별빛을 등 뒤로 하고 분명 모두 남편 혹은 아내가 아이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엄마는 이미 집에 도착했다. 그녀는 전화를 걸어 나에게 어디냐고 물었다. 나는 다만 자신 밖에서 밥을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나에게 일찍 집으로 돌아오라고 당부했다. 나는 작은 소리로 답을 했다. 전화를 끊은 후 나는 차의 속도를 극한까지 올렸다. 매우 빠르게 임안의 샹그릴라 그랜드 호텔에 도착했다.
나는 카운터 앞으로 가 윌라 수의 이름을 말했다. 종업원은 듣고는 즉시 공경의 신색을 노출했다. 그녀는 전화를 들고 몇 마디 한 후 아주 예의 있게 나를 엘리베이터로 안내했다. 그녀가 카드를 긁자 엘리베이터는 직접 59층에 도달했다.
종업원은 나를 층의 가장 끝 하나의 독립된 방문 입구로 인도했다. 그런 후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 후 물러났다. 나는 초인종을 눌렀다. 아주 빠르게 대문이 열렸다. 윌라 수는 백색 목욕가운을 입고 있었다. 금발은 풀어 헤쳐져 있었다. 얼굴 가득 기쁜 표정으로 나를 안으로 잡아 끌었다.
이 방은 샹그릴라 최대의 가장 비싼 스위트 룸이었다. 100 몇 평방 미터의 면적에 안쪽 인테리어는 아주 호화스러웠다. 현대의 모던 스타일이 충만했다. 윌라 수는 나를 아주 큰 응접실로 데려갔다.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어 바깥은 휘황찬란한 도시 야경 이었다. 흑색의 원목으로 된 테이블 위에 풍성한 먹을거리가 늘어서 있었다. 한 병의 샴페인은 아직 따지 않은 채 였다. 백자로 된 찬구 역시 아직 사용하지 않은 채 였다.
“아직 저녁 안 먹은 모양이네요?”
나는 실내의 인테리어를 둘러보며 물었다.
“그래. 점심부터 지금까지 아무 것도 먹은게 없어. 나랑 같이 좀 먹어줘.”
윌라 수는 긴 머리카락을 쓸어 올렸다. 한 줄기 샤워 후의 청향이 실려왔다. 그녀는 나에게 의자 하나를 끌어 주었다.
나는 거절하지 않았다. 그녀의 맞은 편에 앉았다. 윌라 수는 샴페인을 열었다. 우리는 함께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비록 방안이었지만 이 만찬은 순정의 서양식이었다. 7푼을 익힌 송아지 고기가 아주 적절했다. 거위 간은 매끄럽게 입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훈제구이한 연어도 감칠맛 나게 맛있었다. 그 샴페인은 더욱이 꼬냑 브랜디였다.
우리는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외향적이고 소탈한 윌라 수와 함께 있으니 나는 전혀 압력을 느끼지 않았다. 조금도 염려없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부지불각 중에 몇 잔의 샴페인을 마시자 나는 전신이 온통 열류가 치솟는 것을 느꼈다. 윌라 수의 눈빛도 약간 흐릿해졌다.
“넌 날 위해 온 것이 아냐. 맞지?”
윌라 수는 양 쪽 커다란 눈동자를 가늘게 해 한 가닥 선을 그었다. 그녀는 생각에 잠기더니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걸 어떻게 알았죠?”
나는 부인할 생각을 않고 반문했다.
“눈빛, 너의 눈빛.”
윌라 수는 담담히 말했다.
“내 눈빛이 뭐 어때서요?”
나는 마음을 접시 위 음식물에 몰두하며 입에서 나오는대로 답했다.
“반얀트리 링하에 있을 때 눈빛은 자신만만, 정복욕이 충만했어. 약간은 거만해서 사람으로 하여금 반감을 지니게 했어. 현재의 눈빛은 몹시 피곤하고 낙담하고 초조 불안, 좌절감이 충만해.”
윌라 수는 가볍게 수중의 와인잔을 흔들며 옅은 금색의 액체의 형상을 바라봤다.
“그건 너 같지 않아. 마땅히 내 심중의 Master 고와 같지 않다고 말할 수 있어.”
윌라 수는 술잔을 입술로 가져가 가볍게 한 모금을 훌쩍였다. 그런 후 말했다.
“만일 당초에 현재 면전의 이런 너를 만났다면 나는 너를 사랑하려 하지 않았을 거야.”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테이블 위 그 반 잔의 샴페인을 들어 단숨에 마셔 버렸다.
“무슨 일이 발생했기에 너를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변하게 한 거야? 나의 Master 고는 어디 간 거야?”
윌라 수는 이마를 찌푸렸다. 나는 그녀 얼굴 위에 두터운 관심의 빛을 볼 수 있었다.
“여인? 나 알 수 있을 것 같아. 그건 한 여인 때문이야.”
그녀는 손가락 하나를 꺼내 선을 그었다.
“진아? 아니야.”
윌라 수는 타진하듯 한 마디 물음을 던졌다. 그런 후 아주 빠르게 자신이 부인했다.
“분명 진아는 아냐. 어린 계집애는 아직 상처 입은 사람을 이해할 만큼 성장하지 못한 나이야. 특히 너 같은 이런 남자는.”
나는 말없이 침묵했다. 윌라 수의 추측은 비록 반드시 정확하지는 않을지라도 사실에서 거리가 멀지는 않았다.
“이게 나이와 무슨 관계가 있죠?”
나는 반문했다.
“관계가 많지. 젊다는 것은 자본이야. 젊다는 것은 매력이야. 마음껏 우리에게 가서, 마음껏 쓰고, 가서 사랑하고, 가서 한도 품고, 가서 네가 생각하는 일절의 모든 것을 할 수 있어.”
윌라 수는 술잔을 내려 놓았다. 테이블 위 담배 케이스에서 가늘고 긴 여자용 담배를 한 개피 뽑아 들고 입술로 가져가 불을 붙인 후 한 모금을 빨며 말했다.
“하지만 네가 이미 젊지 않다고 한다면 너는 더욱 많은 것을 이해해야 해. 넌 어려움을 뛰어 넘어 사랑을 하러 가야해. 너는 이해득실을 따져야 하기 때문에 너는 의심하고 질투하게 돼. 너는 자신감이 없어지게 변하는 거야. 이 일절 모든 것이 사랑을 복잡하게 만들어 버리는 거야.”
윌라 수는 양 입술을 동그랗게 말아 원형을 이루었다. 한 모금 백색 연기가 그녀의 입 속에서 뿜어져 나왔다.
“당신이라면?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죠?”
나는 참지 못하고 수중의 나이프와 포크를 내려 놓으며 물었다.
“나? 넌 묻는 사람이 잘못 됐어. 나는 여러 번의 범례를 범한 실패한 사람이야. 어디 너에게 성공경험을 제공할 수 있겠어?”
윌라 수는 어깨를 으쓱이며 약간 자조하듯 말했다.
“당신은 한 여자잖아. 당신은 분명 여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지 않아?”
나는 윌라 수의 테이블 위에 내려놓은 섬세한 손을 잡으며 물었다. 그녀의 긴 손가락 위에는 핑크색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어 등불 불빛 아래 기묘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여인은 젊을 때는, 그녀는 광열적인 추구자를 필요로 해. 살뜰히 보살펴주는 관심이 필요해. 당연히 또 영준하고 훤칠한 모습 그리고 키 크고 건장한 신체도.”
윌라 수는 교태롭게 웃었다. 아름다운 커다란 눈 속으로 열정이 사출되어 나와 그녀를 보다 젊게 보이게 했다.
“여자가 이미 더 이상 젊지 않을 때는, 더욱 넓고 두텁고 든든한 어깨를 필요로 해. 여유롭고 대범한 애호를 필요로 해. 떠나지도 않고 버리지 않은 짝이 필요해. 내 생각에 이 때는 안전감이 기타 어떤 것보다 더욱 중요해.”
윌라 수는 말을 하며 다리를 꼬고 앉았다. 목욕가운 끝자락 아래로 긴 아름다운 다리가 드러났다. 발끝에 걸려 있는 백색 슬리퍼가 흔들거렸다.
“그럼 당신 생각하기에 어떠한 약속을 하면 여자가 비로서 믿을 수 있는 거죠?”
나는 이해를 못하고 물었다.
“하하, 너는 내가 약속을 믿으리라고 생각하는 거야?”
윌라 수는 일성 가볍게 웃으며 반문했다.
“왜? 나는 이미 힘껏 온 힘을 다 기울였잖아요.”
나는 약간 불만스럽게 말했다. 윌라 수의 이번 말은 마치 자신에 대해 평판을 할 호기로 여기는 것 같았다. 또는 일종의 현상으로 도출하는 것 같았다. 나로 하여금 듣고서 기분이 좋지않고 또 반박하게 하는 것이었다.
“힘껏? 남자들은 열애에 빠져 있을 때는 항상 그렇게 맹세하지. 하지만 약속을 또 얼마나 지킬 수 있을까?”
윌라 수는 웃으며 손안의 담배를 재떨이에 떨었다.
“넌 우리 엄마가 어떠한 사람인줄 알아?”
나는 고개를 가로 저어 모른다는 표시를 했다. 비록 내가 이미 윌라 수의 예상 밖의 방법에 습관이 되어 있긴 했지만 그녀는 갑자기 자기 모친을 들먹여 나로 하여금 곤혹감이 들게 했다. 그것이 나의 문제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나의 외할아버지는 동남아의 해운대왕이야. 그리고 엄마는 진정한 천금 대소저였어. 당년 엄마가 출가를 하기 전일 때 그녀를 시중드는 사람이 오십여명이었어. 하인들이 사는 집만 두 세 채가 있었어. 집안의 먹는 것은 모두 프랑스, 영국, 미국에서 가져온 것이었어. 외할아버지는 유럽에 사무소를 하나 설치해 그녀를 위해 서비스를 하도록 했어.”
윌라 수가 자기 모친을 이야기하기 시작하자 눈 속으로 그리움과 숭배의 신색이 노출됐다. 얼굴색은 갑자기 부드럽게 변하기 시작했다.
“외할아버지는 대단히 자기 조국을 사랑하셨어. 당시 중국이 일본제국의 침입을 당하자 그는 아끼지 않고 가산을 출자해 국내 저항을 지지했어. 후에 당시 두각을 나타낸 한 젊은 군관을 사귀게 되었는데 바로 우리 아빠였어. 외할아버지는 당시 아빠 그리고 그가 소속한 그 당을 마음에 들어했어. 그들이 아주 새로운 중국을 창조할 것이라 여기셨어. 그래서 있는 힘을 다해 그들의 혁명을 지지했어. 자기의 금지옥엽 딸의 혼인을 그에게 허락을 했어.”
윌라 수는 감칠 맛 나게 말했다. 그녀는 명백히 이미 기억 속에 잠겨 있었다.
“엄마가 시집을 와 국내로 들어올 때 그녀는 막 미국 웨슬리 여자학원을 졸업했었어. 또 단지 팝송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추던 남양의 대소저였어. 비록 아빠가 당시 이미 고급 간부였지만 국내의 물질 생활과 그녀 자신 집의 생활은 비교할 수가 없었어. 게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부친께서는 자기의 옛상사와 연루된 정치 투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궁벽한 내몽고로 내려가게 되었어. 엄마는 뜻밖에도 스스로 밥짓는 거며 빨래하는 것이며 집안일을 배워서 하는 것이었어. 지금까지 돈이며 물건을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던 천금소저가 시장바닥에서 에누리를 능숙하게 하는 가정주부로 변한 것이야. 너 말해봐? 그녀가 대단해? 안 대단해?”
“당신 엄마는 놀랍도록 대단하군요.”
나는 입으로 찬탄을 하며 자신도 모르게 자기 엄마가 떠오르는 것이었다. 그녀는 결혼 후 그 십몇여년을 또 그렇게 지내온 것이었다. 따라서 나는 여성이 가정에 바치는 희생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하하, 놀랍도록 대단한 것이 또 무슨 소용. 나중에 아빠와 관련되지 않기 위해 엄마는 나를 데리고 외할아버지 집으로 돌아왔어. 다시 나를 미국에 유학을 보냈지. 정치풍파가 지나간 후 우리가 국내로 돌아왔을 때 아빠는 이미 원직에 복직을 했고 게다가 차츰 지위가 높아졌어.”
윌라 수는 재떨이 속의 하얀색 재를 약간 멍하니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잘 된 것 아니예요?”
나는 약간 이해할 수 없어 물었다.
“하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야. 다른 사람의 좋은 일이 우리에게도 반드시 좋은 일이라고 할 수는 없어. 엄마는 귀국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와 이혼 수속을 밟았어. 왜 인지 알아?”
윌라 수는 냉소를 두 번 치며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모르겠어요. 왜죠?”
나는 호기심에 물었다. 이 순간 나는 완전히 그녀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있었다.
“내가 대학을 졸업할 때야 비로서 엄마는 나에게 이야기 했어. 원래 그녀가 국외에 있던 그 몇 년 내에 아빠의 생활을 책임지고 돌보던 종업원 한 명이 그의 침상에 오르는데 성공한 거지. 이 젊고 아름다운 가정부의 면전에서 일찍이 ‘남양지화(南洋之花)’ 라는 칭호를 듣고 있던 엄마도 적수가 되지 않은 것이지. 환난을 함께 겪은 부부의 정도 청춘육체의 매력을 막지 못한 것이야.”
윌라 수는 천천히 이 일단의 옛이야기를 했다. 얼굴의 신정은 약간 비탄에 잠겨 있는 듯 또 약간 분노하는 것 같기도 했다.
“너 말해봐. 이 혼인을 믿을 수 있겠어? 남자의 약속을 믿을 수 있겠어?”
윌라 수는 아주 날카롭게 반문했다.
“사람마다 다르겠죠. 저는 일률적으로 동일시할 수는 없다고 봐요.”
나는 그녀의 모친이 불공평한 일을 당했다고 여겼지만 또 자신을 이 범위 안에 끌어 놓고 싶지 않았다.
“하하, 고! 내가 만일 스무살이었다면 분명히 너를 믿지 않을 수 없었을 거야. 너에게 한 번 속임을 당한다 하더라도 간절히 원했을 거야.”
윌라 수는 섬세한 손을 내밀어 나의 뺨을 어루만졌다. 갑자기 매력적이기 그지없는 웃음을 지었다.
“좋아. 이 이야기는 그만. 오늘은 나의 회해시에서의 마지막 밤이야. 이런 즐겁지 못한 일로 낭비해서는 안돼.”
윌라 수는 양 손을 치고 머리카락을 떨쳤다.
“마지막 밤? 당신 떠나려고요?”
나는 물었다.
“그래. 양의 일은 도울게 없어. 하지만 그냥 이렇게 끝낼 수는 없지. 기타 다른 방법을 찾아 봐야지.”
윌라 수는 간단하게 회답했다. 그녀는 결코 이른바 기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배경으로 보아 짐작컨대 어떤 작용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었다.
“잠시 기다려줘. 나 가서 옷 갈아 입고 나올께.”
윌라 수는 말을 마치고 몸을 일으켰다. 신상의 목욕가운을 벗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사람을 유혹하는 육체를 드러냈다. 긴 두 다리를 움직여 침실로 걸어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요염한 발걸음으로 걸어 나왔다. 금황색의 긴 머리결은 최대한 자유롭게 어깨 위로 드리워져 있었다. 상반신에는 백색의 가죽과 식물 줄기를 엮은 외투를 걸쳤다. 안쪽에는 다만 온통 블링 블링하게 반짝이는 액세서리가 되어있는 엉덩이까지 걸치는 흑색의 짧은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드레스의 가슴 한 가운데는 두 개의 끈이 교차되어 있어 우아한 쇄골과 풍만하고 비대한 가슴을 노출하고 있었다. 매우 곧고 매끈한 긴 두 다리가 드레스 아래쪽으로 드러나 있음은 두 말할 필요 없었다. 그녀의 발에는 8센티 미터 높이의 하이힐이 신겨져 있었다. 신발의 등 부분에는 두 개의 금색 끈이 교차되어 있어 계속적으로 복사뼈 이상을 휘감고 있었다. 두 개의 끈은 가녀린 장딴지를 완전히 둘러싸며 올라가 그녀의 야성적인 분위기를 더욱 돌출시켜 주고 있었다.
“Come on baby, 내가 너를 데리고 즐거움을 찾아 가 줄께.”
윌라 수는 양 손가락을 서로 마찰시켜 딱 소리를 낸 후 하이힐을 실룩 실룩 밟으며 문을 향해 밖으로 걸어 나갔다.
약간 술을 마셨기 때문에 윌라 수의 기사의 수행 하에 그 롤스로이스 팬텀은 우리를 부근의 ‘당회(唐會)’ 라는 VIP 바로 데려다 주었다. 겉모습이 휘황찬란한 문 입구 양 쪽에는 키가 큰 흑인 보디가드들이 문을 지키고 있었다. 한 줄 또 한 줄 패셔너블하게 곱게 치장한 남녀들이 안으로 줄을 서서 들어서고 있었다. 보안들은 마치 모두 윌라 수의 신분을 아는 듯 아주 예의있게 우리를 위해 녹색등을 켜고 우리를 줄 서는 일 없이 안으로 들여 보냈다.
이러한 클럽에 나는 와본 적이 드물었다. 하지만 “당회”에 들어서니 안쪽 분위기에 감염이 되어 버렸다. 막 들어간 곳은 이층이었다. 중간에 일대 권역이 술과 휴식구였다. 둥근 고리 아래쪽으로 일층 플로어는 모두 춤을 추고 있었다. 이층의 양쪽 비스듬한 계단 상하를 통해 플로어로 진입할 수 있었다. 무수한 진한 화장을 한 몸매가 어여쁜 아가씨들이 각종 가슴을 드러낸 채 초미니 스커트를 입고 계단을 따라서 아래로 내려가 플로어 속에서 마음대로 자신의 신체를 흔들어대고 있었다. 남자들의 간혹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 매 한 사람 마다 섹시하기 그지없는 아가씨들이 플로어로 진입해 들어갔다. 마치 끊는 물에 치즈를 넣은 것 마냥 쾌속하게 사람들 속 열기에 파묻혀 융화가 되고 있었다.
윌라 수는 명백히 클럽의 광열분자였다. 그녀는 이 환경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물을 만난 물고기 같았다. 나를 잡아 끌고 계단 아래 플로어로 걸어갔다. 그녀의 몸매와 용모는 괘속하게 장내 남성의 주목을 끌었다. 무수한 휘파람 소리와 박수 소리가 그녀의 도래를 영접했다. 현장의 DJ 또한 때를 놓치지 않고 음악의 리듬을 빨리했다. 양 쪽에서 비추는 조명이 아주 적절하게 우리 신상으로 전환되었다. 윌라 수의 그 매끄러운 양 발을 묶은 금색 띠가 조명에 반짝이며 플로어 속 남자들을 더욱 광분하도록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