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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장

나와 양내진은 매택(梅宅) 대문을 걸어 나왔다. 바깥 한풍이 얼굴을 에일 듯해 약간 아팠다. 신변의 어린 꾸냥의 어깨가 분명 떨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작은 얼굴이 다운 재킷 안으로 움추러드는 모습을 보니 달빛 아래 그 얼굴과 어깨가 한층 더 여려 보여 일종의 가련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나는 참지 못하고 그녀를 불러 세워 자신 목 위의 그 회색 양모 목도리를 벗어 아주 세심하게 그녀의 목에 감아 주었다. 나의 동작은 조금도 낯설지 않았다. 양내진 또한 아주 자연스럽게 목을 내밀어 나에게 응해 주었다. 우리 두 사람이 언제 이러한 묵계가 성립된 것인지 모를 일이었다. 일종의 남매간 같은 친절감이 두 사람 간에 가득했다.

나의 그 목도리를 하고 양내진은 분명 따듯함을 느꼈을 것이었다. 우리는 길을 걸으며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다만 두 사람의 신발이 청량한 달빛 속을 밟는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두 사람은 묵묵히 아무 말없이 나의 차 앞에 도달했다. 양내진은 비로서 약간 주저하다 입을 열어 물었다.

“고암, 우리 아빠 아무 일 없겠지?”

그녀의 말에 나는 바로 대답할 수 없었다. 여강의 흉악하고 악랄함을 나는 자못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이번에 또 듣건대 더욱 두려운 여도가 뒤에서 획책을 한 것이었다. 비록 매, 양 두 집안이 모두 배경이 있는 가족이지만 목전에 활활 타오르는 신흥 권력자와 대항하려면 판세를 뒤집을 만한 충분한 세력으로서는 어렵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양내진의 기대 서린 커다란 눈망울을 보고 있자니 굳어 있던 내심 또한 저절로 부드러워지지 않을 수 없었다.

“너는 나와 매여 이모를 믿어야 해. 우리는 반드시 전력을 다해 양백부를 곤란에서 벗어나게 할거야. 바르지 못한 것은 바른 것을 이길 수 없어. 이 점을 기억 해야해.”

나는 양내진의 양 어깨를 잡으며 얼굴 대 얼굴을 마주보며 엄숙하게 그녀에게 이런 말을 꺼냈다. 나의 양 눈에는 결연한 신념이 쏟아져 나와 마치 이런 정서를 양내진의 뇌 속으로 주입하려는듯 했다.

어쩌면 나의 말 때문이었을까? 또는 나의 눈빛이 불러 일으킨 효과 때문이었을까? 양내진의 그렇게 갈피를 못 잡던 눈빛이 돌아왔다. 그녀는 수려한 목을 들어 올리며 작은 얼굴에 아주 힘을 주어 끄덕거렸다. 더할 나위 없는 가장 찬란한 웃음을 얼굴에 띠우며 말했다.

“응, 알았어. 나도 엄마와 함께 노력할게. 우리 반드시 난관을 뛰어 넘을 수 있을 거야.”

“좋았어. 너 빨리 집으로 돌아가. 밖이 너무 추워.”

나는 사랑스럽게 그녀 이마의 앞머리를 매만지고는 몸을 돌려 SUV의 차문을 열고 들어가 앉았다. 그런 후 시동을 걸었다.

차는 천천히 매여의 저택에서 멀어져갔다. 후시경을 통해 나는 볼 수 있었다. 눈이 부신 차등이 비치는 중에 양내진은 목에 나의 목도리를 두른 채 한참 동안을 문 입구에서 서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시선을 나의 차가 떠나가는 곳에 두고 그녀의 날씬한 몸이 한풍 속에서 마치 한 그루 몸이 약해 바람에 쓰러질 것 같은 버드나무와 같이 불금 약간 휘청였다. 마치 양씨 집안의 목전에 처한 처지와 같았다.

집으로 돌아오니 이미 10시가 넘었다. 막 문을 열자 엄마가 거실 소파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문을 여는 것을 보더니 즉시 반기러 다가와 내가 외투를 제대로 걸기도 전에 급하게 나의 ‘데이트’의 성과가 어땠냐고 묻기 시작했다.

나는 이제서야 떠올렸다. 자신이 문을 나갈 때 엄마에게 이유를 양내진과 데이트를 한다고 한 것을. 나의 종신대사를 이임한 엄마는 자연 어떠한 세부 사항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이렇게 늦었는데도 거실에 앉아 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린 것이었다.

“응, 괜찮았어. 모두 시간이 필요하니 천천히 이렇게 익숙해질거야.”

나는 입에서 나오는대로 엄마에게 대충 둘러댔다. 신발을 벗고 거실로 걸어 들어섰다.

“석두야, 여자애를 쫓아 다닐 때는 천천히 해서는 안돼. 반드시 쇠는 단김에 두들겨야 하는거야. 뜨거운 온도를 지켜야 되는건데 너 처럼 천천히 굴면 짐작컨대 다른 놈이 먼저 뺏아갈거야.”

엄마는 여전히 쉴 새 없이 재잘재잘이었다.

“바로 네 아빠처럼 말야. 당년 날 쫓아 다닐 때 얼마나 심했는지 알아? 그 때는 전화고 뭐고도 없었잖아. 우리 집까지 오려면 두 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와야 했어. 오후에 작업이 없는 날이면 바로 차를 타고 엄마 학교로 달려왔어. 엄마에게 줄 성 안의 무슨 맛있는 것을 들고는 말야.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았다면 엄마가 시집 갈 마음을 먹었겠어?”

“그거야, 엄마가 이렇게 대미인이니 분명 쫓아다니는 남자가 많았겠지. 아빠가 바짝 적극적일 수 밖에.”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얘는 어디서 입 발린 소리 하는 것만 배워왔어? 조금도 지 아빠랑 안 닮았다니까.”

엄마는 퉁명스레 ‘치’ 하는 소리를 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옥 같은 얼굴 위에는 수용한다는 듯이 웃음기가 걸려 있어 마치 한 송이 모란이 교염하게 피어 사람을 홀리는 것 같았다.

“그거야 날 탓할 것이 아니지. 다만 나는 엄마가 가진 장점은 계승하고 아빠가 자긴 결점은 거절했을 뿐야. 요컨대 또 엄마의 공로가 가장 크지.”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엄마에게 찬미를 바쳐 그녀의 웃음을 더욱 짙게 했다.

“정말 아첨쟁이라니까.”

엄마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런 후 세심하게 옷솔로 나의 외투를 손질했다. 다한 후에야 비로서 옷걸이 안으로 거는 것이었다.

“응?”

엄마는 무엇인가 이상한 것을 발견한 모양으로 일성 놀라움의 소리를 냈다.

“내가 떠준 그 목도리는 어디 갔어?”

엄마는 몸을 돌리며 의아해서는 물었다.

“아! 우리 헤어질 때 양내진이 조금 추워 보이는 모습이라서 내가 목도리를 둘러줬어.”

나는 엄마의 관찰 능력에 한 수 가르침을 받는 것이었다. 약간의 이상한 것도 그녀는 발견해 버리는 것이었다.

“아이야, 그러면 그렇지. 우리집 석두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지. 진도가 이미 이렇게 빠른데 말야.”

엄마는 만면에 웃음을 멈추지 않더니 혹독하게 나의 눈을 흘겼다.

“애석하게 엄마인 나는 힘들여 반개월이나 목도리를 짰더니 너는 하룻 밤 만에 다른 사람에게 홀랑 주고 오다니. 보아하니 아들 놈 다 커봐야 팔이 밖으로 굽는구나.”

엄마가 질투 섞인 한숨을 내쉬며 한 마디 하는 것이었다.

일초 전만 해도 칭찬해 마지않던 엄마가 일초 후에는 질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니 여인은 정말 변덕스러운 동물이었다. 엄마와 같은 이런 여인 중의 극품인 여인도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나는 단지 어깨를 으쓱이며 감히 그녀의 말에 말끝을 달지 못했다.

다행히 엄마는 이 질투를 계속 발휘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잠깐 저녁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자연히 매여와 담화를 나눈 내용을 사실대로 말해줄 수는 없었다. 대충 양내진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된 경위를 얼버무린 후 대화 중에 나는 슬쩍 여강의 이름을 꺼내 놓았다.

“엄마. 여강 이 사람을 아직 기억해?”

“기억하지. 그는 네 아빠 회사의 지도자였어. 네 아빠가 돌아가신 후 그가 우리 집을 꽤 돌봐줬어.”

엄마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마치 이 여강이라는 사람이 그녀가 단지 알고있는 하나의 인명에 지나지 않는듯 했다.

“이 사람이 바깥의 명성이 아주 안좋은가봐. 들리는 말에 의하면 아주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해를 입어 패가망신했다고. 그의 그 돈들이 깨끗하지 않은 데서 온 거라고.”


나는 약간 조심조심 말을 꺼내며 타진해 갔다.

“현재 돈 있는 사람 중에 깨끗한 사람이 어디에 있어? 테레비 안에서도 기업가의 ‘원죄’에 대해 관용적으로 말하지 않아? 그는 결국 우리집을 아주 잘 도와줬어. 나 당년에 집을 보상받을 수 있었던 것도 그가 말을 해준 덕분이야.”

엄마의 말은 비록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었지만 내가 귀에 듣기로는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나의 인상 속 엄마는 이렇지가 않았었다. 어떻게 그녀가 이렇게 세속적으로 변한 것일까?

“여강이 그렇게 관대한 사람이 아니란 말이잖아? 그가 그렇게 한 것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겠어?”

나는 엄마의 대답에 만족할 수 없었다. 계속 옆을 두들겼다.

내 말에 엄마가 금방 격동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내 말이 막 떨어지자마자 그녀의 버드 나무 가지 같은 눈썹이 찌푸려지며 살구 같은 둥그런 눈을 치뜨며 반박했다.

“아들, 너 바깥 사람들의 나쁜 말 듣지마. 현재의 사람들은 모두 무슨 선한 마음들이 아냐. 사람이 나날이 윤택해지는 것을 보니 각종 부러움과 질투에 일없는 사람들이 함부로 지껄이고 그러는거야. 너 그들의 그런 망측한 말에 신경 쓰면 안돼.”

“하하,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는 것은 관계없어. 다만 그의 아들 여천의 그 덕성을 보고 또 몽란 그런 여자를 아내로 맞은 것을 보니 여강 또한 분명 보통내기는 아니라는거지.”

나는 한층 불쾌해졌다. 엄마가 여강을 정면에서 평가하는데 말 속 행간에 여강의 편을 들 줄은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그녀의 반응은 아주 나를 실망시켰다.

“여천의 일은 과거의 일 아냐? 너는 왜 계속 그를 들먹이는거야? 엄마 그 일을 다시 떠 올리는거 안좋아해.”

이번에는 엄마가 직접 낯선 말투로 나의 말을 끊는 것이었다. 조금도 참으려는 모습이 아니었다.

“난 단지 엄마의 여강에 대한 견해가 싫은거야. 여천 이 자식은 좋은 놈이 아니고, 여강은 더욱 나빠.”

나 역시 약간 마음이 들떠 직접적으로 말 속에 태도를 표현했다. 마치 엄마와 기싸움을 하는 모양이었다.

“네가 말하고 싶은대로 어디 마음대로 해봐. 엄마는 이 일을 토론하고 싶지 않아.”

엄마는 약간 귀찮은듯 손을 흔들며 얼굴에는 불쾌한 신색을 노출했다.

“나 피곤해. 먼저 가서 자야겠어. 너도 일찍 쉬어.”

엄마는 말을 마치고 몸을 일으켜 자신의 침실로 걸어 들어갔다. 그녀의 언어와 행동은 평소와 달랐다. 내게 대해 평소의 그러한 온유하고 친근한 것이 아니었다. 이것은 나의 마음 속을 편안치 않게 만들었다. 엄마가 방문을 꼭 닫는 모습을 보고 나는 담배를 한 개비 꺼내 피었다. 아주 늦어서야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이 며칠 우리 모자 두 사람은 일종의 말하기 어려운 냉담한 상태에 처했다. 엄마는 나와 좋게 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나는 줄곧 사람을 천리 밖에서 막는 태도를 보였다. 그녀 역시 어떻게 입을 열어야 좋을지 몰라했다. 사실을 말하면 나는 마음 속으로 그녀의 그날 밤 태도가 꽤 거슬리는 것이었다. 그녀가 항상 현실을 맞서지 않고 회피하려는 태도는 물론이고 그녀의 여강에 대한 한 자락의 옹호의 뜻도 마음에 안들었다. 여강 이 사람의 이름은 마치 그 사람과 마찬가지로 우리 모자 두 사람의 평정한 생활에 일층 먹구름을 드리우게 한 것이었다. 원래 아주 사이가 좋던 관계 역시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다.

비록 나와 엄마간의 냉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엄마가 애써서 안배를 하지 않았지만 나와 양내진 간의 교류는 점차 많아지기 시작했다. 당연히 우리 사이의 주요 심사는 그녀 부친의 일에 있었다. 그녀를 통해 알게 된 것은 매여는 요즈음 양씨와 매씨 집안과 자신의 관계망 사이를 빈번히 왕래한다는 것이었다. 비록 그 기간 중에 적지않은 성부급의 고관대작들이 나서서 중재를 했고 심지어 이미 은퇴한지 몇 년이 지난 양씨 집안의 노야 조차 친히 현임 시위서기를 찾아갔지만 이런 노력들이 모두 별로 효과가 없었다.

화휘구 검찰원의 배후에는 한 줄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강대한 역량이 조종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 그것을 밀어보려 했지만 그것은 여전히 마치 하나의 커다란 산처럼 거연히 꿈쩍을 하지 않았다. 바로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을 명확히 표시해 주고 있었다. 시간이 하루 하루 흘러감에 따라 양소붕의 정황은 개선의 조짐이 없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일주일에 한 번 면회하던 시간마저 모두 취소되어 버렸다.

그런데 이런 어느 날 아침 나는 갑자기 한 낯선 전화를 받았다. 전화 저쪽 편에서는 철괴리의 익숙한 목소리가 전해왔다. 얼마간 동안 그의 정황을 주시하지 못했는데 전화 저쪽의 목소리를 들으니 활기가 가득한 것이 그의 상세가 이미 거의 회복된 것 같았다. 그는 숨을 몰아 쉬며 나에게 자기 집을 한 번 와달라는 것이었다. 그의 말을 들어보니 마치 무슨 실마리 같은 것을 발견한 것 같았다. 나는 이 일이 엄마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듣고 즉시 하던 일을 내려 놓고 철괴리의 집으로 건너갔다.

십 분쯤 후 나는 철괴리 집의 그 익숙한 문 입구에 도달했다. 몇 번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일진 떠들석한 발소리가 전해져 왔다. 마치 한 여인이 하이힐로 바닥을 밟는 소리가 동반된 것 같았다. 마치 안에는 철괴리 한 사람만이 아닌 것 같았다. 설마 종소정도 집 안에 있단 말인가?

나의 의혹은 얼마 지나지 않아 드러났다. 문이 끼익하며 느리게 열렸다. 안에서 머리를 내민 여인은 바로 종소정이었다. 그녀는 머리를 머리 뒤로 틀어 올린 시뇽 헤어를 하고 있었다. 희고 깨끗한 얼굴 위에는 아주 짙은 화장을 했다. 가늘고 길게 눈썹을 그리고 짙게 속눈썹을 칠하고 윤기 흐르는 입술에는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있어 그녀의 원래 잘 가꾼 꽤 괜찮은 얼굴을 더욱 교염하게 만들고 있었다. 흘깃 바라보면 정말 마치 나의 엄마 같아 보였다.

그녀가 철괴리의 집 안에 출현한 것에 나는 놀라지 않았다. 철괴리의 능력이라면 곽기의 수중에서 그녀를 회수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에 보게 되는 종소정은 약간 같지 않은 곳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원래는 철괴리 집안에서는 오로지 순종하던 젊은 부인의 모습이었다면 현재는 쾌활하고 대범하게 변한 것이었다. 아주 자연스럽게 나에게 인사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화장을 한 얼굴 위로 웃음마저 걸고 있는 것이었다.

집안으로 걸어 들어가자 철괴리는 거실의 유일한 소파 위에 앉아 있었다. 그 소파는 지난 세기의 스타일이었다. 원래 근사했던 황갈색의 가죽이 이미 하얗게 퇴색되어 있었다. 철괴리 집안에서 마치 그 같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어울리지가 않았다. 철괴리는 신상에 군녹색의 솜외투를 입고 있었다. 솜바지를 입은 한 쪽 다리는 소파 앞의 목제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 솜바지의 다른 한 쪽은 바지통이 텅비어서 바닥으로 드리워져 있었다.

“정말 빨리도 왔네. 빨리 앉아. 앉아.”

철괴리는 아주 열정적으로 나에게 손짓을 해 그의 맞은편 의자에 앉게 했다. 그의 기색은 보기에 아주 괜찮았다. 귀밑까지 머리를 둥글게 밀은 것 이외에는 지난번 다친 흔적조차 찾아 볼 수 없었다. 이 사람은 정말 바퀴벌레 같은 생명력을 지닌 것이었다. 매번 다친 후에는 아주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몇 마디 빈 인사말을 나누었다. 철괴리가 옆에 앉아있는 종소정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여보, 뭘 하고 있는거야? 빨리 나랑 소형제가 먹을 것 좀 마련해오지 않고?”

철괴리의 말투는 유달리 가볍고 부드러웠다. 이전에 그가 종소정을 부르던 것 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었다. 게다가 그가 종소정을 칭하는 것이 ‘여보’ 였다. 하지만 종소정은 조금도 반감을 가지는 모습이 아니었다. 다만 얼굴을 미미하게 붉게 물들이며 약간 송구스럽게 나를 바라보더니 몸을 일으켜 주방 쪽을 향해 걸어갔다.

나는 이제서야 종소정의 오늘 분장이 아주 특별하다는 것에 주의했다. 그녀는 상반신에 붉은 장미 색의 라운드 목둘레 니트를 입고 있었다. 두 개의 풍만한 약간 아래로 드리워진 유방이 묵직하게 가슴 앞에 걸려 있었다. 니트 위로 아주 뚜렷하게 두 개의 분명 볼록 튀어나온 것이 보이는 것이 마치 안쪽에 브래지어를 차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하반신에는 간신히 엉덩이를 가리고 있는 검정색 미니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새하얀 긴 다리가 반들반들하니 바깥에 노출되어 있었다. 발에는 익숙한 5센티 높이의 금색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그녀의 차림은 아주 뚜렷이 젊어 보이는 것이 또한 매우 활력이 있었다.

게다가 그녀가 걸을 때 자세 역시 변한 것 같았다. 고개를 떨구고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이 온 몸을 반대로 유혹적인 여인의 충만한 맛을 환히 노출 시키고 있었다. 그녀는 약간은 의기양양하게 그 커다란 젖을 내밀며 이미 더할 나위 없이 가냘픈 허리 또한 간드랑 간드랑 거리며 미니 스커트에 감싸인 풍만한 둔부를 리드미컬하게 살랑이며 두 새하얀 다리는 곧고 바짝 긴장해 걷고 있는 것이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녀의 양 다리 사이에 무슨 물건이 끼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날씨에 양 다리에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것은 약간 시의에 맞지 않는다 할 수 있었다. 나의 시선은 거실 속을 한 바퀴 둘렀다. 철괴리의 소파 구석에 한 뭉치의 흑색 물건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형상을 보건대 마치 여인의 팬티스타킹 같았다. 이 검정색 팬티 스타킹의 상면에는 적지 않은 백색의 얼룩이 묻어 있었다. 추측컨대 이것이 바로 종소정이 다리에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원인 같았다.

“흐흐, 고군아! 네가 보기에 저 년이 현재 더욱 음탕해졌지? 내가 이 며칠간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여 저 음탕한 년의 본성을 밖으로 끄집어 냈지.”

철괴리의 음성이 옆에서 울려 퍼졌다. 그의 목소리 속에는 한 줄기 외설적인 맛이 실려 있었다. 이제야 진실된 철괴리 같은 것이었다. 앞부분의 그가 종소정을 대하는 태도는 온유한 것이 약간 이상했다. 이어서 그는 어떻게 종소정을 굴복시켰는지를 진술하기 시작했다. 나아가 그녀로 하여금 자신의 마음을 정해 흔들리지 않도록 다시는 반항이나 배반을 못하도록 하는 과정을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현재 이 년은 이미 나를 그녀의 남자로 대우하게 됐어. 그녀 이전에도 말이야 잘 들었지. 내가 그녀 보고 동쪽으로 향하라 하면 그녀 감히 서쪽을 향하지 못했어. 내가 서쪽을 향하라 하면 감히 동쪽으로 향하지를 못하고. 하지만 현재는 말을 들을 뿐만 아니라 마음 또한 내 이쪽에 있는 것이 완전히 내 아내가 된 모습이야.”

철괴리는 득의양양해서 말했다. 하지만 나는 말만 번지르르한 그의 과장을 완전히 믿을 수 없었다. 다만 입으로는 철괴리에게 적당히 대할 뿐이었다. 아주 빠르게 종소정이 두 그릇의 김이 펄펄 나는 탕면을 들고 왔다. 뜨거운 탕면 안에는 또 두 개의 달걀 프라이가 놓여 있었다. 맛을 보니 꽤 괜찮았다. 종소정이 음식을 할 줄 아는 여인이라고 생각하니 철괴리가 종소정을 굴복시킨 것이 일거다득인 것이었다. 생육과 공개된 신분의 책임 필요 없이 그의 변태심리와 성의 욕구를 만족 시키는 외에 또 그에게 세탁을 해주고 밥을 짓고 청소를 해줄 수 있는 것이었다. 당연히 이런 것들은 종소정으로 말하자면 불공평한 것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원래 공평한 존재가 드문 것이었다. 하물며 종소정의 현재는 완전히 이러한 처지에 불만이 없었다. 도리어 별 것 아닌 것 같은 모습이었다.

나는 아주 빠르게 그 탕면을 다 먹었다. 철괴리는 한 손으로 젓가락을 잡고 면을 먹으며 다른 한 손은 탁자 밑으로 내린 채 무엇인지 모르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종소정은 면을 내려 놓은 후 아주 조용히 철괴리의 신변에 앉아 있었다. 그녀의 그 새하얀 두 다리는 원래 함께 모여 있었는데 이 시간 약간 벌려져 있었다. 원래 철괴리의 그 한가한 손이 종소정의 스커트 밑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미니 스커트가 들썩거리는 상황과 종소정의 하얘졌다가 붉어졌다가 하는 얼굴로 보건대 철괴리의 손 밑의 동정이 작지 않은 것이었다.

“이야기나 합시다. 내가 달려온 목적을 알잖아요. 시간 낭비하지 맙시다.”

나는 철괴리가 재미있게 신변의 종소정을 희롱하는 것을 보며 말로서 그를 일깨웠다.

“흠! 여보! 당신 빨리 당신이 알고 있는걸 고군에게 이야기해. 꽃미남 오빠를 기다리게 하지 말고.”

철괴리는 약간 경박하게 웃었다. 마치 이 일을 종소정에게 물어서 알게 된 것 같았다.

종소정은 철괴리의 말이면 두말 없이 따르는 모습이었다. 다만 이 순간 그녀의 치마 밑의 그 곳이 쉬지않고 움직이고 있어 그녀는 약간 난감한듯 커다란 엉덩이를 들썩였다. 부끄럽게 나의 눈을 바라보다 고개를 돌려 철괴리에게 애교스럽게 말했다.

“여보! 멈출 수 없어요? 당신 손이 내 밑에서 움직이면 내가 어떻게 말을 해요?”

“내가 당신 위의 입으로 이야기를 하랬지 언제 당신 밑의 입으로 말을 하랬어? 안될게 뭐가 있어? 헤헤.”

철괴리는 말을 하며 웃음을 터뜨리는데 그 표정과 기색이 말할 것 없이 옹졸스러웠다.

“빨리 말해봐. 당신과 곽기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당신이 곽기 그 곳에서 무엇을 발견했는지 모두 사실대로 말해.”

종소정은 철괴리가 이 순간 그녀를 놓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자 다만 벌려진 다리 사이에서 철괴리의 손이 거리낌없는 짓을 하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철괴리의 손 동작에 따라 그녀의 교구가 흔들거리기 시작했다. 금색 하이힐을 신은 다리가 조여졌다 풀어졌다 하며 입안에서는 견디기 힘든 쾌락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참으며 한편으로 나에게 그녀와 곽기간에 있었던 이야기를 풀어 놓기 시작했다.

종소정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본지 사람이 아니었다. 본시에 소재한 재무중전을 졸업한 후 직장으로 분배된 지역사무소안의 일을 하게됐다. 결혼전에 그녀는 단순한 여자애였다. 학교 다닐 때 비록 그녀를 쫓아다니는 남자가 많았지만 진정한 연애는 해본 적이 없었다. 후에 직장 상사가 소개하여 정양을 알게 되엇다. 정양은 생긴게 키가 컸고 또 말을 잘했다. 게다가 가정 조건 또한 꽤 괜찮았다. 그녀는 이 남자가 괜찮다고 느꼈다. 두 사람은 연애를 그렇게 오래 하지 않고 아주 빠르게 바로 결혼을 했다.

그녀는 결혼한 후 비로서 곽기를 알게 되었다. 당시 그녀의 남편 정양은 이미 삼항공사의 사무실 주임이 되어 있었다. 아주 많은 프로젝트와 자금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그래서 관계를 위해 혹은 선물을 갖고 문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이 중에 한 사람이 머리가 특별히 눈에 두드러지는 곱슬에 날이 갈수록 마른 몸매에 키가 큰 사람이 몇 번이나 정양을 찾아오는 것이었다. 그 때 그는 인테리어를 하는 작은 회사를 연 모양이었는데 얼마나 이점과 수단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정양의 손 안으로부터 아주 많은 협력을 얻어내는 것 같았다. 게다가 두 사람은 모두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춤 추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그들은 늘상 서로를 불러내 술을 마시며 놀러 다니는 것이 적지 않았다.

정양이 세상을 떠난 후 종소정도 다시 새사람을 찾아 새출발을 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아직 어리다는 것을 깨달았다. 새아빠를 찾은 후 그가 아이를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두 번째는 그녀는 막 자신의 노력으로 이 지역사회의 주임을 통과한 것이었다. 이러한 단계의 일은 대단히 번잡하고 아주 정력이 많이 소모가 되었다. 그녀는 일과 아들을 돌보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았다. 근본적으로 다시 이성을 접촉하러 다닐 틈이 없었다. 게다가 들어가는 나이와 어린애를 데리고 있다는 불량 원인이 있어 그 몇 년 간 다만 단친 엄마의 생활을 지낼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평탄한 생활이 철괴리가 갑자기 뛰어 들기까지 계속 반복됐다. 완전히 그녀의 생활권역이 어지러워졌다. 수 년간의 교육을 받아 한 명의 당당한 일을 하는 여성인 그녀로서는 철괴리의 숨겨진 정인 심지어 성노예로서의 신분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러한 겉 다르고 속 다른 양면 속의 생활이 그녀를 고통스럽게 했다. 그녀는 욕망과 존엄이라는 이율배반에 고통스럽기 그지없었다.

마침 이때 곽기가 다시 그녀의 생활에 뛰어 들었다. 일찍이 남편의 친구였고 자신에게 비교적 익숙한 남자였다. 그의 습관적으로 세상을 백안시하는 태도와 감언밀어의 공격에 그녀의 심방이 무너졌다. 그녀는 곽기의 예술가적인 구애 받지 않는 기질에 도취해 공동생활을 같이 할 수 있는 대상으로 간주했다. 결국 몸매와 용모 또 언어며 행동거지 상으로도 철괴리와 곽기는 비교대상이 될 수 없었다. 그녀는 기댈 수 있는 남자라고 생각했고 자신 아들의 부친으로 세상에 공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남자는 다만 곽기만이 가능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가 곽기와 함께 하려면 가장 먼저 장애물인 철괴리를 뛰어 넘어야 했다. 그래서 그녀는 일절 모든 것을 곽기에게 털어 놓았다. 아울러 곽기가 그를 도와 그녀를 곤경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을 소망했다. 곽기의 반응은 그녀를 약간 실망시켰다. 그는 아주 경악스런 모습을 표시하지 않았다. 또한 그녀에게 즉각 이러한 기형적인 관계를 끊으라고 요구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꼬치꼬치 캐물으며 그녀와 철괴리의 성관계에 대해 탐구했다. 그는 마치 자기 여자와 다른 남자의 투정의 경위에 각별한 취미가 있는 것 같았다. 그녀에게 계속 철괴리와의 육체관계를 유지할 것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그들 간의 매 하나의 동작 매 한 점의 자세한 사정까지도 아주 관심을 기울였다.

시간이 변천함에 따라 그녀는 비로서 점점 곽기 신상에 허다한 문제를 발견했다. 특별히 두 사람간의 성생활 속에 곽기는 비록 그녀보다 몇 살 많긴 했지만 남자의 성숙된 절정 단계에 처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녀의 침상 일에 있어 오래 지속을 못했다. 매번 그녀가 절정에 이르기 전에 풀어져 버리는 것이었다. 철괴리의 그 짐승과 같은 성교와는 그야말로 천지차이였다. 그녀는 자신을 평소 보수적이라 여겼었다. 충분히 섹시하지 않아 유혹하지 못하는 원인이라 생각하고 많은 신경을 써서 화장품이며 패션 의류 등에 돈을 썼다. 또 곽기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화장을 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모두 효과가 별로 없었다.

하루는 곽기가 한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그것은 그로 하여금 자신과 철괴리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훔쳐보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답을 할 뿐이었다. 그 후의 일은 생각지 않고 그녀는 다만 침상에서 철괴리를 분발시켰다. 곽기는 마치 사람이 달라진 것 같았다. 시간을 더욱 오래 끌 뿐만 아니라 아주 격정적으로 사랑을 하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겨우 함께 오랜만에 쾌락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 이후부터 곽기는 더욱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한 술 더 떠서 종소정에게 그를 위해 이러 식의 몰래 훔쳐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매번 철괴리를 찾아 일을 마친 후 곽기는 마치 늑대와 호랑이처럼 올라 타는 것이었다. 두 남자와의 사이에 뒤섞인 그녀는 비록 육체적으로는 극도의 만족을 취했지만 정신적으로는 더욱 취약하고 불안해 질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행위를 아들이 알까봐 두려워했다. 자신 일개 모친의 형상에 영향이 있을까봐 자신이 이러한 변태 관계 속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것이었다.

곽기의 기이한 취미에 대해 종소정은 또한 상심하고 또한 곤혹스러웠다. 상심한 것은 자신의 애인이 그녀에 대해 정결을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었고 곤혹스러운 것은 곽기가 두 사람이 함께 지내게 될 날을 어찌 생각하느냐였다. 비록 그녀의 내심 속에서는 일찍이 회의가 들고 있었지만 곽기가 정말 자신으로 하여금 철괴리에게 빠져 나오도록 하기를 바라는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미 자신은 사랑에 눈이 가리워져 오직 곽기가 그녀를 구출해주기만을 간절히 원하는 것이었다.

그런 까닭에 그녀는 다시 곽기에게 그의 약속을 하루 빨리 실현해 달라고 요구했다. 곽기가 더 이상 연기를 못하도록 하기 위해 그녀는 심지어 아끼지 않고 자신의 육체를 사용해 강요했다. 그녀는 한 두 번으로 멈추지 않고 재삼 핍박을 해서 곽기가 겨우 하나의 손을 쓸 기회를 찾도록 했다. 그녀는 원래 이번 계획이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것으로 여겼다. 완벽하게 효과를 얻으리라고 생각했다. 철괴리가 마치 하늘의 도움을 얻은 듯 빠져 나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철괴리의 전화를 받은 후 그녀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때 그녀가 제일 처음 생각한 것은 바로 곽기였다. 자연히 그를 찾아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곽기 이 인간이 뜻밖에 그림자 조차 없는 것이었다. 핸드폰도 꺼져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떠한 연락도 되지 않았다. 종소정이 그에게 얻어준 집은 가보니 텅 비어 있었다. 가장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곽기가 그녀의 은행카드에서 40만 위엔을 빼서 달아난 것이었다. 그 돈은 원래 두 사람이 철괴리에게서 빠져 나온 후 곽기의 사업을 돕기 위한 것으로 종소정 자신이 몇 년을 저축한 것이었다. 곽기가 뜻밖에도 이렇게 파렴치할 줄은 생각을 못한 것이었다.

불안에 떠는 심정을 안고 종소정은 철괴리가 입원한 곳으로 건너갔다. 그녀는 원래 철괴리가 가장 두려운 수단으로 자신을 능욕하리라 여겼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철괴리는 뜻밖에 마음이 차분해서는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종소정은 사실대로 자신과 곽기간의 관계를 자백했다. 곽기의 행위가 자신의 뜻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승인했는데 철괴리는 벌컥 성을 내는 모습이 아니었다. 그는 다만 그녀에 대해 어째서 그녀에게 다른 한 여인처럼 분장하게 했는지의 원인을 포함해서 자신의 옛날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최후에 그는 종소정에게 이야기했다. 그녀 자신의 생활을 선택할 수 있다고. 그러고 나면 이후에 다시는 그녀를 괴롭히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종소정은 전혀 생각지를 못했었다. 철괴리가 이렇게 수월하게 자신을 놓아 주이라는 것을. 그녀는 반신반의하며 그 병원을 떠났다. 이후 며칠내 그녀는 계속 철괴리가 기타의 방식으로 그녀에게 보복을 진행할까 걱정했다. 하지만 시간이 그렇게 흘렀는데도 일절 모든 것이 원래의 안정을 회복했다. 철괴리가 도대체 어쩔 셈인지를 모르겠는 것이었다. 지역 사무소의 동료들에게 알게 된 것은 철괴리가 아주 빠르게 퇴원했다는 것이었다. 아직 상세가 완쾌가 안되어 밖으로 일은 나가지 못하고 일상생활도 혼자 하기는 무리라는 것이었다. 또한 이 살신을 도와주길 원하는 사람도 없어 요즈음 그가 지내기에 아주 힘들다는 것이었다.

반은 호기심에서 또 다른 반은 측은지심에서 종소정은 기회를 찾아 자신 단독으로 철괴리 집을 찾아가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과연 거리에서 전해 들은대로 철괴리는 삼시세끼를 계속하기 곤란할 뿐만 아니라 자기가 약을 바꿔 바를 수도 없어 신상에 감아 놓은 붕대가 누렇다 못해 검게 변해 있었다. 상처는 감염이 되어 고름이 흘렀다. 철괴리의 이러한 참상에 종소정은 동정심이 다시 한 번 범람했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손을 움직여 철괴리를 도와 집을 정돈하고 쓰레기 같은 잡동사니들을 치웠다. 다시 상처의 약을 교환하고 그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했다. 그녀도 자신이 어째서 이런 일을 하는지 설명할 길이 없었다. 단지 자신이 마치 철괴리에게 약간의 빚을 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날 이후 종소정은 매일 일이 끝나면 찾아가 철괴리를 위해 요리를 하는 생활을 했다. 철괴리는 이런 일이 있은 후 말이며 행동이 다시는 이전과 같이 그러한 과격함이 없었다. 두 사람 간의 교류가 상호작용 하는 것이 가면 갈수록 많아졌다. 종소정은 점점 철괴리가 비록 신체는 불구지만 몸은 튼튼하니 참을성이 있어 특별히 양 손은 아주 민첩하니 솜씨가 좋은 것을 느꼈다. 아주 손이 많이 가는 것도 그는 다만 한 두 번이면 빠르게 해치우는 것이었다. 자신의 이전 두 남자에 비해 철괴리의 사람됨됨이는 아주 착실했다. 특별히 곽기에게 배반을 당한 경력 이후 종소정은 더욱더 남자가 겉으로만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 감언밀어를 말하는 남자는 반드시 믿을 만한 것이 못되었다. 그리고 철괴리의 그녀 심목 중의 형상은 더욱더 뚜렷이 커져가는 것이었다.

마침내 철괴리의 약을 갈아 준 후 종소정은 불편한 철괴리의 신체를 닦아주다 두 사람은 오랜만에 육체를 재차 마찰하자 불꽃이 일어났다. 이 익숙한 성애를 끝낸 후 종소정은 자신이 이전에 곽기의 그 되었다 안되었다하는 물건에 그렇게 멍청하게 미련을 가졌었다는 것을 느꼈다. 능욕의 심리상태를 벗어나자 그녀는 도리어 철괴리의 용맹스러운 성능력을 충분히 마음껏 향유할 수 있었다. 자신이 도대체 무엇에 얽매이고 있었던 것일까? 자신과 동행할 수 없는 두 사람과의 경력후 최후의 남자에 도달한 것이었다. 혼인과 가정이 정말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철괴리는 정말 이렇게 늙고 못생겼고 해괴했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기만하지는 않았다. 반대로 기타 방면에 그는 그들 남자들에 비해 훨씬 강했다. 자신은 어째서 이른바 외계의 조건을 내려놓지 못하고 충분히 성애를 향유하지 못했단 말인가?

“고군! 나 현재 아직까지 어떻게 욱이에게 이 사정을 이야기할지 생각을 못했어. 조금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 내 비밀을 지켜줄 수 있겠지? 부탁할게.”

자신의 이러한 경력을 진술하고 종소정은 아주 나즈막한 목소리로 나에게 부탁했다.

“당신 사정은 당신 자신이 말해요. 나는 골치 아프게 만들지 않을 테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종소정 이 여인과 철괴리는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 내가 또 구태여 그들을 귀찮게 할 필요는 없었다. 더구나 그들 두 사람의 관계는 하루 아침에 공포할 수 없는 것이었다. 나의 손 안에는 더욱 금방 내놓을 수 있는 패가 많았다. 이후 짐작컨대 이 두 사람을 사용할 곳이 있을 것이었다.

종소정은 나의 이 같은 말을 듣고 마치 마음 속에 돌맹이 하나를 내려 놓은 듯 했다. 사람이 생기발랄해지며 입으로는 더욱 감사를 멈추지 않았다.

그녀가 말하는 과정 중에 철괴리는 계속 그녀의 스커트 안쪽 그 손 동작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면을 다 먹은 후에는 더욱 두드러지게 그 손으로 종소정의 상반신 니트를 걷어 올렸다. 안에는 뜻밖에도 휑뎅그렁하게 브래지어 조차 입지 않았다. 두 개의 희고 보드라운 비대한 유방이 적나라하게 튀듯 드러났다. 종소정은 약간 저항하려 팔꿈치로 철괴리의 엄습해오는 손을 가로막으려 시도했다. 그러나 그녀의 반항은 조금도 효과가 없었다. 철괴리의 양손이 마치 철근 띠처럼 단단하게 그녀의 상반신을 고정했다. 그의 그 다섯 개의 거무충충한 손가락으로는 종소정의 커다란 젖을 다 움켜 잡을 수 없었다. 다만 간신히 자홍색의 젖망울 옆 일단의 하얀 살점만을 잡을 뿐이었다. 종소정의 양 유두는 이미 흥분하여 곧추서기 시작했다. 붉은 색이 자색으로 변한 색상이 이 두 개의 모지 크기의 유두가 누군가에 의해 늘상 희롱을 당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철괴리는 마치 아직 불만족인 것 같았다. 그의 검은 손이 종소정의 탄력 있는 둔부 위로 떨어져 내려가는 것을 나는 확실히 볼 수 있었다. 쓰다듬더니 이어서 둔부 아래로 이동을 했다. 이어서 풍만하고 길게 뻗은 허벅지 아래를 더듬어 수색해 갔다. 그 손은 이미 그녀의 미니 스커트 밑을 들추고 있었다. 검은 손이 눈처럼 하얀 허벅지 안쪽을 타고 위로 올라갔다. 그 손이 계속 위로 올라가자 양 다리 중간에 닿았다. 미니 스커트 밑자락이 말리며 들려져 종소정의 그 두개의 반지르르한 하얀 허벅지가 전부 밖으로 폭로되어 드러났다. 나의 각도를 따라 그녀의 풍만한 둔부의 반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이 여인은 심지어 팬티 조차 입고 있지 않았다. 이것 역시 너무 방탕한 것이었다.

종소정은 미미하게 허리를 흔들어댔다. 마치 철괴리의 손을 떨쳐버리려는 듯 했다. 하지만 흔들리는 폭이 너무 적었다. 내 면전의 이 종소정은 마치 완전히 수치심이 없는 것 같았다. 다른 한 남자의 얼굴 앞에서 철괴리에게 희롱을 당할 뿐만 아니라 게다가 저항은 커녕 그의 동작에 들맞추어 배합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새하얗고 매끄러운 육체와 철괴리의 가무잡잡하니 거친 피부가 선명한 대비를 형성하고 있었다. 철괴리는 한 편으로 손가락을 이용하여 그녀의 하체를 찌르며 다른 한편으로는 힘껏 그 눈처럼 하얀 커다란 유방을 주물렀다. 하지만 그녀는 일점의 불쾌한 의사가 없었다. 희고 깨끗한 몸 위에는 분홍의 색상이 나타났다. 마치 이미 철괴리에 의해 정욕이 도발된 것 같았다.

철괴리는 음탕하게 일성 웃음을 터뜨렸다. 손을 종소정의 하체에서 빼냈다. 그런 후 힘을 주어 앞쪽으로 밀었다. 종소정은 앞으로 엎어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내 무릎 위로 엎드려졌다. 철괴리는 한 손으로 그녀의 살찐 둔부를 억눌렀다. 소파에서 일어나며 그는 한 손을 비쾌하게 놀려 바지 지퍼를 잡아 내려 안에서 거무스레하게 빛나는 좆을 끄집어 냈다. 그 횃불 모양의 양물은 이미 충혈되어 팽창해 있었다. 아주 큰 귀두가 종소정의 하얗고 둥근 둔부 위에 대어져 있었다. 그런 후 갑자기 그 양쪽 풍만한 하얀 살점 골 속으로 사라졌다. 이어서 철괴리의 비정상적인 좆이 뿌리까지 안으로 들어갔다. 종소정은 마치 목구멍 깊은 곳으로부터 발출되어 나오는 듯 깊고 묵지한 “음” 이라는 소리를 발출했다. 그 신음성은 마치 무한의 만족감을 나타내는 것 같았다. 이어서 철괴리는 격렬한 동작을 시작했다. 그는 단지 하나의 다리 만으로 신체를 지탱하는 것이지만 허리의 힘은 충분했다. 따라서 사타구니 밑 그 좆은 앞을 향해 돌격하는 것이 또한 무겁고 또한 빨랐다. 그의 동작에 따라 “팍팍” 살을 때리는 소리가 넓은 거실 안에 뚜렷하게 울려퍼졌다. 

철괴리가 등 뒤에서 힘있게 움직임에 따라 종소정의 몸은 때리는대로 앞으로 밀려와 최후에는 그녀의 얼굴이 모두 나의 양 다리 사이에 파묻혔다. 그 두 개의 새하얀 풍만한 살덩어리가 리드미컬하게 나의 무릎 위를 치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입 안에서 뿜어 나오는 호흡의 기운이 나의 사타구니에 닿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음탕한 여보야, 당신 고군이 보고만 있게 할거야? 빨리 그를 도와 열을 다스려줘.”

내가 막 거절의 말을 꺼내기도 전에 종소정은 이미 아주 빠르게 손을 내밀어 나의 바지 지퍼를 끌어 내렸다. 손으로 나의 그 이미 우뚝 솟아있는 좆을 잡고 꺼내는 것이었다. 그 좆은 그녀에게 낯설지 않았다. 이 순간 충혈되어 팽창해 있었다. 그녀의 수려한 얼굴 위에 한 줄기 갈망의 음란한 기색이 떠올랐다. 그녀의 손은 아주 매끄럽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부드럽고 새하얗고 깨끗하다 할 수 있었다. 그녀는 먼저 그 농밀한 음모를 밀어 젖혔다. 이어서 손가락으로 가볍게 나의 좆의 윗부분을 잡고 숙련되게 쓸어가기 시작했다. 나의 몇 일간 저축된 욕망은 그녀의 도발에 이미 바짝 높이 높이 치켜들고 있었다.

종소정은 내가 이미 완전히 발기한 것을 보자 일각도 지체하지 않고 미미하게 몸을 앞쪽으로 댕겨왔다. 머리를 나의 사타구니에 깊이 파묻고 자신의 그 선홍으로 칠한 양 입술을 벌렸다. 천천히 그 거대한 좆이 입 속으로 들어갔다. 좆의 길이와 직경에 대해 그녀는 이미 경험이 있었다. 따라서 그녀는 감히 완전히 삽입을 못하고 매번 다만 좆을 자신의 목구멍 입구에서 정지 시켰다. 그 외 다른 손으로는 다 들어가지 못하고 남은 좆의 몸체를 쾌속하게 우롱하며 또 불시에 입을 벌려 좆을 뱉아냈다. 그런 후 머리를 들어 풍정 무한한 아름다운 눈으로 가볍게 훑으며 가벼운 신음성을 냈다. 이어서 고개를 다시 아래로 해 다시 좆의 뿌리 부분을 아주 세심히 핥기 시작했다. 선홍의 혀끝이 유연하게 좆 위 불끈 폭발할 것 같은 힘줄을 따라 움직였다. 동작이 매우 익숙하고 가뿐했다.

“고군아, 너의 본전 또한 무지 크네. 내 이 음탕한 마누라가 이렇게 주동적인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야.”

철괴리는 한 편으로 종소정에게 좆질을 하며 다른 한 편으로 약간 시샘의 말을 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의 말을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나의 각도로 보건대 종소정은 마치 한 마리 암캐 마냥 나의 사타구니 밑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었다. 허리 춤까지 끌어 올려진 검정색 미니 스커트를 제외하고는 눈처럼 하얀 기름진 몸매가 완전히 공기 중에 폭로되어 있었다. 철괴리가 박아댐에 따라 그 일신이 새하얀 살들이 끊임없이 떨고 있었다. 그녀는 완전히 나의 허벅다리를 잡은 양 손의 평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얀 목을 들려 노력하며 붉디 붉은 입술을 나의 좆 위에 힘을 주어 우롱했다. 미려한 얼굴에 일편 음마스러운 붉은 기운이 드러났다. 머리를 상하로 흔들며 그 아름다운 커다란 눈망울은 초롱초롱히 나를 바라보았다. 이 각도에서 보자 어슴푸레 엄마의 모습과 상당히 닮아 있었다. 하지만 그녀 눈가의 눈주름이 이미 매우 뚜렷했다. 짙은 화장으로 그녀의 건조한 피부를 가리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 시각 마음 속에 각종 부정적인 정서가 충만했다. 매번 이 엄마와 닮은 얼굴을 볼 때면 나는 엄마와 그들 남자들간의 각종 불륜의 전설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아울러 그녀의 여강에 대한 그 같은 편애와 지켜주려는 태도 그 모든 것이 한 마리 한 마리 커다란 독사와 같이 내 심중에 또아리를 틀고 앉아 한 입에 통째로 나의 혈육을 삼켜 나의 혈액을 흑색의 독액으로 잠겨들도록 하는 것이었다. 나는 다만 자신의 순수가 손상을 입었다는 것을 느꼈다. 이런 손상은 나를 더욱 포악하고 화를 잘 내도록 만들었다. 더해서 자신이 받은 굴욕에 대해 어떠한 다른 사람의 신상에 보복을 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종소정의 이러한 성노와 같은 태도는 나로 하여금 포악한 기운을 더욱 흥성하도록 만들었다. 이 가정을 배반한 여인에 대해 나는 한 올의 동정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다만 그녀를 노화를 발출하기 위한 육변기로 사용할 뿐이었다. 나의 좆은 이미 굵고 길게 변해 있었다. 종소정의 선홍색 작은 입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또 힘껏 혀를 휘두르며 최대한 그것을 깊이 삼켰다. 깊이 들어가던 귀두가 자신의 목구멍에 닿자 붉은 입술 안에 귀두만 남길 때까지 빼냈다. 동시에 사람을 유혹하는 듯한 음란한 신음을 발출했다. 집안에는 철괴리의 박아댈 때 발출하는 “퍽 퍽” 거리는 소리와 아울러 붉은 입술과 좆이 마찰하며 발출하는 “ㅤㅉㅡㅂ ㅤㅉㅡㅂ” 거리는 소리가 가득 찼다.

“좆 같은 음탕한 마누라! 노부가 네 년의 보지를 아주 씹창을 내주지! 말해봐! 남편인 내가 해주는게 좋아? 아니면 고군이 해주는게 좋아?”

철괴리는 마치 약간은 나와 대결을 하려는 듯이 더욱 빠르게 하체를 움직여 폭과 속도를 더해 나의 사타구니 밑 종소정으로 하여금 하얀 살들의 떨림을 두드러지게 했다. 그녀의 몸은 앞으로 더욱 깊게 기울어졌다. 내가 어찌 타인의 면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겠는가? 본성이 치밀어 올라 종소정의 얼굴의 그 작은 입을 성기관처럼 여겨 움직이기 시작했다.

듣기에 심한 욕설이 살과 살이 격렬하게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거실 속에 충만했다. 또 성기가 격렬하게 성교하며 음수가 날리는 소리가 퍼져 나왔다. 종소정은 두 구의 건장한 남자에게 전후로 끼인 채 위 아래의 작은 구멍에 모두 거대한 양물에 박힌 채 있었다. 하반신은 철괴리의 끊임없는 좆질 아래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한 줄기 투명한 액체가 몸이 흔들리는 것에 따라 바닥으로 흘러 내렸다. 상면의 그 입안을 채우고 있는 양물은 더욱 공포스러웠다. 본래 이 좆을 받아들인 방법이 없는 작은 입에 이 시각 나의 매서운 좆질하에 좆이 계속 때려대어 작은 입을 계속 다물지 못했다. 한 움큼의 타액이 좆이 삽입된 입을 따라 흘러 내려 그녀의 흔들거리는 살찐 새하얀 유방 위로 떨어져 내렸다.

철괴리는 박으면 박을수록 시원스러웠다. 조금도 유린당하고 있는 사타구니 및 이 여인을 불쌍히 여기지 않았다. 박으면 박을수록 난폭해져갔다. 마치 발광한 짐승같이 쾌속하게 미친듯이 박아대고 있었다. 종소정의 눈처럼 하얀 육체 위에는 콩알 만한 크고 작은 땀방울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녀 역시 마찬가지로 한 마리 발정난 짐승의 암컷처럼 끊임없이 떨며 높이 높이 살찐 둔부를 치켜들어 음욕을 받아들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높이 치켜 든채 야수의 침범에 들맞추는 것이었다. 최후의 돌격이 임박하자 철괴리는 종소정의 높이 쳐들린 살찐 둔부를 양 손으로 움켜 잡았다. 열 손가락이 잔혹하게 탄력 풍부한 둔부의 살 속 깊이 파고 들었다. 또 손바닥을 들어 올려 혹독하게 내려쳤다.

“찰싹! 찰싹! 찰싹!”

철괴리의 가차없는 손바닥 소리에 종소정의 살찐 둔부가 커다랗게 붉게 부어 올랐다. 하지만 그녀의 입은 나의 좆에 막혀 있어 근본적으로 신음을 내지를 수 없었다. 다만 필사적으로 나의 좆을 빠는 것이었다. 시뇽 헤어가 약간 풀어 헤쳐진 머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며 마치 나에게 도와달라고 애걸하는 듯 했다. 하지만 나는 무덤덤히 반응없이 마치 냉랭한 대리석으로 만든 석고상 마냥 다만 나의 좆을 그녀의 작은 입에 박아 넣을 뿐이었다.

“씨발 음탕한 년! 노부 쌀 것 같아. 모두 네 년 보지 안에 쌀거다. 네 년 뱃속에다!”

대략 반시간 후 철괴리의 얼굴에 도취된 신색이 떠올랐다. 흉악무도하게 종소정의 허리와 둔부를 움겨 잡고 사타구니 밑 폭발하는 좆을 깊이 깊이 그녀의 하체로 밀어 붙였다. 그런 후 하반신을 한동안 끊임없이 실룩거리며 경련했다. 바로 종소정의 체내에 사정을 한 것이었다.

철괴리는 그의 짐승 같은 욕망을 발출 한 후 약간 지친 듯 소파에 돌아가 앉았다. 크고 생김새가 기이한 양물은 이미 느슨해지기 시작했다. 마치 작은 방망이 마냥 그의 허리춤에 걸려 있었다. 그는 꽤 힘을 들여 바지를 입고 나의 여전히 웅풍불멸의 모습을 바라보다 말 속에 경이로움을 담은 채 한숨을 쉬었다.

“젊은이가 대단하구나. 절룸발이가 늙었음을 시인할 수 없었건만 당년 이 음탕한 마누라를 두 시간도 못하고 포기하다니 이제 늙었구나. 늙었어.”

나는 그의 응대에 대꾸를 하지 않고 다만 스스로 힘을 다해 종소정의 작은 입을 박았다 뺐다 했다. 대략 십분쯤 후 나는 일성 크게 부르짖으며 종소정의 머리를 단단히 움켜잡았다. 사타구니 밑 그 좆이 또 한 단계 더 팽창했다. 그런 후 “다, 다, 다” 하며 마치 기관총을 쏘듯이 며칠간 저축해 놓았던 정액을 그녀의 입 속에 총알과 같이 쏴버렸다.

나의 정액은 많고 또 진했다. 종소정이 최대한 입을 크게 벌리는데도 완전히 받아 들일 수 없었다. 나머지 반쯤 되는 정액이 모두 그녀의 얼굴 위 그리고 유방 위로 튀었다. 하얗고 탁한 정액이 그녀의 얼굴을 온통 적셨다. 잘 그려 놓은 눈썹과 흑색의 마스카라에 모두 꽃이 피었다. 그 평소에 단정하던 얼굴이 음란하기 그지 없었다. 그녀는 마치 전신의 기력을 모두 이 세 사람간의 성교에 다 써버린듯 했다. 나의 손바닥에서 벗어나자 마자 무너지듯 바닥에 주저 않았다. 반나의 눈처럼 새하얀 육체 위로는 고조 후의 여운이 남아 있었다. 그녀의 마치 숨이 끊어진 청개구리 마냥 동그랗게 반쯤 벌린 입으로부터 몇 줄기 탁한 정액이 천천히 그녀의 하반신으로 흘러 내리고 있었다.

사정 이후 나의 원래 우울했던 심정이 조금 풀어지는 것이었다. 종소정은 바닥에서 잠시 한동안 숨을 몰아 쉬다 눈치 있게 나의 양 다리 사이로 기어와 나의 비록 늘어졌지만 아직 거대한 양물을 붙잡는 것이었다. 그녀의 입술과 혀를 사용하여 나의 하면에 남은 잔해물을 깨끗이 정리하기 시작했다. 비록 그녀는 최대한 요염하게 나의 환심을 사려 하는 것이었지만 나는 결코 이번 행차의 목적을 잊지 않았다. 철괴리의 이 곳에 도착한지 이미 한참을 지나고 있었다. 나는 아직 주제를 접촉하지 못하고 있었다.

“됐어. 더 안 갖고 놀아도 돼.”

나는 종소정에게 내 하체를 서둘러 핥게 한 후 손을 내밀어 나의 사타구니 사이에 파묻힌 그녀의 얼굴을 밀어 젖히고는 나의 질문에 답을 하도록 했다.

“빨리 말해줘. 곽기가 또 무슨 장난을 치지는 않았는지, 우리 엄마와 또 무슨 관계인지?”

나의 거동은 비록 약간 난폭했지만 종소정은 조금도 불쾌한 기색이 없었다. 그녀는 아주 순종적으로 물러서 신상의 의복을 끌어 내렸다. 스커트로 자신의 액체가 흐르는 하반신을 가리고서는 소파로 돌아가 철괴리의 옆에 앉았다. 그녀는 묻는 듯한 눈빛으로 철괴리의 의견을 구했다. 철괴리는 그녀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내밀어 양모 스웨터로 감싸인 그녀의 커다란 젖을 잡았다. 그녀는 비로서 몸을 나 쪽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고군! 그래서는 곽기의 행복단지의 그 집은 내가 그에게 얻어준거야. 그는 들어가 살게 된 후 부터 끊임없이 적지 않은 물건들을 집으로 옮겼어. 아주 많은 것이 모두 그가 그린 그림의 재료며 공구였어. 또 약간의 그가 그린 그림 작품들이 있었어. 그 집은 세 개의 방이 있는데 그는 가장 큰 방을 화실로 했어. 안에는 그런 것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어.”

“한 번은 내가 가서 그의 집안 방청소를 돕는데 그 인간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는거야? 나는 집안 청소를 한 후 그의 화실도 정리를 할 생각이었어. 그의 예전에 그린 작품들을 옮기는 과정 중에 나는 한 폭의 기이한 그림을 보았어.”

“그 그림은 무슨 내용인데?”

나는 호기심에 점점 끌려 들어갔다.

“음… 어떻게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종소정은 잠시 멈추고 마치 어휘를 검색하는 것 같았다. 천천히 한 편으로는 기억을 되살리며 한 편으로는 말했다.

“나는 미술을 이해 못해. 정연한 인물화 산수화 외에는 기타 내가 본 것은 그가 무엇을 그린 것인지를 모르겠어. 그 그림도 그린 것이 아주 기이했어. 하지만 그 그림이 여인의 얼굴을 그린 것이라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었어.”

“그림 속의 그 얼굴은 익숙했어. 처음 봤을 때는 나하고 비슷했어. 나는 또 그가 날 위해 그렸나 싶었지. 마음 속이 꽤 즐거워져서 아주 세심히 그림 위의 먼지를 털어 깨끗이 한 후 가지고 나와 거실의 테이블 위에 걸어 놓았어. 곽기가 돌아와 그림을 보고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화를 내기 시작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지. 그는 어째서 허락도 없이 그의 물건을 함부로 움직이는 거냐고 물었어. 나는 약간 억울해하며 그에게 말했어. 자신은 다만 그가 자신을 위해 그림을 그려줘서 기뻤다고. 어째서 나에게 보여주지 않고 그림을 숨겨 놓았는지를 모르겠다고.”

“그가 그 그림은 근본적으로 나를 위해 그린 것이 아니라고 말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어. 나에게 다시는 그의 물건을 손대지 말라는 것이었어. 그런 후 그는 그 그림을 다시 하얀 보자기로 싸서 가지고 돌아가는 것이었어. 나는 그 때 그가 말하는 말투가 그렇게 난폭하고 조금도 나의 느낌은 중시하지 않는 것을 보고 자신 너무 억울하고 견디기 힘든 것을 느꼈어. 그래서 몇 주 동안 다시는 그의 그 곳을 가지 않았어. 후에 그가 다시 뻔뻔스럽게 달려와 사죄를 하며 용서를 빌 때까지 말야. 우리는 비로서 다시 한 번 화해를 했지.”

“하지만 그 후부터 그는 다시는 그 그림을 입에 담지 않았고 나 역시 그의 화실을 청소하는데 게을러졌어. 다만 마음 속에는 계속 하나의 의문으로 존재했지. 그 그림 속의 여인은 도대체 누구일까? 곽기는 왜 그 그림을 그렸을까? 그와 그림 속 여인은 무슨 관계일까? 후에 곽기가 내 저축을 갖고 튀면서 그 집의 대다수 물건은 모두 가지고 가지 못했는데 유독 그 그림은 보이지 않았어.”

“어째서 곽기는 그 그림은 간직하고 다니는 것일까? 그 그림이 그에게 그렇게 중요하다는 말인가?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저번에 내가 이이에게 이야기를 할 때까지 모르겠는 것이었어. 입에서 나오는대로 이 일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이이는 바로 너를 떠올리는 것이었어. 그의 말이 이 그림은 분명 너네 엄마와 관련이 있을 거라고. 그 후 너를 불러 오라고 하게 된거지. 일은 이렇게 된거야.”

종소정은 한 편으로 이야기를 하며 한 편으로는 손으로 어지럽게 흘러 내린 머리카락을 쓸어 올려 다시 정리하는 것이었다. 다시 머리를 틀어 시뇽 헤어를 함으로써 그녀의 예전 단아함을 회복했다. 하지만 빨간 꽃이 핀 눈동자와 얼굴 위에 남아 있는 붉은 기운은 신상의 성교의 냄새를 가릴 수 없었다.

비록 종소정이 제공한 정보는 어느 정도 실제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곽기의 이 안에서 분명히 어떤 답안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주 분명히 종소정은 곽기가 간 곳을 모르는 것이었다. 나도 여기서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할 생각은 없었다. 가장 빠른 속도로 옷과 바지를 입은 후 나는 이 성애의 분위기가 충만한 집을 떠났다. 철괴리는 아주 눈치 있게 만류의 말을 하지 않았다. 다만 나에게 시간이 나면 놀러 오라고 하는 것이었다. 도리어 종소정이 정성스럽게 나를 문 밖까지 전송을 했다. 이별을 할 때 정욱에게 비밀을 지켜달라고 재삼 신신당부하는 것이었다. 그녀가 어찌 알겠는가? 내가 현재 제일 먼저 찾아갈 사람이 정욱이라는 것을.

- 계속 -